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법택견의 수기 얘기가 나온 김에
몇마디 적자면 난 옛법택견의 수기가 나아졌다 뭐다 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봄.
왜냐하면 '택견'의 수기가 발전한 게 아니기 때문임. 애초에 지금 옛법택견이 하고 있는 게 택견의 수기가 아니잖음.
옛법택견을 꾸준히 봐 온 사람들이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함. 뜬금없이 나오는 곁차기, 맥락에 안 맞는 도끼질. 저 거리에서 저걸 왜 하지? 라는 의문이 드는 기술들.
전부 다 컨셉을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임. 내가 택견이다 존나 120점짜리 택견이다. 근데 솔직히 말해 그런다고 택견이 되나?
수기와 위빙을 보면 누가 봐도 저 기술들이 복싱에서 따왔다는 걸 알아볼 수 있을 정도고 스탭은 품밟기의 지근지근 밟으면서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터벅터벅 걸어다니는 무에타이의 그것과 한 없이 비슷함. 그러고서 기술 몇 개를 양념처럼 사용하며 이게 택견이라고 하고 있는 중이란 말임.
옛날에는 마스터황의 옛법택견이 결련택견 내부에서 딱히 환영을 못 받는다는 소리에 구태들 참 많구나. 안됐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이젠 환영을 못받는게 당연했던 게 아닌가 싶음.
심하게 얘기하면 짭킥복싱 짭무에타이인 게 옛법택견의 현주소인 셈이니 당연히 내부에서 반발 엄청 나왔겠지. 만약 내가 의사결정자 중 하나였다고 하면 당장 나만 해도 반대했을 거 같은데...
기왕 공개하게 된 거 엎어지기보단 잘 되기를 바라긴 하지만 요즘 보면 볼수록 택견 기술 한두개 빼면 그냥 무에킥복싱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거 같아서 보기 영 그렇다는 게 내 감상임.
댓글 20
댓글 쓰기그리고 도끼질은 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공감
근데 박치기 말고는 딱히 억까라 생각 안 함. 택견을 '현대화'시켰다고 자칭하는거 보면 정말 택견다운 느낌이 나야 하는데 솔직히 그런 느낌이 안 들어. 애시당초 앞다리 들썩거리면서 뻣뻣하게 서 있는 게 뭐가 택견인데. 바보처럼 이유도 없이 품 밟으라는 소린 아니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리듬 자체는 보여야 되잖아. 옛날 영상에선 그나마 조금이라도 느껴졌는데 진짜 몇 번을 돌려 봐도 이젠 아예 제로에 가깝거든?
이게 잘 한다 못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스탠스 스위치 할 때를 제외하면 아예 택견 품밟기를 버린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란 얘기고, 택견을 택견답게 만드는 기초 동작인 품밟기를 안 하는데 거기에 정체불명의 손질 몇개가 얹어진다고 그게 택견이 맞냐는 거야 내 말은. 그래서 수기가 나아졌든 말든 의미가 없다고 한 거고.
택견 모습 지키려 함 - 저 동작은 뜬금없고 실전성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