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기 할아버지의 활 실력은 어느 정도 되었을까?
알다시피 송덕기 할아버지는 국궁의 성지 황학정에서 평생 활을 내심
갑자기 활 실력이 어느 정도 되시는지 궁금했음
찾아보니 꺼무위키에 이 정도 언급이 나와있네
"황학정에서 송덕기는 시수꾼은 못되었지만 편사나 궁술대회에 말썽이 생기면 현장에 달려 나가 수습하는 해결사였다고 한다."
라고 황학정 백년사에 나와있다고 함(꺼무위키)
오호라 시수꾼이 멀까 검색해 봄
"옛날 무과과녁을 1획(10순 50시)를 쏴서 그중 20시를 맞추는 사람을 살판이라고 한 것이다. 15시는 소살판, 25시는 대살판, 30시는 시수꾼이라고 불렀다." (국궁신문)
참고로 활터에선 화살 하나를 한 시, 다섯 시를 한 순이라는 단위로 셈
대략 5시 중 3시를 맞추는 사람을 시수꾼이라고 하는 걸 알게 됐음
아마 총만 쏴본 애들은 5시 중 3시를 맞춘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감이 안 올텐데
이게 실제로 쏴보면 생각보다 빡세긴 함
과녁과의 거리가 145미터고 양궁과 달리 이렇다 할 조준기도 없으니
5시 중 3시 맞추는 게 쉽진 않음
지금의 활터에서도 한 순에 세 시를 맞춘 사람을
"평삼중"정도의 실력을 갖췄다고 칭하며 어느 정도 실력 대우를 해줌
지금 궁도협회 기준으로 보면
평삼중, 즉 시수꾼은 한 3단 정도의 실력 정도는 되는 것 같음
(5단 이후로는 보통 공식적으로 명궁 칭호를 받음)
체감상 주짓수로 비유해보면 한 블루~퍼플 쯤 되지 않을까 싶음
완전 선수급은 아니지만 체육관 내에서 잘 치는 정도라고 보면 될 듯
무튼 논의로 돌아와서..
송덕기 할아버지는 그 정도는 못 되었다는 거고......ㅋㅋㅋ
아예 못 쐈으면 살판이나 대살판 언급을 했을텐데
굳이 시수꾼이 못 되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니
아마 대살판에서 시수꾼 중간 정도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궁도 협회 기준으론 2단 정도
주짓수로 비유해보면 평생 블루 매는 고집 쎈 아저씨 느낌 생각하면 될 듯
그나저나 문제 해결사 역할을 했다는 언급이 있는 걸 보니
실전 싸움은 확실히 잘하셨나 봄 ㅋㅋㅋ
지금도 궁도 대회 가보면
막 시끄럽게 항의하고 물건 팔고 하는 아저씨 아줌마들 은근 있는데
그런 사람들 정리하는 역할을 하셨을 것 같음
활 실력 찾아보다가 택견 실력 교차 검증을 해버렸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