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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기 교육썰

익명_518426
2479 0 9

결련 영상 보다가 송도 수박(먹는 건줄) 하시는 영감님 열강 듣다가 여기 눈팅 왔음.
글 보니 날파람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지금 다니는 체육관 관장님이 박치기 교육 받는중.
보여주지는 안고 훈련썰만 푸심.
1차 교육생으로 2주 열훈 중이신데 관장님 경험담이 잼남.

1. 관장님이 지금 7단인데 본인이 봐도 박치기 쪽이 손이 빠름
손도 빠른데 그 다음 박치기가 연결됨.

2. 평안도식 싸움 배우고 전국구 되었다는 사람들 이해가 감.

3. 태권도 원로들이 기술 욕심을 냈다는데 이해감.

4. 야인시대 다시 찍어야함.

5. 곧 택견단체도 수업 한다는데 어딘지 모름.

6. 애들은 교육 NO

7. 조상님들 머리좋음. 연습 할수록 국뽕이 참.

8. 광복절에 태권도 시범같은거 하지말고 전통무예랑 같이 시범하면 대박일듯. 

그런데 우리는 못배움. ㅠ
도장에서 가르칠거 아니면 왜 배우시는거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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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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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익명_767380
송도 수박.. 날파람 워크샵 중이시던데..
15:17
25.08.14.
익명_659073
송도 수박 하시는 분이 혼자 날파람을 해석해서 추측중이심.. 본인도 겁나 궁금해 하는듯
22:51
25.08.14.
익명_379367
우리 관장님 박치기 교육썰 풀고 여기 글보고 있는데 택견 뭔가 ㅈㄹ강한듯
내가 알던거랑 틀림.
박치기 보고서도 관장님이 톡방에 올려서 읽어봤는데 여기 올라온 -짤린 부분 이어서 3편-도 살짝 짤려있음.
릴레이 글달기 느낌 ㅋ
우리 관장님 주종목은 주짓순데 박치기 하더니 택견에도 관심가짐.
꺾고 조르고 다 가르치면서 왜 고딩은 박치기 못배움? ㅠ
전통 무술은 나이제한 있음? ㅠ


 ◇선생6: 아이고, 속시끄럽다. 혼자해. X사장 혼자하라고, 우리는 일절 관심 없으니까. 요런 걸 잘 배워가서 다르게 또 발전을 시켜보란 말이야. 
 
◇기자: 참 이걸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요? 일이 너무 커진 것 같아서, 
 
◇선생6: 내가 듣기로 원래는 태권도 발전에 도움 되는 기술 찾다가 온거라며? 그럼 이걸 잘 손을 봐서 태권도에 쓰면 되지. 
 
◇기자: 네, 처음은 그렇게 시작된거죠. 그런데 새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조금 더 욕심이 생기네요. 들으셨죠? 우리 몸짓 이야기라는 사업을 별도로 하고 있는데, 거기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선생6: 그런데, X선생이 나한테 그 얘기하더라고, 그런데 이게 전통 무술은 아니잖아. 그냥 싸움이지. 
옛날에 50년도 후반부터 저기 70년도 까지, 그러니까 전쟁 끝나고 부터 참 많이 찾아왔거든, 저기 주먹쓰는 건달부터, 무슨 무술 무슨 무술 하는 사람들까지 당시 살아있던 X장로님이나, 정영감, X목사 부친, XXX씨 한번 만날라고, 
전신에 그게 궁금한거지. 싸움하는 법 말이다. 
 
◇기자: 유명하시니까, 배우고 싶어서, 
 
◇선생6: 그렇지. X대표도 만나봤다며? 
 
◇기자: 직접 뵌 분도 있고, 통화만 한 분도 있구요. 
돌아가신 분도 있고, 
 
◇선생6: 당시에 그런 사람들이 배워간게, 많지도 않아. 두 가지, 세 가지, 네 가지 이렇게 배워가서 그걸 써묵고 유명해졌다고, 
 
◇기자: 네, 저도 그 부분이 신기했거든요. 싸움 기술 두 세 가지 배우고 전국구 주먹이 되셨거나 이미 무술 고수인데, 몇 가지 배워서 진적이 없다. 이런식이라.. 
 
