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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대부분의 일들은 돈과 정치논리로 해석이 가능하다

익명_5806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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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흔한 정치비극 소설 함 읽어볼래? ㅎㅎ

연재주 : 지구작가

 


세상이 하 수상하니 직설적으로 뭘 지르지는 못하겠고,

소설이나 대충 쓸라는데 이거 존나 위험하니까 부담되면 망설이지 말고 백스페이스 눌러.

 

난 경고했다?

 

 

요새 저장소에서 G 협회가 W를 인정 왜 못하는지,

왜 이렇게 개연성이 좆망이냐고 작가 탓하면서

존나 갑론을박이 오가는데 좀 설정풀이가 필요할거 같아서 글쓴다 ㅋㅋ

 

 

G 협회라고 해서 W를 마냥 무시하려고만 했을까?

 

아니지 아니야 ㅋㅋ

 

 

이거 단기간은 몰라도

나중엔 스노우볼링 돼서 더 큰 문젯거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로가 절대 아니었던 거 G 협회도 뻔히 알았어.

 

 

근데 못한 건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 이유를 파고들면 이게 다 G 협회가 가졌던 태생적인 한계에서 기인된 문제거든?

 

 

정확히 설정 좀 풀자면

G 협회 내부의 정치구도가 W를 수용할 만큼 안정적이지 못해서 벌어진 비극이다 이 말이지 ㅋㅋㅋㅋㅋ

 

아 물론 안정적이었어도 받아들이면 재미가 없으니 안 받아들였을 거디만 아무튼 ㅎㅎ.

 

 

연재분들을 읽으신 독자 제형들은 대충 기억하시겠지만

G 협회의 시작은 H 협회와 법정 멱살잡이까지 갔던 D모 단체의 총사님과 함께 시작되었지.

 

 

그 총사님께선 망국의 마지막 후계자의 정통성 후광도 좀 볼겸,

자기 단체에 제도도 좀 이식할 겸 해서 망국의 후계자(앞으로 부월회장이라 부르겠음)를 자기 단체에 끌어들인 모양이지만

하지만 어림도 없지 ㅋㅋㅋㅋㅋ

 

 

총사님의 생각과는 달리 부월회장은 꼭두각시로 남을 생각이 조금도 없었고

총사님의 뒤통수를 맛깔나게 후리면서 그곳에서 새롭게 사귄 ‘토모다찌’들과 함께 튀어나와 G 협회를 차려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

 

스포일러좀 하자면 여기서 중요한건 뒤통수를 후렸다는 부분이 아니야. 그럼 뭐가 중요하냐고?

 

 

뭐긴, 새롭게 사귄 ‘토모다찌’들이 중요한 거지 ㅋㅋㅋㅋㅋㅋ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G 협회는 부월회장만의 힘으로 세워진 조직이 결코 아니었다는 거야.

 

말하자면 그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부족연맹이었던 셈이지.

 

 

아 역시 정치 소설은 이래야 잼있지~ 첨부터 황제면 뭔 재미냐 이 말이야.

 

더 꿀잼인 부분은 얼굴마담만 부월회장으로 바뀌었지

G 협회의 체제나 스타일은 기존 단체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차이가 없었다는 거.

 

 

어째서냐고? 상식적으로 협회를 구성하던 인물들이 죄다 D 단체 출신인데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리가 없잖어.

 

 

하지만 여기서 까기선생이 등장하시지.

 

이분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G 협회의 체제와 스타일 전부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번엔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니 깔끔하게 패스. 

 

 

아무튼 이야기로 돌아가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망국의 마지막(?) 후계자로써 정통성을 계승한 자기만의 협회를 창설하고도

부월회장의 권력은 생각보다 강하지 못한 게 현실이었어.

 

왜냐하면 협회의 권력과 발언권은 곧 그 사람을 따르는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증감하는데

부월회장 라인의 대다수는 G 협회의 창설 이후에 생겨나게 된 고로 속된말로 짬밥이 딸려서 아웃이었고,

더해서 중진들 가운덴 D 단체 라인이 여전히 버티고 있는데다

 

그 외에도 기타 중립 내지는 적대적 인물들이 협회 내부에 살아있는 상태였거든 ㅎㅎ.

 

 

그야말로 100점 만점에 120점짜리 부족연맹다운 정치구조라 할 수 있는데,

이 부족연맹의 특징이 뭐냐?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강한 정통성이나 세력을 가진 사람이 연맹 내부에 나타나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혁명당해 왜냐하면 다 고만고만 하거든 ㅋㅋㅋㅋㅋ 

 

 

그럼 그걸 막으려면 뭘 해야 한다?

당빠 지방 불순분자들 숙청시키고 왕권강화 달려야지.

 

부월회장도 나름의 야심과 능력을 가진 인재라 TK무도대회를 여는 등,

나름의 업적을 쌓고 인지도를 확립해서 초창기와 비교하면 선녀 같은 수준의 권위를 획득할수 있었지.

 

캬, 그 와중에 단물 다 빤 까기선생을 팽하기까지.

아주 정치의 신이야 신! 그런데 애초에 시작이 부족연맹인게 불행이라

여전히 협회 내부의 정치구도에서 완벽한 승리를 달성하지는 못했지.

