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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대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며 추측해 보는 구한말 택견

익명_94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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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양상.

명절날 마을간 진행했을 친선 택견 경기 기준임.


1. 일단 승리규정은 동시대의 씨름과 유사하게 손을 땅에 짚으면 한 판이 끝나는 룰이었을 것.


2. 발차기의 제한은 없었을 것으로 추정. 다만 대죽치기나 깎음다리 같이 대놓고 사람의 몸을 상하게 만드는 살상기는 관습적으로 금지였을 것.


3. 손을 이용한 타격은 성인들끼리 하는 경기였다면 허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듯. 다만 영상에서 나오는 기술 양상들을 봤을 때 다음과 같이 추측이 가능함.

- 안면 : 맞는 사람이나 치는 사람이나 둘 모두 부상 위험 때문에 주먹타격은 금지. 장으로 친다 해도 친선전 레벨이었다면 풀빠따로 후리지는 않았을 듯. 다만 이번에 공개한 영상들에서 나오는 어르기, 걷어내기 등의 기술체계를 보면 최소한 세미 스파링 타격 정도의 위력으로 쳤거나, 타격 직전에 힘을 빼고 상대를 떼밀어버리는 식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그 정도도 안 되면 우격다짐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대의 제지가 안 됨)

- 어깨. 몸통 : 주먹, 장 전부 타격 가능했을 걸로 보임. 부상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위라 위력 가감도 딱히 없었을 수 있음. 

- 팔 : 상대의 활갯짓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가지치기가 꽤 일상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보임.


4. 기술적으로 발차기의 중요성이 높지만 승부 규칙상 생각보다 발차기로 승부가 잘 나지 않는 구조였을 가능성이 높음. 규칙적으로 보면 먼 거리에서 발차기 교환을 하다가 짧은 손질 공방 이후 클린치, 더티복싱, 딴죽 등과 연계된 스탠드 그래플링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잦았을 것.



결론 : 요약하면, 전문가 레벨끼리의 경기였다면 장타를 치며, 그라운드를 하지 않는 mma 스파링에 가까웠을 것이고. 양 선수가 전문 택견꾼 수준이 아니었다면 이른바 발차기가 허용되는 스모와 경기 양상이 상당부분 유사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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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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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133164

발차기 되는 스모....? 직관하면 재밌었겠는데?

18:51
19시간 전
익명_237904
스모도 낮은 체급이 하는 경기 보면 은근 꿀잼인데 거기서 발차기까지 더해졌다고 하면 ㅋㅋㅋ. 무조건 볼만하지.
23:35
15시간 전
그러면 최영년(崔永年)의 해동죽지(海東竹枝)에 나오는 한시 탁견희의 주석 같은 경우 하수는 다리를 차고 중수는 어깨를 차고 가장 고수는 상투를 찬다.

이말이 더 말이되네.
21:46
16시간 전
익명_844466

사실 발차기가 허용되는 경기 규칙이면 저 주석의 내용 자체가 특별할 게 전혀 없다는 게 함정이긴 함

다리 : 로우킥 - 손질 거리에서 나와서 간합 개념을 모르는 하수도 찰 수 있음

어깨 : 미들킥 - 상대랑 거리 좀 잡을 줄 아는 사람이 본격적으로 활용함

상투 : 하이킥 - 제대로 차면 한 방에 상대를 보내지만 생각보다 맞추기도 쉽지 않고 나도 차다가 하단 쓸어차기 당할 위험도 있음. 그거 다 감수하고 잘 쓰면 고수 맞음 ㅇㅇ

그런데 백기신통 비각술이라는 컨셉에 꽂혀서 그만....

07:54
6시간 전
3등 익명_237904
나도 경기에서 장으로 얼굴을 치는 것 자체는 가능했을 거라는 데 한표. 


조금만 주의 깊게 봐도 상대랑 안면 타격을 전제로 한 손질 공방을 디폴트 값으로 둔 기술들 투성이던데 경기에서 허용이 안 되었으면 저런 디테일들이 발전 못 했을 거라 본다.

23:40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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