◇선생6: XXX씨도 유명하고, 그 무술하는 X회장도 유명하고, 
 
◇기자: 아, 그 분들중에는 오래 전에 신문 인터뷰도 하셔서 자료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선생6: 일본가서 야쿠자 두목이 된 사람도 있고, 그런데 그 양반들이 당시에 소개소개로 배우러 왔을 때, 박치기를 배우겠다고 온 사람들이 아니란 말이다. 
다 싸움을 가르쳐 달라고 했지. 박치기는 싸움에 들어있는거고, 그렇게 배워가서 유명해지니까, 지는 저 오야붕이 된건데, 밑에 애들한테 얘기하겠나? 
저 누구누구한테 가면 가르쳐준다. 이랬겠냐고? 
또 당시 어른들이 후회도 많이 했거든, 그러다가 숨겨진거지 뭐 있나? 
 
◇기자: 왜 그렇게 강해졌을까요? 
 
◇선생6: 뭐가? 싸움? 
 
◇기자: 네, 지금 이런 기술들이 전설의 비기처럼 유명해진게, 신기하거든요. 
그 원류가 궁금하고, 그러니까 전통무술에 관심도 많이 생기기도 하구요. 
 
◇선생6: 사람들 만나면서 많이 들었겠지만, 이 기술이 평안도 사람이라고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몇몇이 연구도하고 해서, 그 몇 명만 알던게 알려진거지. 
그런데 그 몇 명이 어떤 삶을 살았나면 평생이 생사를 오가는 싸움판이었단 말이다. 
밥묵는 시간 빼고 싸움을 했다 했으니, 그런데 이 양반들이 그런 삶에서 건달로만 살고 말이야. 기생집 다니고, 술 퍼마시고, 이렇게 살았으면 이게 발전이 되겠나? 
뭐 그런 사람도 있긴했지만, 대부분은 가족 건사해야되고, 돈버는 내가 다치거나 아프면 안되고, 그런데다 싸움도 좋아하고, 저 무술도 좋아한단 말이야. 
여러 조건이 다 맞으니까, 강력한 기술들이 나온거지. 
그런데 이게 어떤 철학이나 스승과 제자 처럼 어떤 단계, 저 도(道)를 닦거나 한게 아니니, 무술이라 할 수 있나? 
옛날 80년도에 X사범이 정리하다가 지금 와서 여기 대표님이 다시 하시는거지. 
이제 생긴다고 봐야 옳지. 
 
◇기자: 오래 전에 무술 단체에서 같이 해보자고 연락이 왔을 때 하셨으면 어땠을까, 싶거든요. 
  
◇선생6: 그거는 장사잖아. 신경 쓸게 많지. 또 이름뒤에 감투도 하나씩 달아야 하는데, 누가 하냐 말이야. 머리 아프잖아. 신분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데, 
또 아까, X대표가 박치기를 전설이니, 비기 이러는데, 그건 아니고, 이게 무슨 도술도 아니고, 요술도 아니잖아. 
옛날 처럼 이념하나로 서로 죽고 죽이던 시절도 아니고,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시절도 아니고, 저기 머고, 싸움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격투기 하는데가서 안전하게 하면 되잖아. 
요즘 누가 코를 들이받고, 눈까리를 파고, 불알을 차고 하나? 
세상이 변했어. 
 
◇기자: 맞습니다. 저는 이번에 자료 찾으면서 날파람 이야기가 꼭 언급이 되니까, 그 뿌리나 역사, 뭐 그런 부분들, 고리를 찾고 싶었거든요. 
그 장로님(선생1 / 93세)도 날파람을 수련하셨던 분이고, 그 외에도 영향을 받으신 분들이 많잖아요. 
이야기를 들을 수록 호기심이 커져서 계속 파고 싶어지긴 했습니다. 
 
◇선생6: 그런데, 이 날파람이 당시 우리 윗 세대, 그 양반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 때도 동네마다 틀렸다. 그 정영감하고 X장로님은 이북에 살 때 동네가 바로 옆이였다 했거든, 그런데 기술 이름하고 노는 법이 다른거라. 조금 옆에만 가도 이름도 바뀌고 그랬다고, 
 
◇기자: 아, 그래요? 아, 재밌네요. 
 
