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윗대에서 인터넷 방송인들이랑 콜라보 하면서
택견에 대해 윗대에서 보유하고 있던 자료들이 꽤 많이 풀렸는데 개중 인상적인 거 몇 개를 지금까지 저장소에 올라온 글들과 함께 정리+조사해서 적어봄.
https://youtu.be/7elC_BS3pbQ?si=pH1lZpo26ST8eCOo
https://youtu.be/cPtr8N7gxNo?si=Ywt8xhWzb5CCWbRW
1. 생각보다 임호 선생에게 택견을 사사받은 송덕기 옹의 동문들은 꽤 많았고, 공적인 활동도 많이 했었다.
- 음악계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택견의 명인으로 알려져 왔던 고재덕 외에도 씨름, 유도 등의 대회에 참석하여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동문들도 있던 모양.
2. 임호-송덕기를 통해 이어진 택견은 팔장사(왕실 경호원들)의 무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 임호 선생에 대해 송덕기 옹께서 남긴 가장 대표적인 술회 중 하나가 바로 임호 선생이 팔장사의 두령이었다는 것.
- 그간 택견계에선 저 팔장사가 "대충 당시 한양에서 주먹질 하면 알아주는 8명 중 하나 아니었겠느냐." 정도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윗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측의 추적 결과 팔장사는 본래 효종의 팔장사군관과 별군직청의 전통이 고종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당시 신변에 위협을 느끼던 고종이 조직한 왕을 호위하는 친위 경호원들이었으며, 1894년 좌시어청으로 재편될 정도로 나름 공식적인 조직이었음이 밝혀짐.
- 실제 송덕기 옹은 고용우/이준서 선생에게 ‘임금님이 암행을 나가실 때는 패검을 하여 호위하기가 어려우니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잘하는 사람들이 임금님을 호위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잘 했던 이들은 임금의 호위를 맡기도 했음을 전해주었다 하는데, 이는 도기현 회장의 칼럼(https://www.taekyun.org/posts/column/28)과도 교차검증 되는 내용임을 확인이 가능하다.
- 1941년 간행된 조광(朝光) 잡지 7권 4호 '조선무예와 경기를 말하는 좌담회'에서 택견에 대해 언급된 파트의 내용을 살펴보면 '출세를 위해 택견을 했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해당 내용을 언급한 인물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으나 팔장사의 두령 이수영이 팔장사로 발탁되는 과정에 대한 서술에 나타난 바를 참고하면(용력과 격투실력으로 발탁함)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잘 한다(잘 싸운다) -> 왕실 경호원으로 발탁(출세)] 라는 공식을 당대 인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 이렇듯 임호-송덕기를 통해 이어져 내려온 택견의 정체성은 실력에 따라 왕실 경호원이 될 수도 있는 출세의 수단으로도 기능하는 무술이거나, 한편으로 당시 한양 최고의 주먹들이라 할 수 있을 팔장사들 사이에서 마개조된(...) 격투법이었을가능성이 커진 상황인 듯하다.
3. 택견에 기술이 몇 개 없다는 예용해의 보고서가 나온 맥락
- 그건 바로 그 당시 자신들의 기술적 뿌리가 택견에 있음을 자칭하며 무형문화재가 되려 하던 태권도를 엿먹이기 위해 "??? : 난 저런 기술 모르는데? 택견엔 저런 기술 없어요." 라고 송덕기 옹께서 작정하고 트롤링을 벌이셨던 모양으로, 실제 저 당시 택견에 기술이 11가지밖에 없다는 예용해의 보고서는 택견보다 먼저 문화재 지정을 시도하였던 태권도의 문화재 지정 불가의 가장 결정적 사유가 되고 만다.
- 사실 택견의 손기술이 얼마 없다는 말은 태견책을 가져올 것도 없이 박종관의 전통무술 택견에 나오는 손기술만 해도 예용해 택견 보고서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송덕기 옹께서 얼마나 당시 태권도의 문화재 지정 시도를 불쾌하게 여기셨는지 짐작 가능할지도...
4. 송덕기 옹의 첫 제자 박철희 사범님은 택견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권법부를 만드셨으나 모종의 방해공작이 들어와 실패한 모양이다.
5. 택견에 자세가 없다는 표현은 심각한 오류.
- 무술에 자세가 없을 수 없음. 자세란 기술을 쓰기 위한 기수식으로, 팔을 들어올리지 않고 내리고 있는 것도 자세이기 때문.
- 부산 1회 대회에서 송덕기 옹의 제자들이 보인 모습만 봐도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상대를 겨누고 어르는 모습을 보여줌.
- 고대세, 팔짱끼기, 사면세는 송덕기 옹께서 직접 말씀해 주신 명칭이라 함.
- 송덕기 옹 피셜 종로에서 자세를 보고 아는 놈은 도망가고, 모르는 놈은 맞고 도망갔다.
- 활갯짓의 흐름이 여러 자세들의 연결이자 변화. 본세가 본세 하나가 아니고 고대세가 고대세 하나가 아니라 그걸 조합하는 것에서 따라 흐름이 나오고 그것을 연계하는 게 활갯짓이며 그 큰 틀. 체계의 레퍼런스가 바로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춤인 것.
이외에도 다른 내용이 엄청 많았던 것 같은데 방송이 너무 길어서 다 정리를 못 하겠다... 누군간 해주겠지...?
댓글 8
댓글 쓰기안이 도회장님도 어느정도 알고 계셨구만 택견의 당시 전승 과정과 실체를
그 전까진 부와 명예를 쌓을 수 있는 수단이었지만, 갑오개혁 이후로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으로 그런 걸 얻을 길이 막혔으니 자연스럽게 하는 사람이 줄어 버린 거.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