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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순검, 팔장사,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그리고 검술 간의 관계

익명_31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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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ooye.net/14777

 

조선검술러다. 이번 PJLH 4편 이전에도 김영만 선생이 진작에 팔장사 이수영 거론했었더라?

 

근데 저 글 시작부에서 송덕기옹께서 1984년에 KBS 문화강좌 출연하셨을 때 별기군과 별순검이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했었노라 말씀하셨다던데.

 

별기군은 신식군으로 잘 알고 있을 테고 별순검이 뭐하는 애들이냐면 경찰임. 정확히는 순검이 경찰이고 별순검은 특별히 첩보, 정탐, 국사범체포 등 하는 정보경찰. 황실 직속이라 군밤이...아니 고종이 맘에 안 드는 놈 조질 때 보부상과 같이 자주 동원한 병력임.

 

한 마디로 팔장사와 더불어서 엘리트 of 엘리트 어용 친위대인데,

 

https://blog.naver.com/kkumi17cs1013/222197302166?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얘들 출신이 뭐냐하면 경찰인데도 거의 군대에서 끌어왔음. 국경일대 정예부대랑 궁궐 수비하던 무예청 애들이 주축이었는데 그중에서 무예청이 또 뭐하는 애들이냐면,

 

20190623-별감복_변천2.jpg

PJLH 4편에도 등장한 무예별감들임. 이수영의 기사에서도 고종이 부르니까 바로 무감 천학송이 달려올 정도로 충실한 측근들.

 

얘들 무장은 only 총이랑 환도뿐임. 대령무예청 같은 보직은 환도만 차고 임금 옆을 시위할 정도로 검술만 존나 연마한 놈들.

 

https://blog.naver.com/kkumi17cs1013/221286780429?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https://blog.naver.com/kkumi17cs1013/221267963783?trackingCode=blog_bloghome_searchlist

 

그래서인지 일본 낭인들도 줘패고 의병진압 때도 발도대로 나서고 칼질로 꽤 활약함. (하필 상대가 같은 조선인인 의병이나 구식군이다보니 잘 안 알려졌지만...)

 

뭐, 순검들 총이 없어서 개인화기 지급되는 1895년까지 육모빠따랑 환도만 들고 다녀야 했다니 싫어도 검술을 잘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긴 했음.

 

근데 대한제국의 경찰 제도는 일본 경시청을 모방한 거임. 그리고 고종실록에 죽도랑 호구 같은 격검 도구 수입해왔다는 기록도 있어서 순검의 검술도 일본 경시청의 경시류인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고종 시기의 승정원일기 1906년 1월 16일 기사에서는 좀 다른 뉘앙스의 상황이 보임.


이재완이 아뢰기를, “학교를 보니, 여자들도 체조를 하였고, 남자들에게는 체조 외에 또 유술(柔術)과 격검(擊劍)의 재주가 있었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격검의 기술은 어떠하던가?” 하니, 이재완이 아뢰기를, “우리나라의 편싸움하는 모양과 비슷하나, 위험스러운 정도는 더했습니다.”

 

고종과 이재완이 일본 애들이 경시류로 격검하는 걸 처음 본 것처럼 반응하고 있음.

 

경무청에 격검 과목 도입한 게 1896년으로 10년 전인데, 경시류를 진작 도입했다면 우리나라 편싸움에 빗댈 게 아니라 이미 순검들이 훈련하고 있는 거랑 비교했겠지? 특히 경찰 조직 중에서도 경위원은 고종이 굉장히 신임하는 조직이었는데 훈련 관람을 1906년까지 한번도 안 했을 리가 없고.

 

결정적으로 일본 경시청 보안과장 모리의 증언을 보면 본인이 고문으로 부임한 1905년 10월까지 대한제국 순검들이 검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서 처음 가르쳐주는 이야기도 있고.

 

(격검이 일본에서 온 말이라고 알려졌는데 승정원일기를 보면 그전에도 썼고 황성신문이나 안자산의 기록을 보면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씨름, 권법을 유술이라고 싸잡아 부른 것처럼 요즘 사람들이 검도 = 검술이라고 알고 있듯이 격검 = 검술로 통했음.)

 

근데 더욱 주목할 건 편싸움과 격검이 비슷하다는 증언임. 

 

https://youtu.be/W9WWCzymcMo

 

1897년 일본 격검 영상인데 편싸움의 양태가 저거랑 별 차이 없었다는 거임.