◇선생6: 그래, 그런게 얼마나 많겠노? 바라, 나는 이제 이북 고향있잖아. 저기 평안도 사투리가 기억이 안나. 지금 누가봐도 경상도 사람이지.  
내가 60년도나 70년도에 정영감이나 X장로한테 배운 싸움 기술이 지금 생각하면 뒤에 만들어진건지, 옛날 평양에서 하던거지 오락가락 한다고, 그런데 날파람을 뭐 얼마나 기억하겠노? 
그러니까 X대표도 지금 여기 사람들한테서 전통무술 형태를 찾으려고 하는건 무리다. 이말이야. 알았나? 
 
◇기자: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선생6: 옛날 양반들 이야기 들어보면, 옛날 날파람은 지금 보면 그렇게 위력적이지도 않고, 요즘 길에서는 못쓴다 그랬거든, 내가 어릴 때, 배운 몇가지도 보면, 요즘 저기 격투기 하는 애들 있잖아, 그런데 걸리면 작살 날거라. 
지금 X대표가 사람들 만나면서 본 기술은 오래 전에는 없던거야. 
그 전통이라는게, 어디부터 전통이라고 해야 하는데? 이게 애매하잖아. 
80년도에, 그때 나도 조금 팔팔 할때니까, 죽은 X사범하고 몇몇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 설득해서 우리도 전통무술 같은거 해보자. 했거든. 
그러다가 84년인가, 가물가물하는데, 부산에서 택견 있잖아, 
 
◇기자: 택견이요? 
 
◇선생6: 그래, 그 택견 대회를 부산에서 처음 했어. 
 
◇기자: 아, 그건 처음 듣습니다. 저도 전통 무술쪽은 아직 모르는게 많습니다.
 
◇선생6: 그때 죽은 X사범이 서울 살았잖아. 그때 부산 내려와서 어른 몇몇하고 X장로(선생1 / 93세)하고 그걸 구경갔거든, 
 
◇기자: 택견 대회요? 
 
◇선생6: 그래, 그걸 보고 어른들을 설득시키자고 한거지. 자 봐라. 택견은 이렇게 잘되고 있으니 우리도 해보자. 뭐 이런거지. 
그런데, 거기가서 보는데, 나는 보니까 좋더라고, 우리 한복 같은거 입고, 진짜 전통 무술 같고, 그렇게 보는데, 거기서 X장로님(선생1 / 93세)이 갑자기 그러더라고, 저기 무슨 택견이야, 내가 옛날에 본거랑 다른데 그래. 
 
◇기자: 아, 제가 그 X장로님(선생1 / 93세) 인터뷰 했을 때, 택견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본적도 없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약간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선생6: 그래, 그게 그때 그 일 때문이라, 그 양반이 어릴 때 본 택견은 기술이 몇개 없는데, 그때 대회할 때 보니 이런저런 동작들이 많잖아. 
그러니까 이것저것 짬뽕인데, 어찌 문화재가 되냐? 뭐 그런거지.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XXX장로가 한 마디 했어. 그때는 제일 유명한 실력자고 어른이었잖아.  
 
◇기자: 뭐라고 하셨습니까? 
 
◇선생6: 니가 우찌 아냐? 그 옛날 날파람도 바로 옆동네 갔더니 생판 처음 보는 기술이 천진데, 택견은 안그러겠냐? 
그 이선생 있잖아, 그 부친이 싸움으로 유명했거든, 근데 그 양반이 기억하는 따닥 받기는 머리가 아니라, 어깨라고, 뭐 그런거지. 
그러시면서 좀 섞으면 어떻노? 그러신거라, 무술이나 싸움이 발전이 없으면 그건 죽은거지. 
그럼 내가 X대표한테 하나 물어보자. 백년 동안 전해진 무술이 있는데, 그 백년동안 여기저기 좋은 기술이 있으면 도입을 했단 말이야. 그럼 이건 전통 무술 아이가? 
지금 까지 전해졌다는 것 자체가 여러가지 좋은 기술들을 도입해서 발전을 했으니까 살아남은거지. 
그냥 100년전 모습 그대로 하나도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전해진거라면, 그건 그냥 그 모습으로 쎄다는 증거아이가? 
전통 무술 중에 그런거 본적 있나? 
그럼 전신에 다 그거 배우러 가지, 안 그렇나? 
 
