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소강호(一笑江湖)
https://youtu.be/EhRGXRtljaE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 늙은 노검객이 인생의 종막에 들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강호의 은원과 인생의 무상함을 말하는 노래인데, 결국 우리가 하는 택견이 무(武) 이다 보니 어느 정도 가사의 내용에 공감이 가는 바도 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가사 구절로는 아래의 2개가 있는데
"어두운 밤을 밝히는 칼빛은 익숙하나(看惯刀光照亮过黑夜)
의협심과 사악함을 구별하긴 어렵고(侠骨魔心如何来分辨)"
"일찍이 검을 휘두르며 하늘을 비웃었던 적도 있었고(也曾横刀向天笑)
아득히 먼 길을 헤아려봤지만(数过路迢迢)
석양의 만조는 다 헤아릴 수 없구나(数不完夕阳晚照)
하늘이 웃으면 행복은 자유로이 거닐지만(苍天一笑乐逍遥)
강호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괴롭히니(江湖人自扰)
사랑이 떠남에 아쉬움을 감출 길 없네(留不住爱恨离潮)"
지금껏 택견을 해오면서 느낀 바를 대입하면
첫번째 구절은 어두운 밤과 빛나는 칼날의 빛을 대비시킴으로서 삶과 죽음. 공과 과의 명암을 나누는 것은 쉽고 익숙한 일이지만 그 모든 일들의 동기가 되었던 '사람의 마음'을 선악이라는 이분법으로 가늠하기는 어려운 일임을 토로하는 것이며,
두번째 구절에선 한때는 젊음의 순수함과 무엇이든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던 패기로 넘쳤던 모두가 늙어감에 따라 초심을 잃고 스스로의 권위와 지금까지 일궈낸 명성에 천착하면서 다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추구했던 것(택견)은 처음부터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으며 단지 그들 자신이 그 사실을 잊었기에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고 있을 뿐임을 역설하는 것 같기도 함.
가사 전반적으로 인생무상을 노래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하늘이라는 변하지 않는 존재(가치)는 영원하다고 몇 번이고 반복해서 말하는 게 여러모로 공감도 가고. 그런 듯.
우리는 언젠가 죽어 흙이 되어도, 택견은 그 후로도 영원히 남아야 할 테니 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