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대에서 옛법 오피셜 나왔다!!!!
https://x.com/i/status/2000863948904837291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에서 '옛법'에 대하여>
일각에서는 '옛법'이란 표현을 사용할 때, 송덕기 옹 당대의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시합(결련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기준으로 삼아 시합에서는 쓸 수 없는 살수를 '옛법'이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많은 오해를 낳을 수 있는 표현이라고 보입니다.
'옛법'이란 표현은 과거엔 상용어였습니다.
관리들이 과거의 사례를 들거나 예전에 했던 방식을 부를 때 "옛법에 따르면~" 이라고 하였지요.
그리고 옛법이 비록 과거에 했던 방법을 의미하지만, 그렇다 하여 자동적으로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옛법에 따르면 이러이러하니 이를 따라서 이번에도 이러이러하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에서도 옛법이란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송덕기옹이 직접 "옛법"이라고 보여주신 동작 중에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주먹을 쥐고 상대 배를 망치로 내려치듯 치는 방법이지요.


(흥미로운 점은, 아버지가 군인이셨던 김상옥 열사 역시 주먹을 망치처럼 내려치는 훈련을 많이 하셨다 합니다. 과거 군인들의 훈련법의 일종이 아니었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또 옛법이라 표현되는 기술은 "옛법도끼발"이 있습니다. "옛법도끼발"은 우리가 흔히 "들어찍기"로 부르는 발차기입니다. 발을 높이 들어서 내려차는 이 발차기가 도끼로 장작을 패듯이 위에서 아래로 찍어 차는 발차기라 많은 사람들이 "들어찍기" 혹은 "찍기"라고 부르지요. "옛법도끼발"은 즉, 송덕기옹이 살던 1900년대 기준으로도 옛법이니 최소한 1800년대도 있었던 기술이고, 그 때는 그냥 "도끼발"이었을겁니다.
그럼 송덕기옹 때의 "도끼발"은 무엇이었냐 하면, 발 옆날로 찍어차는 오블리킥이었습니다. 즉 옆차기로 상대 무릎 주변 안쪽 허벅지를 밟아차는 기술이었지요.
아마 송옹 때에는 상대 다리를 도끼로 찍듯 찍어차는 것에 "도끼발"이라는 이름이 옮아붙으면서, 높이 들어서 찍어차는 기술은 "옛법도끼발"이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례만 보더라도, '(송덕기옹 시기를 기준으로) 옛법은 살수이고 옛법이 아닌 것은 현대 경기를 치르는 데 쓸 수 있는 기술이다.'라는 것은 정합적이지 않습니다.
들어서 찍는 기술 역시 뒷꿈치로 세게 차면 얼굴이나 쇄골이 크게 다칠 수 있어서 위험하긴 매한가지입니다만, 상대 무릎을 찍어 밟는 기술이 들어찍기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UFC에서 들어찍기(영어권에서는 axe kick, 즉 도끼발이라 하죠)를 금지해야 한다는 말은 안나오지만, 오블리킥을 금지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나오죠. 십자인대 재건술이 없는 1900년대는 무릎이 부러지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위험할 겁니다.
다른 사례도 많습니다만, 오히려 옛날부터 내려온, 쓰기 좋은 기술들이 옛법으로 내려온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옛법'이란 표현은 상용어로서 결국 '옛날부터 내려오는', '고전적인', '클래식', '정통', '오리지널' 같은 어감을 가지고 있는 용어입니다.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에 적용되었을 때도 그 어감은 그대로 유지되었을 것입니다.
'옛법'에 대해서는 또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옛법에서 말하는 '옛날'을 언제적을 의미하는 걸까요?
송덕기옹은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마지막 경기를 뛰었던 사람입니다. 즉, 경기가 성행할 때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배운 것이 아니라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경기가 쇄락할 때 배운 사람입니다. 과연 그럼 송덕기옹 때에 '옛법'이란 것이 시합 이전의 시대라고 볼 수 있을까요? '탁견'이란 표현이 문헌에 1789년부터 등장했는데 말입니다.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인들이 겪은 역사적 변화를 고려하면, 더욱 흥미롭게 추론할 것이 많습니다. 자세한 것은 책에서 더 깊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보유자 송덕기, 정리자 박종관 <<전통무술 택견>>, 서림문화사, 19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