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 자체는 크게 틀린 게 없음

제 생각에 택견의 가장 큰 문제는 택견에 있지 않고 사람에 있습니다.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않고, 남의 것에 완장질하고 한 곳이 잘 되면 따라 잘되려 애쓰는 것이 아닌 어떻게든 끌어내리려는 택견인, 정확히는 택견이 업이 아닌 택견인들의 놀이터 행태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지 택견을 고쳐 좋아질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각자 자기 것을 잘 했으면 이 사단이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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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단체끼리 갈등이 팽배해 있고, 택견을 조금 했을 뿐이거나 아예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제멋대로 택견을 재단하고 떠들어 댄 것이 문제인 것도 맞음.

하지만 이게 택견 도장들의 경영난을 불러일으키는 요인들이냐고 하면 글쎄? 인 것이, 현재 택견이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택견 도장에 안 온다는 거고 오더라도 얼마 안 있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는 점이잖음. 이걸 사람의 문제라고 하기엔 오류가 좀 많이 큼. 오히려 택견이 추구하는 방향성이 대중의 니즈와는 맞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라고 해석하는 게 더 합리적이고, 그렇다면 단순히 마케팅만 잘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절대로 아님. 바꿀 수 있는 부분을 바꾸면서 그 부분을 홍보를 하면 몰라도...

저장소에서 떠들어대는 말들이 전부 맞는 건 아니지만 대중이 택견의 상품가치를 더 이상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말 만큼은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한 결과같다는 게 내 개인적인 감상인데 그 지적 자체를 택견이 업이 아닌 택견인들의 놀이터 행태라며 굉장히 불쾌해하는 걸 보니까 인식의 괴리가 이렇게 심했나 싶어서 많이 당혹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