 

『별건곤』과 『조광』은 편싸움과 석전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이다. 선행연구에서는 그것이 잡지라는 비전문적으로 보이는 매체를 통해 전달되어서인지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조선 후기에 유년기를 보냈던 이들의 목격담이 세밀하게 담겨 있다. 두 사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내용 중에는 편싸움의 복장이나 입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석전과 확연히 다른 성향을 보여준다. 이를테면 편싸움에 나갈 때 몽둥이를 들고 벙거지를 쓰고 나간다고 하는데, 이는 각각 매질과 돌팔매질에 대한 준비이다. 그들의 진술을 좀 더 살펴보자면, 편싸움에서는 각 편을 대표하는 이가 단기로 나아가 매질로 싸우는 전초전이 있었으며, 엎어진 사람에게는 매질하지 않았다. 또한 작전을 지휘하는 지휘관과 작전을 계획하는 책사 역할을 하는 이 또한 있었다. 심지어는 머리를 다친 이들의 상처에 솜으로 지혈해주는 구호소도 운용했다. - 『리챠드 셰크너의 퍼포먼스 이론을 통한 편싸움 전승과정 분석』, 장진웅(2022)

 

실제로 PJLH 4편에서도 인용한 별건곤이라는 잡지 사료를 보면 편싸움 때 양측 1명씩 빠따 들고 나와서 1:1 비무 뜨는 걸로 시작한다는 내용도 있음. 격검이랑 똑같지? (편싸움에선 자빠진 놈 안 패는데 위의 일본 격검 영상에선 자빠진 사람도 패는 걸 보고 더 위험하다고 한 듯)

 

https://www.mooye.net/14999

 

‘노인의 이야기를 들은 즉 옛날에 원래 편전(편쌈)이라 하는 것이 양각법(楊脚法)『견』과 같이 작대기(봉)을 쓰는 일종의 무예 연습을 하는 것으로써 처음에는 정직과 또 의협을 위하더니 사람들의 인심이 차고 낮아지더니 서로 살상하기만 위주로 하는 돌을 몰래 던지고 몽둥이로써 뜻하지 않게 저격을 하니 이는 원래 본뜻이 아니요. 일종의 나쁜 짓거리도 아닌 어지러운 전쟁이라 하며 한편으로 아프게 바로잡으며 세상의 풍속을 말하며 한편으로 오랜 풍속의 순박한 풍속을 말하더라.’

 

그리고 김영만 선생의 또 다른 글 보면 시골노인의 증언 기사에서 편싸움과 택견은 그 자체가 무예훈련이었다고 말함.

 

즉, 순검(별순검)들이 했던 검술은 기존의 무예청(무예별감)들이 하던 무예도보통지 검술이었을 거란 얘기.

 

검리적으로 봐도 무통지 검술이 일본 고류 검술이랑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통지 내에 왜검술도 이미 있어서 굳이 돈 시간 인력 들여서 새로 배워올 필요가 없긴 함.

 

근데 아까 송덕기옹이 뭐라 하셨다더라? 별순검들이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을 했었다고 말씀하셨지.

 

그리고 송덕기옹피셜로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의 고대세는 어디서 왔다? 검술에서 왔다.

 

PJLH 4편 보면 팔장사 이수영도 편싸움에서 명성이 드높았다는 기록이 있고 이수영이 구사하던 기술도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기술이라 함. 그리고 이수영 외에도 송천만처럼 웃대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과 편쌈꾼 양쪽에서 이름이 보이는 사람도 있고.

 

종합하자면,

 

무예별감: 검술이랑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별순검: 검술이랑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팔장사: (검술 비슷한) 편싸움이랑 태껸택견, 결련택견, 옛법택견, Taekkyeon

송덕기옹: 팔장사 임호한테서 태껸 배움.

 

좀 거칠게 말하자면 이 정도면 거의 검객 = 편쌈꾼 = 태껸꾼으로 보인달까...

 

고용우 선생님이 보았다는 송덕기옹의 방망이술도 정말로 무예도보통지 검술의 빠따 버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태껸과 검술이 연관있을 거란 얘기는 여러번 했지만 구체적으로 편싸움이란 형태로 연결되어 있었을 거란 게 이번 글의 결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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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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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820424

젠장 조선검술러

네놈은 검술만이 아니라 역사에서조차 최강이란 말이냐...!!

07:54
24.11.01.
2등 익명_820424

그런데 편쌈이랑 석전이랑 다른 건가? 논문 내용을 보면 둘이 다른 것처럼 서술이 되는데 석전의 상위호환 버전이 편쌈이라고 봐야 하는 건가? 잘 모르겠구만

08:02
24.11.01.
익명_213584

논문에서 참고한 문헌에 보면 조선후기 편싸움 안에 봉전이랑 석전이 있었다는 언급이 있고, 논문에서 사료들을 엮어서 추론하기로는 고려시대까지는 석전이라고 불렸던 것이 조선초기 석전꾼 데려다가 군사훈련 한 이후로 체계화된 형태인 편전(편싸움)으로 바뀌었다고 함

19:46
24.11.01.
젠장! 조선검술러 이 글은 대체 뭐냐! 몸이... 자꾸 달아오르고 있잖아!!
09:05
24.11.01.
익명_201147
하...그래서 내가 사짜무술 아저씨 단봉술 완전 쌍절곤처럼 다루던데 방검술도 같이 배우고 택견도 연관있는거 같다니까 언급자제하라해서 여까지만함
00:45
24.11.02.
익명_821734
삭제된 댓글입니다.
20:02
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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