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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차기가 발달한다 ← 무기술과 멀어졌다가 일반론임

익명_5738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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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대도 무기를 들고 있다. 혹은 들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환경에서 발전된 무술들일수록 발차기의 발전 가능성은 반비례 한다 보면 됨.

왜냐하면 손에 무기가 쥐어진 순간 발차기의 모든 특징이 전부 단점으로 바뀌기 때문임.

 

(장점)주먹보다 위력이 세다 ← 그래서 무기보다 살상력 높음?

(장점)주먹보다 리치가 길다 ← 그래서 무기 든 것보다 리치가 김?

(단점)발차기 도중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 그래서 무기 든 상황에서 균형 잃으면 엔딩이 뭔진 알지?

 

실제로 대다수의 중국무술이나 일본의 검도만 봐도 발차기의 용법는 크게 2개로 압축되는 걸 확인 가능함. 1) 코등이 싸움 붙었을 때 상대를 자빠뜨리기 위한 와사바리. 2) 마찬가지로 가까히 붙었을 때 무릎 아래를 직선으로 차 버리는 낮은 발질들 같은 리스크가 낮은 기술들 말임.

 

이렇듯, 무기를 들었다고 상정하는 순간 발차기의 지위는 특수한 상황의 보조기술로 쓰이는 것으로 역할이 한정당하는 게 정상이고, 그렇기에 그 범위를 벗어나는 미들킥, 하이킥의 발전은 억제당할 수밖에 없음.

 

반대로 현대 격투기에서 날이 갈수록 발차기의 쓰임이 재발견될 수 있다는 건 현대 격투기가 엄격하게 무기의 사용을 금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를 반대로 역산해보면 발차기가 발전했다 = 무기가 사용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함.

 

그렇기에 난 저 잽이수를 배웠다는 분의 의견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고, 만약 저 분의 말에 진실의 편린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매우 높은 확률로 택견 이전 시대의 무술(수박)의 흔적기관일 뿐이라고 봄.

 

좌우지간 택견은 백기신통비각술로 칭해졌을 만큼 발차기를 잘 사용했던 격투기였잖음? 송덕기 옹께서 택견에 대한 정의를 발차기 무술이라 하셨고- 다 떠나서 택견만의 무기술이 있었다면 송덕기 옹께서 언급이라도 하셨을텐데(최소한 태견 책에서 시연이라도 하셨겠지?)그런 거 없었다는 것만 생각해봐도 저 잽이수를 하셨다는 분의 해석은 정설이 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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