 

거기다 숙청의 여파로 숨만 죽이고 있었다 뿐,

마음속으로 부월회장에게 승복하지 않은 사람도 많았고.

 

 

그런데 이 시점에서 뻥 하고

자기보다 계승권 높은 용깃선생이란 인물이 세간에선 경원시되던 ‘구타 사상’을 외치면서 튀어나와버렸다 이거지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저거 발굴한 게 부월회장한테 고분고분하지 않던 지방 분권 세력이라 부월회장 입장에선 식겁을 안 할 수가 없거든 ㅋㅋㅋㅋ 

 

 

근데 사건이 거기서 안 끝나.

존나 허니잼이게도

갑자기 용깃선생의 계승권을 증명한다면서

먼 옛날에 사라졌던 자기 손위 계승자인 기린선생까지 튀어나오는 거지.

 

 

심지어 나중에 알고 보니 사라졌다가

겨우 발견된 족보에 얼굴 비치고 있던 인물이 용깃선생이어서

 

정통성을 부정하려니 자기가 옛날에 한 말이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 판인기라 ㅎㅎ.

 

 

이쯤에서 함 물어보자.

너희가 부월회장의 입장이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존나 인고의 세월을 걸쳐서 콩가루 집안이나 마찬가지였던 협회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휘어잡았고,

자기 업적작인 무도대회도 순항중인데

 

뜬금없이 자기보다 정통성 높은 인물이 튀어나와서

간신히 잡아둔 협회 내부 인원들이 동요하기 시작하는 걸 눈앞에서 보고 나면?

 

 

다들 알겠지? ㅋㅋㅋㅋ

 

내 소설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이거야. 

 

매우 정치적인 시점에서 보면,

부월회장 입장에선 용깃선생을 어떻게든 파묻고 구타 사상을 따르자고 하는 내부인사들을 싹 조져야 돼.

 

 

저거 못하면 자기가 죽거든 ㅋㅋㅋㅋㅋㅋ 지금껏 이룩했던 권위도, 입지도, 돈도. 싹 허공으로 날아간다고.

설사 부족연맹이라 한들 모든 왕조국가는 정통성에 살고 정통성에 죽는 거야.

 

 

자기의 정통성의 기반이 날아가면 남는 건 혁명뿐인데,

그나마 해당 왕조가 선정을 베풀었거나

누구도 부정 못할 뽕을 심어줬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과연 부월회장의 치세가 그랬던가?

 

 

아니, 전혀! 그런 무언가를 했다고 하기엔 이룬 게 너무 적었어.

최소한 협회라도 꽉 잡았으면 이야기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닌 거야.

 

 

그런 시점에서 정통성 문제가 존나 크게 터져버린 거지. 다들 생각해봐. 

 

 

너가 부월회장 입장이라면 어떤 기분이겠냐?

 

 

아, 물론 전지적 시점에서 보면 부월회장에겐 다른 선택지도 분명 존재했어.

위에선 저거 조지지 못하면 자기가 죽는다 했는데 한걸음 물러나서

따지고 보면 판도 자체가 사실 부월회장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짜져 있었거든.

 

 

배다른 동생을 조상으로 둔 H나 정통성을 단순히 이용해먹으려 했던 D단체와는 달리

부월회장은 망국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고 천명했고 정통성도 나름 분명했다 이거지.

 

 

협회 운영도 아주 못 한 것도 아니었고,

숙청 문제도 애초에 협회 운영하다보면 누구나 다들 한두 번쯤은 겪는 통과의례인 게 현실이라

따지고 보면 크게 흠 잡힐 문제도 아닌 거야.

 

 

거기다 TK 무도회라는 아무도 부정 못할 업적도 있었지?

엄밀히 말하면 이런 상황에서 내세울게 정통성과 구타라는 사상밖에 없는 외부인물 몇이 들어와 봤자

커리어랑 네임벨류에 밀려서 자연스럽게 흡수된다고.

 

 

그럼 G협회 입장에선 개이득이었던 셈이지. 정통성은 정통성대로 챙기고, 내용물은 내용물대로 튼실해지니까.

 

하지만 결과는 안타깝게도 모두들 아는 대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뻔하디 뻔한 비극이야.

부월회장은 자기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니 더더욱 그렇지.

 

구타라는 급진적이기 그지없는 사상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정통성을 흔들면서까지

용깃선생과 기린선생을 받아들이는 행위는 부월회장 입장에서 보면

 

리스크가 천정을 뚫고 올라갈 정도의 행위였거든.

 

 

문제는 리스크가 저모양인데 리턴이 어떻게 들어올지도 애매했다는 거야 ㅋㅋㅋㅋㅋ

까딱하면 내 모가지만 날아갈 수도 있는데 거기서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게 말이 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소설 주인공이었으면 그래야 했어.

부족연맹을 갈아엎고, 먼 옛날 망해버린 왕국을 다시 되살리고자 하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었다면 그래야 했다고.

 

 

하지만 부월회장은 그걸 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자기 귀와 눈을 막는 길을 선택했지.

 

 

땅속에 얼굴을 파묻으면 스스로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꿩병아리처럼....

 

 

그래, 그냥 그뿐인 이야기인 거야.

 

 

안타깝지만 어디에나 보이는 흔한 비극. 그냥 그런 거지 ㅎㅎ..

 

 


한번, 아니 두번 말하지만 

이건 소. 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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