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조선검술러의 태껸으로 롱소드 대회 4강 간 후기.
10월 31일에 고양 대회 있었다
첫 대회 뽀록 터진 거 외에는 16강 광탈해서 글 안 쓰다가 4강 처음 가서 뽕 차서 글 씀.
공식 대회 영상은 아직 안 올라와서 개인 촬영분만 올린다.



시뻘건 무예별감 옷 입은 놈이 본인.
대회 내내 저렇게 품밟기 하고 고대세로 겨눈 채로 까불르기 함.
멀리서 좌우 품밟으면서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어필하다가 까불르기로 흔들면서 달려들면 상대 입장에선 어디로 올지 헷갈려서 대응이 늦어짐.


이것도 형섭 사범님만큼의 완성도는 아닌데 얼추 비슷하게는 된 거 같다.
품밟기에 익숙해지니 좋은 게 넓게 싸돌아다니는데도 안 지친다. 상대 팀 감독님이 "쟤 쓸데없이 스텝 밟아서 슬슬 지친다."고 서포트 넣는데 막상 난 대회 끝까지 지쳤다는 느낌이 없었음.
내 체력으로 걷고 뛰기보다는 그냥 파도타듯이 몸이 가는 대로 움직였다는 느낌이라.

생각해보니까 굼슬르기의 굼실굼실이 물결치는 모양 의태어였던가.
아무튼 저런 느낌이었음.
상대 선수들도 '저 색히 지칠 타이밍인데 왜 안 지치지?' 해서 당황한 것도 좀 있다더라.




한손찌르기도 그냥 한손으로 막 찌르면 칼이 무거워서 축 처지는데 칼잽이 하듯이 뻗어야 칼이 안정적으로 날아간다.
상대들이 나보다 더 한손찌르기 훈련 많이 했거나 익숙해서 잘 막는 사람이었는데도 칼잽이 요령대로 하면 잘 통해서 만족스럽더라.
쫄린다고 멀리서 그냥 짤짤이처럼 던지면 안 맞는데 칼잽이대로 해야 맞음.


그리고 뒷모습이라 잘 안 나왔다만 어깨불림이 몸에 좀 배서 그런지 팔뚝이 아치형으로 정렬돼서 대회 내내 내 칼은 상대 칼을 짓누르거나 튕겨내는데 나는 밀린 적이 없었음.
솔직히 연습 많이 안 해서 거의 이것들 원툴이었는데 이걸 잘하면 득점하고 긴장해서 땅에 발 박고 있으면 상대 찌르기에 손 찔려서 실점하는 식이었던 거 같음. 이번 대회 상위권에 중국 창술 하던 감독님한테 배운 사람이 많아서 원거리 찌르기에 능한 사람이 많았거든.
품밟기에는 슬슬 익숙해지니까 지치지 않는 게 좋다. 발
그 외의 베는 동작은 조선세법&본국검 기법인데 활갯짓 연습을 제대로 안 해서 논하기는 어려운 거 같다.

뭔가 이런 느낌으로 상체는 무예도보통지 검술인데 하체는 태껸(택견, Taekkyeon)인 기묘한 조합.
물론 족보상으로는 둘 다 무예별감들이 쓰던 무술이니 크라프 자주포+K9 차체보다는 더 가까운 관계이긴 하다.

아무튼 태껸맨은 나 혼자만 출전했는데 4강 해서 기쁘다.
3위 해서 얼굴까지 비췄으면 좋았는데 3, 4위전 때 뒤엉켜 있을 때 실수로 크로스가드로 마스크 찍어서 상대 뇌진탕 부상으로 반칙패 당해서 4위따리 됨 ㅠ
4강부터는 멤버가 죄다 무술감독님, 주짓수 관장님, 아침저녁으로 버피 300개씩 하는 여군 부사관 출신 테토녀 분이라 억지똥힘 쓰게 되더라...
가을 내내 AI랑 쳐노느라 토요일 1회 인왕세미나 가는 거 외에는 운동량 줄어서 뱃살 두툼해졌는데 대회 끝나고 나니까 열심히 할걸 후회가 든다.
다음에는 결승 진출하면 올려보겠음.






실증적 증명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