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꽤 자주 택견 소재의 창작물에 대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익명_10303330
115 0 0

1598078815.jpg

 

매스 미디어의 시대를 넘어 이젠 유튜버, 스트리머 등 1인 영상물의 시대가 왔죠. 2000년대 중후반기엔 UCC라고 하여 국내에선 mncast 등이 흥하기도 했었는데 데스크탑의 제약에서 벗어난 스마트폰이 보급되어 침대에 누워서, 이동하면서 디지털 통신이 가능해진 2013년 이후가 되서야 비로소 1인 영상물 창작업의 기세가 탄것 같습니다.


 

디지털 시장에 별다른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지나가며 국내에서 유튜브가 네이버 점유율을 따라 잡았다느니 트위치가 다 깨부수고 고공행진 중이느니 하는 꼭지 기사 정도는 보셨을겁니다. 가짜뉴스 유포가 유튜브에 이뤄진다는 내용이라든지요. 그만큼 현대인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게 이 1인 영상사업 시장인거 같습니다.


 

비단 택견뿐만이 아니라 비주류 무술을 수련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공부하는 무술에서도 엽문 같은 멋진 창작물이 나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헌데 이것이 이뤄지려면, 마냥 앉아서 기대하고 있기만 해서는 전혀 도움이 안되죠.


 

우리 부터가 스스로 홍보하고 PR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소설가든 영화 감독이든 신문 기자든 더 관심을 갖고 '아 그때 그거 쩔었는데, 이번엔 저걸 다뤄볼까?'하고 혹하겠지요.(그런점에 있어 황 선생님의 유튜버 활동을 정말 감사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재밌기도 하구요 ^^)


 

이젠 거창하게 시범단을 조직해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든지 '아아! 그대, 대한의 건아여! 이것이 우리 한민족의 즈언통 무-술이다' 식의 국뽕 마켓팅은 속된말로 약발이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물론 아주 안해서는 안되겠지만요.


 

이전처럼 TV와  신문으로 대중에게 전파하는 창구가 한정되어있던 시대를 지나, 이젠 수백만개의 채널이 내 손 안에서 무제한으로 펼쳐지는 시대입니다.

오랜시간 공들여 퍼포먼스를 하거나 진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도 계속해야하지만 이전보단 효과가 적어지게 된 것이죠.


 

이젠 짧되(instant) 깔끔하고(organized) 근접하며(close-in) 진솔한(sincere) 컨텐츠만이 오래 기억에 남고 좋은 인상을 주는 시대입니다.


 

유튜브가 부담스럽다면 내 인스타그램이나 카톡 프로필에 관복 입은 프로필 사진 한장 올리는 것도 괜찮겠죠. 개인블로그나 카페에 본인 수련일지 안적는 분이 드문 것처럼, 일상에서 작은거부터 공개된 창구에 공유하기 시작한다면 결과적으로 우리 택견꾼들이 꿈꾸는 장밋빛 미래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발 이제 같이 밥먹다가도 택견한다고 하면 말없이 쪼개기 시작하는 애들부터 시작해서 그놈의 '오올~ 택견~~~ 나도 배워보고 싶었는데. 이크에크! 이크에크!'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신고공유스크랩

한달이 지난 게시글은 로그인한 사용자만 토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