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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껸춤의 용도는 일종의 기억술이 아닐까?

익명_51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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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를 춤의 형태로 가르치는 경우는 대부분 좀 더 재밌고 쉽게 배우기 위해서인 경우인데 특이하게 태껸춤은 태껸을 다 배운 뒤에야 가르쳐주는 거에서 타무술과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다 배운'이라는 말에 주목하면 의외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 배웠다는 말은 앞으로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이고 그말은 이후 태껸을 언제 다시 할지 모른다는 말이다.

태껸을 매일매일 펼치지 않는한 혹은 매일 펼친다고해도 주로 사용하는 기예 이외에는 펼치지 않을테니 자연스럽게 기억속에서 기술들이 잊혀게 될 가는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국가의 무술들은 일종의 기억술를 이용해 잊혀지는걸 막는데 대표적인 것이 '결가'이다.

 

결가란 기술을 파편화시켜 시 또는 노래의 형태로 만들어 노래를 부르면 딱 떠오를 수 있도록 하는것인데예를 들어서 명나라 유대유 장군이 만든 검경(봉술)의 총결가 무비지의 곤오검결, 리히테나워의 검결가(zedel) 등이 있다.

 

앞서 말했듯, 위에 서술했던 검결가들을 살펴보면 기술에 대한 설명이 파편화되어 있어 해당 무술을 익히지 않은 사람이 본다면 도대체 무슨 기술인지 모를만큼 성능 좋은 보안 능력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점은 태껸을 다 배우지 못 하면 태껸춤에서의 동작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점과도 일치한다.

 

기술이 잊혀지는걸 막기 위해 시와 노래 같이 흥겹게(?) 행할 수 있는 것, 타인이 보더라도 그 의중을 모를 만큼의 보안성을 가지고 있는 것

 

이 두가지 공통점들을 본다면 나는 태껸춤은 기억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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