◇기자: 네, 맞습니다. 
 
◇선생6: 뭐 옛날에 살아계신 양반들이 다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나 아직 살아남아 있는 사람들도 그렇고, 전통 무술로 포장하고 싶은 생각 추어도 없다. 
뭐하러, 그냥 우리 기억에는 이게 다 전통 무술인기라. 그거면 된거 아이가, 
만약에 뭐 족보도 확실하지 않는데, 전통 무술 어쩌고 저쩌고 우기는데가 있으면, 가서 얘기해라. 한 백년 지나면 전통 무술 될거니까, 지금 부터 제자 잘 키우라고, 진짜 전통 전통 거리는 사람들은 그렇게 애쓰지도 않는다.  
내가 잘하고 잘 가르치고 하면 알아서 오는기라.  
 
◇기자: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걸 뭐라 부를까요? 
평안도 박치기? 평안도식 싸움? 호신술? 그래도 뭔가 이름이 있어야 하는데요. 
 
◇선생6: 평안도식 싸움, 괜찮네. 평안도 호신술 이렇게 불러도 되고, 아니면 전쟁통에 다 부산이나 경남으로 내려와서 살았으니까, 저 부산에서 부르는 식으로 해도되고, 
 
◇기자: 난다리요? 
 
◇선생6: 그래, 난다리. 그렇게 불러도 되고, 아무렇게나 불러라. 
 
◇기자: 전해 듣기로 전통 무술에 관심이 많으셨다고 하던데요. 
 
◇선생6: 누구, 나? 
 
◇기자: 네, 
 
◇선생6: 많았지. 옛날에 싸움 잘하시던 어른들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알게 된 것도 있고, 그때 전국 각지에서 안 찾아왔나, 일본에서도 오고 했는데, 참 희한한 무술이 많았지. 
어떤거는 무술이 아니라, 저 요술 부리는 것 같은 것도 있었고, 그런것들 보면서 뭔가 분명 우리 것이 있을 건데,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  
뭐, 저기 우리도 전쟁을 무수히 치르던 나란데, 여기저기서 전해오는 무술 하나 없겠냐 말이야. 
 
◇기자: 그래서 많이 찾으셨습니까? 혹시 기억하시는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선생6: 몰라. 별거 없어. 그때는 신기했어도, 딱 그때분이지. 
 
◇기자: 전에도 다른 어르신보니까, 뭔가 감추시고 그러던데요. 
 
◇선생6: 뭘 감춰? 
 
◇기자: 그 재끼기도 처음에는 그런거 모르신다고 했다가, 나중에 보여주시고, 
 
◇선생6: 누가? 
 
◇기자: X목사님하고 이선생님이요. 
 
◇선생6: 그럼 다 배운긴데, 내보다 그 양반들이 더 잘 기억하지. 
나는 더 기억이 안난다. 
 
◇기자: 네,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참, 그런데 장로님하고 말씀 나누면서 느끼는거지만 정말 정정하십니다. 
 
◇선생6: 정정하기는 여기저기 고장이 나서, 뭐 우리야 예수 믿고 하니까 그렇지. 술, 담배 안하잖아. 그러니까 남들 보다 조금 좋아보이는거지. 
 
◇기자: 그러네요. 제가 전에 X목사님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한국 전쟁 당시에 부산으로 피난을 와서 재밌는걸 봤다. 내용이 평양에서 하던 날파람 비슷한 걸 남자들이 모여서 하는 걸 봤는데, 가서 물어보니까 고향 사람들이 아니고, 경북에서 왔다고 했다. 이 이야기 아십니까? 
 
