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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그에게 물었다. 평소에는 그저 압도적인 무위에 놀랐지만, 그날은 왜인지 무력을 견딜 수 없어서 그 말을 뱉어야 했다.

 

"당신이 쓰는 이상한 기술 그건 도대체 정체가 뭐죠?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이토록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거죠?"

 

마치 내가 얻어 맞은 것 같은 투정이었다. 그래도 그는 성실하게 답변했다.

 

"모든 기술은 상황에 맞는 선택으로 행해진다. 아무리 힘이 줗고 속도가 빨라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아. 효과적인 기술을 지닌 사람이라도 불리한 위치에서 불편한 자세로 있으면 할 수 있는게 없지."

 

"그거야 정론이죠"

 

"그 선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또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다면 어떨 거 같나"

 

"상대의 수를 미리 내다본다는 건가요?"

 

"비슷하지만 좀 다르지. 이건 초능력이 아니야 전략적인 기법이지."

 

나는 그가 일부러 답변을 말하지 않고 말을 돌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태여 질문을 만들어내며 파고들었다. 

 

"그 전략에도 이름이 있나요?"

 

"있지...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 너무 오래 되어서 원래의 뜻이 무엇인지 잊어 버렸거든. 그걸 밝혀내려고한 시도야 여러번 있었지만, 모두 추측에 그쳤지."

 

"하지만..."

 

"거기까지, 이름에 몰두한 사람치고 나보다 강해진 놈을 못봤어. 아니면 네가 직접 내 편견을 깨뜨려줄 텐가?"

 

그는 이미 내 의도를 알고 있었다. 나는 그 힘의 근원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러나 무력의 근원이란 게 이름따위에 있을 리가 없었다. 그걸 알기에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나를 깨우쳤다. 부딪히고 깨지지 않고 강해질 방법을 찾는 미련과 오만을 버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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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75981263 2023.03.25 06:35
    역사극이면 안 어울리겠지만 근현대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면 차라리 이런 식으로 택견이라는 이름에 대해서 일갈을 하고 넘어가는 게 깔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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