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택견이 부흥하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님

난 사정상 택견 그만뒀고 언제 다시 할진 모르겠지만 새벽감성 받고 글 써봄.

1.뭐니뭐니 해도 젊은 층이 주축이 되어야 함. 상상 이상으로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세대마다 정보력 차이가 엄청 큼.

당장 직장 상사분들이나 부모님들 휴대폰 다루는 것만 봐도 알거임.

10대 후반이랑 20대 초반도 차이 크게 나는데 2 30대 vs 4 50대? 어마어마함. 이 말인즉슨, 마케팅이나 추진 능력에서도 엄청 차이가 난다는 거임.

구하기 힘들다? 할 사람이 없다? 그럼 돈 주고 고용해서라도 해야지.

알바몬 알바천국 사람인 어플에다 공고 올리면 문의 꽤 올거다

2. 사실 일반 관원이 아니라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 열심히 해야 하는데, 문제는 타종목에 비해 택견으로 밥 벌어먹고 산다는 사람들이 열정이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하다고 느껴짐. 

태권도 유도만 해도 지도자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여서 어떻게 하면 저변 확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토론하고 논의함. 근데 택견은? 내 알기론 손에 꼽음. 아니, 할 생각은 있는지 모르겠음

3.현재 타무술을 깊이 판 사람이 거의 다 떨어져 나간 상황임.

택견만 해 본 사람 vs 택견을 베이스로 하고 여러 무술을 같이 해 본 사람

>>결과는? mma룰은 당연하고 택견 룰로 대련을 해도 후자가 압승함. 이건 다른 무술도 다 똑같음 

문제는 이런 실력 좋은 인재풀이 다 떠났음. 그럼 대비책은? >> 현재 지도자들은 타무술을 깊이 파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 해 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타무술을 같이 해보면 기술의 이해도나 디테일이 달라짐

4. 격투 오디션이나 타무술 경기에 도전적으로 참가해야 함.

일례로 태권도 선수들은 복싱 킥복싱 무에타이 대회에 상당수 출전하고

유도 레슬링 주짓수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대회에 대거 출전함. 대회 나가 본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거임. 주짓수 레슬링 경기만 해도 유도선출 많이 나오고 유도 경기에 주짓수 레슬링 출신 많이 나가는 거 다 알잖아? 주짓수는 유도 레슬링 선출 대거 출전하고.

서로의 기술을 이해해야 타종목을 상대할 때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 모르면 당하는 거임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타무술 출신이 택견대회엔 많이 나오는데 반대로 택견 출신이 타무술 대회에 나가는 경우는 드묾. 허허 참..

5. 마케팅할 때에도 메이저 무술의 마케팅을 참고할 것.

마케팅이 잘 되는 건 이유가 있다. 근데 왜 안 따라 하고 80 90년대에나 먹힐 마케팅을 고수하는 건가? 요즘 대세인 주짓수나 mma도 택견처럼 마케팅하면 아무도 안 할거임ㅋ

그리고 특히 충주는 나라에서 지원금 받는 만큼 홍보부서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대체 뭘 하는 거임?

내가 홍보부라면

1.먼저 설문지를 만든 다음

2.현재 택견 홍보 영상이랑 메이저 타종목 특히 <태권도 킥복싱 유도 주짓수 레슬링> 체육관 홍보영상을 핸드폰이나 아이패드같은 데 담아서

3.길거리에 나가 판넬 들고 돌아다니는 아무 사람들 붙잡아서 영상 다 보여주고(선물이나 돈 쥐어주며) 또는 알바몬같은 어플에 공고를 올리고

4.뭐가 더 끌리냐, 이들 중 뭐가 더 배우고 싶게 만드냐 물어볼 거임. 결과치는 통계 돌리면 됨(물론 표본집단은 최소 세자릿수여야겠지)

5.타종목 지도자들에게 마케팅 영상 결과물에 대해 어떻게든 자문을 구한다

내 망상일 수도 있겠지만 최소 이 정도 정성은 보여야 하는 거 아닐까? 요즘 미디어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고 계실 텐데ㅋㅋ..

6.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해야 함. 타무술 예를 들면 레슬링 유도 주짓수 복싱만 해도 해마다 새로운 트렌드, 새로운 기술이 계속 생겨남.

과연 그럼 택견은?ㅋㅋㅋㅋ 어떤지는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함

계속 기술이 업데이트돼야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된다. 안 되면? 얼마 안 가서 간파당함.

7.제일 중요한 건 택견 자체가 대련 시 강도를 조금이라도 높이면 넌 사람 패려고 택견하냐? ㅇㅈㄹ하거나 또는 택견은 격투기가 아니다. 택견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 이딴 사고방식을 무조건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니 실력이 늘겠냐?

심지어 그 결과물을 홍보한답시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제3자 입장에서 그걸 보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겠음?

주저리주저리 써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