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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말로 이미지를 반전 시킬 뚜렷한 방법이 없는 건 맞는듯

익명_66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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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은 전통문화로 묶여 있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요즘세상에 전통문화는 소수의 힙스터적인 취향에 가까운 게 현실임.

 

애초에 대중의 사랑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는 말임.

 

문제는 택견이 그렇다고 해서 전통문화의 대표냐? 라고 하면 또 그것도 아니라서 소수의 힙스터들 사이에서도 또 극소수의 취향에 맞는 소재라는 것임. 당장 다른 전통무예들만 따져 봐도 국궁이나, 복원무예지만 대중에겐 전통으로 취급되는 무예24반이나. 솔직히 미디어적으로 보면 택견보다 훨씬 멋져 보이는 분야들이 많음.

 

그런 상황에서 하필 택견은 대택의 이크에크 씰룩쎌룩이나 결련의 풍차 도끼질로 대표되는 마이너스적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버렸고, 이런 희화화된 이미지를 대중이 학습해 버린지 오래라서 택견에 사람이 안 온다는 말이 나오는 거임.

 

요컨대 브랜드 가치가 지나치게 오염되어 버렸다는 이야기인데, 작금의 택견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오염된 브랜드 가치를 바꾸어 갈 만한 의지를 가진 단체들(옛법/위대)에겐 자본과 인력이 없으며, 반대로 현재의 오염된 브랜드 상태가 유지되기를 원하는 세력(대한택견)이 지속적으로 오염된 이미지를 확대 재생산 하고 있다는 점 같음.

 

심지어 단체의 규모도 후자가 전자들에 비해 훨씬 커서, 전자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생산해 내는 미디어 이미지 규모가 후자가 워낙 많은지라 잘 해야 길항임.

 

마스터황이 천하제일 무술대회, 양감독 TV와의 합방 등 몇 년 동안 사활을 걸고 옛법택견을 밀면서 택견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려고 노력을 했음에도 택견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 변화나 대중의 호응이 없다는 게 그걸 증명함.

 

한 쪽에서 열심히 택견의 망가진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도 반대쪽이 몇 배나 되는 양으로 이미지를 퇴보 시키고, 이미 누적된 이미지 자체가 지나치게 희화화 되어 있으니 정말 답이 없다는 것임.

 

상황 자체가 이러니 택견의 이미지를 반전시킨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봄.

 

이대로 수련층이 줄어드는 게 지속되면 결국 한 10~15년쯤 뒤에 아예 택견이라는 판 자체가 불가역적으로 망가져서 회생 불가 판정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 마스터황이나 위대한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머지는 자업자득이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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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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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753909
저장소에서 옛법택견이 10년은 늦었다. 2018년이 아니라 2008년에 교습되었어야 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지.

그때 이미지메이킹이 되었으면 2015년에 도끼질 영상이 퍼졌어도 생각보다 여파가 적었을 가능성도 충분했을텐데 이젠 뭐 그저 if일 뿐이니...
11:24
2일 전
익명_663948
역사에 if가 무의미하긴 하지만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13:48
2일 전
2등 익명_857360
대한택견은 행복하려나 ㅋㅋㅋㅋㅋ
19:53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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