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수련하면서 가지게 된 기술적 궁금점들과 그 답변 몇 개
Q : 택견에도 노가드 포지션이 있을까?
A : 노가드 포지션이 있는지 없는지는 단언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윗대에선 활갯짓 1번 길 중에서 팔을 올리는 동작이 노가드 포지션에서 쓰이기도 함.
상대의 뻗어지는 주먹을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동작으로, 위력이랑 속도 조절을 통해 아예 팔을 튕겨내고 연타로 반격하거나 아니면 튕겨내면서 바로 팔에 달라붙은 다음 그래플링 싸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도 사용됨.
그런데 소위 노가드 포지션은 뭐랄까. 순수 손질 타격만 있으면 모르겠지만 룰적으로 발차기랑 그래플링이 더해지면 막 자주 쓰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팔을 내리고 있다는 건 선제권을 상대에게 주기 쉽다는 말과 같으니까) 아예 손도 발도 닿지 않는 거리에서 체력비축용으로 팔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나, 아니면 내 얼굴을 의도적으로 비워서(가드를 내려서) 작정하고 상대를 낚으려는 상황에서만 쓰라고 들음.
Q : 도끼질은 효율적인 기술일까?
A : 이게 몸통을 타격부위로 삼는 도끼질은 나도 연습은 해봤지만 실제 스파링에선 부상 위험 때문에 해보질 못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는데(일단 도끼질이 노리는 몸통 부위 중 대부분이 맞으면 위험한 곳이라...) 몸통이 아니라 팔 같은 부위를 노리는 가지치기는 효과적이다 못해 맞으면 걍 욕부터 나옴. 눈물 쏙 빠지게 아파서.
이게 정말로 악랄한 점이 사람들이 도끼질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큰 동작으로 팔을 휘둘러야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부위 말단을 상대로 하는 도끼질인 가지치기는 진짜 패링 수준으로 동작이 가볍게 들어가서 대응이고 뭐고 할 수가 없음. 애초에 손질 공방을 하려면 가지치기 맞는 건 운명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면서 해야 하는데, ㅅㅂ 맞을 때마다 뼛속까지 뭐가 쑥 박혔다가 뽑히는 느낌인데 그게 되겠냐고.
그 뭐냐 중국권법에서 피켄이라던가? 처음 가지치기 맞자마자 걔들이 왜 그거 하는지 바로 이해함. 평소에 팔꿈치 아래쪽 단련이 하나도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맞고 나니까 손 뻗기가 무서워지면서 '하 ㅅㅂ 조졌네...' 라는 생각부터 들더라... 사범님께 여쭤보니까 택견에선 피켄같이는 수련 안 하는 모양인데 대신 평소에 자기 팔끼리 부딪히는 단련은 하는 모양임.
Q : 장타랑 주먹이 함께 쓰이는 이유
A : 목표로 하는 타격 부위가 다르기 때문. 주먹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서 쑤시고 들어가기 좋은 위치를 주로 때리고(물론 필요하면 안면을 치기도 함) 장타는 맨주먹으로 치기 부담스러운 단단한 뼈 부위(턱, 두개골 등)를 주로 노림.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주먹 대신 장타를 의도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그래플링과의 연계가 좋다는 특성 때문임. 실제로 주먹으로 치면 움찔 하고 말거나 가드로 막아내는데 장타로 그 위를 올려쳐버리면 가드가 털리면서 몸이 돌아가거나 밀려버리는 경우가 많음. 그리고 그 타이밍이 바로 그래플링을 사용하거나 후속타를 먹이기 좋은 상황인 것.
Q : 고대세는 어떤 기술일까?
A : 일단 고대세는 두 팔을 가운데로 모아서 상대를 겨누는 것으로 이 기술은 상대에게 가운데로 밀고 들어가는 내 공격에 대응할지, 아니면 비어 있는 내 양 측면을 공격할지에 대해 양자일택을 강요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보통 고대세가 나오는 상황은 멀리서부터 이걸 유지하고 들어가는 게 아니라 내 주먹과 상대의 주먹이 닿을 법한 꽤 근접한 거리의 손질 공방 가운데 순간적으로 나오는 편이고, 기술이 정석적이고 깔끔하게 들어갔다면 상대의 팔 한쪽이 내 두 손에 의해 재껴지고 내 팔 아래에 위치해서 일종의 장군 한 방을 먹인 포지션이 되는지라(즉 공격의 선제권이 나한테 있음) 그 다음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공격을 하면 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식은 고대세를 건 다음 제압된 상대의 팔을 낚아채면서 안짱다리(딴죽)를 걸어버리는 거. 이거 들어가면 상대 몸이 핑그르르 돌면서 자빠지는데 그걸 보면 기부니가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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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배우면서 가지게 되었던 기술적 궁금증들과 그 답변들을 나열해 봤음.
아직 수련생이라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라고 하면 아마 님이 맞겠지만 대충 느꼈던 바는 이러하단 거임 ㅇㅇ
댓글 5
댓글 쓰기개인적으로 mma 경기에선 상대가 롱 스트레이트나 오버핸드하면서 리듬 깨고 들오려는 순간에 작게작게 써주면
제법 효과적일지도... 싶엇음
전완근 쪽 무른 부분을 치는 것도 아니고
걍 팔뚝 안 신경 붙은 뼈 부분을 바로 때리는게 ㄹㅈㄷ아픔
약간 손으로 맞는 카프킥체킹에 가까운듯
카운터성 방어 기술이라는 점에서..
운 나쁘면 한번에 저 세상 갈 수도 있는 기술이고 써서도 안 되고.






개인적으로 mma 경기에선 상대가 롱 스트레이트나 오버핸드하면서 리듬 깨고 들오려는 순간에 작게작게 써주면
제법 효과적일지도... 싶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