◇선생6: 내가 아까 이야기한거랑 비슷한 맥락인기라, 그게 예전에 정영감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전국을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부상이란 말이야. 
이 보부상들이 이 지역 저 지역 돌 때 마다 지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 줬을 것이다. 이랬다고, 말이 되잖아. 
저기 평양 출신 보부상들이 물건 팔러 걸어서 경북, 저기, 뭐 안동이라 치자. 거기와서 저거들 끼리 날파람을 한기라, 그럼 사람들이 궁금하겠지? 그러면서 가르키주고, 배우고 그러면 경북에서 날파람 할 수 있지.  
정영감한테 그 얘기도 들었다. 지금 저기 경기도 그 어디께 사람이라 했는데, 택견을 잘한다고 해서 한번 보여주소. 했나봐. 그랬더니 덥석 멱살을 잡더란다. 
 
◇기자: 멱살이요? 발차기잖아요. 택견은 발차기가 유명한 것 같은데, 
 
◇선생6: 그래, 우리가 아는 건 그렇지. 그런데 그런 기술도 있더라는거야. 
그 쪽 지방에서는 그렇게 했겠지. 
 
◇기자: 저도 최근 전통 무술 관련해서 관심이 생기니까 이리저리 자료를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과거 문헌에 남아있는 게 별로 없던데요. 
뭐 수박, 택견, 씨름 정도고, 날파람은 구한말이나 일제 시대 때 자료 정도고, 
 
◇선생6: 안 남아 있지. 뭘 보존을 해야 남지. 다 어깨 넘어로 배우고, 이 동네 저 동네에서 찔끔 찔끔 배우고 이런 건데, 요즘 처럼 무슨 책으로 정리를 한 것도 아니고, 뭐가 있겠노? 
예전에 X장로가 그러는데, 전쟁이 터지고 나서 피난 오다가 그런걸 봤단다. 
뭐냐면, 넓은 밭에, 뭐 공터지. 거기다 검은 먹으로 판자 같은데 써놨더래. 주먹싸움 가르켜 줍니다. 이렇게 써둔거라. 
그래서 보니까 돈을 받고 싸우는 걸 가르치더란다. 
 
◇기자: 왜요? 무술 단체입니까? 
 
◇선생6: 아니, 전쟁통이니 언제 죽을지 모르잖아. 그러니까 빨갱이들 잡고, 불량배 만나면 때려주라 이거지. 호신술 같은 걸 가르치는 거지. 
그래서 X장로님이 그게 뭐요, 하고 물으니까, 이름이 없어. 그냥 서울에서 옛날 부터 하던 주먹놀음이라 그래.  
 
◇기자: 주먹놀음이요?  
 
◇선생6: 뭐 무술이다 이거지. 주먹 쓰는 무술. 
 
◇기자: 그럼 주먹을 그렇게 쓰면 수박 같은 거 아닐까요?  
 
◇선생6: 알턱이 있나? 수박은 발 안쓰고, 택견은 손이나 머리 안쓰나? 그걸 어찌 아노? 
내가 몇번을 얘기 하노, 날파람도 같은 고향에서 골목 하나 차이로 기술이 다르고 노는 법이 다르다고, 그 뿐만아니고, 넓은 공터에서 노는거하고 좁은 골목에서 노는 것도 하는 법이 틀려.  
전에 그 X선생하고 울산이었나? 
 
◇기자: 네, 울산에서 같이 식사했었죠. 
 
◇선생6: 그래, 그 선생 이야기가 맞지. 그 놀이 할 때도 말이야. 
 
◇기자: 오징어집이요. 
 
◇선생6: 그래, 그거 할 때 오징어 머리 사이로 지나가면 옷을 잡아도 된다. 아니다. 밀기만 해야된다. 아니다. 입구에서 못막으면 지나가게 둬야 한다. 다르잖아 
같은 울산에서 동네 하나 골목 하나 차이로 그 노는 법이 달라진단 말이야. 
그런데 지금 와서 여기는 이렇게 하는게 맞고, 저기는 저렇게 하는게 맞고가 어딨어? 
그 옛날에 저 평양에서 날파람이나 석전을 할 때, 왜놈들 중에도 조선인들 하고 친하고, 싸움 좋아하고 이런 애들이 같이 했다고, 
 
◇기자: 아, 일본인이 같이 해요? 
 
◇선생6: 그래, 뭐 왜놈이라고 다 나빴나? 그건 아니거든,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었지. 
그러면 그런 애들 중에 저기 유도 같은 걸 배워서 잘하는 애들이 있었다고, 그럼 갸 한테 유도를 배우는 거지. 날파람판에서 써묵어야 되니까,  
그런데 요게 잘 써묵고 하면, 유행이 됐뿐다고, 그럼 그게 유도하는 일본애들이 가르쳐 준건지 원래 하던건지 우찌아노? 아, 날파람에 저런게 있는 갑다. 하는거지. 
 
◇기자: 아, 호메걸이, 그게 그렇게 전해진거네요. 
 
◇선생6: 그렇게 다리를 거는게 없었다고 들었어. 내도, 그런데 정영감이 그랬다고, 날파람판에 와서 같이 놀았던 일본애들이 가르쳐 준거라고, 
저기 이집사 부친도 그래, 같은 평안도 사람인데 거기는 또 날파람판에서 박치기를 안했다는거야. 어깨로만 받았데, 잘못하면 사람이 죽을 수 있는데, 놀러가서 머리를 왜 받아? 그래. 다른 사람들은 박치기를 안하는 날파람판이 있나? 한거지.  
말하면 끝이 없다. 
X대표는 라면 끓일 때 저 봉다리에 적힌 순서대로 만드나? 시간 딱딱 준수하면서? 
 
◇기자: 아닙니다. 제 스타일이 있죠. 
 
◇선생6: 그래. 그럼 순서대로 안 했다고 라면이 냉면 되나? 그래도 라면이지. 
참 웃긴게, 지금은 다 소천하신 그 양반들, X목사 조부, X장로님, X장로님, 정영감, 저 다 같은 평안도 사람들인데, 모이면 그때도 그랬거든, 이 기술은 있었네, 없었네, 맞니 틀리니 그랬다고, 한참 옛날에는 날파람하다가 돌던지고 몽둥이들고 치고 이렇게 했는데, 저 일본인들중에 검도하는 애들도 데리고와서 시켰다 했다고, 그렇게 뒤엉켜있는데, 전통 무술은 무슨,  
우리는 생각도 없다. 
지금 부터 누가 잘 다듬어서 앞으로 백년 후에 전통 무술이 되던지. 
없어진걸 이제와서 찾지말고 지금 부터 잘 보호 하란 말이다. 
전통이 별거가? 내는 10년전 일도 전통이다.
영감들 붙들고 기억해내라, 짜내라 하지말고,

◇기자: 네, 명심 하겠습니다.

◇선생6: 내가 이번에 X대표 만나고 다른 사람들 오랜만에 만나고 하면서 드는 생각이,
너무 뭔가를 증명 할라고 하지마. 요즘 전통 무술 하는 사람들 생각을 내가 알리없지만, 그냥 그 전통으로 지키고 전해주면 좋겠어.
자꾸 실전 실전 하면서 이거 저거 섞어서 모양새가 자꾸 변한다메?

◇기자: 네, 그 X박사님이 뭐, 택견은 거의 킥복싱이 되어 간다고 그러시데요.
그런데 이번에 일본 관계자들 얘기 들어보니, 일본 전통 무술이 최근 외국인들한테 인기를 끄는 이유 중에 하나가 실전성이나 효율성이 아니라, 그냥 오래전에 하던 움직임, 뭐 그런거 자체로 매력을 크게 느껴서라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배워서 어디 써먹겠다가 아니라, 그냥 전통이라 신비스럽다. 뭐 그런겁니다.

◇선생6: 그래. 내도 그리 생각해.
옛날에 뭐 모를때는, 내가 어릴 때지. 그때는 이것 저것 섞어서 싸움판에 잘 써묵어야지 생각만 한기라.
이 모습이 훗날 전통이되고, 문화재가 되고 같은건 관심이 없던거지.
돌아 가신 어른들이 그 후회는 많이 했다.
뭐 이제는 늦었고,
자꾸 뭔가를 보여준다는 것 때문에 자기 생각이 들어가거든,
발전도 중요하지만, 있는 그대로 남겨 놓는 것도 필요한 일인기라.

여기까지 글이 마지막이고 뒤에 꾼들 이야기 나옴.
21:38
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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