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하무림 최강자전 형의권 vs 태극권

https://youtu.be/GbBUYlkSY8Q

글러브를 착용 안 해서 선수 보호차원에서 안면타격은 금지로 한 것 같고, 오래 이어지는 그래플링 공방을 꺼리는 중국권법의 특성(1대 다를 상정해서 오래 이어지는 그래플링을 금기시)을 살리는 규칙이었나보네.

역시나 댓글창은 씹창났지만(...) 생각보다 보는 맛이 있음. 원거리에서 발차기를 먹이면서 파고드는 모습이라던가, 그걸 역이용한 중국권법식 킥캐치 그래플링이라던가.

다만 안면타격을 금지해서 그런가 공방 흐름이 너무 원패턴으로 가는데다 선수들이 손을 이용한 타격 공방을 두려워하는 건지 너무 멀리에서 싸움. 그렇다고 발차기 공방이 자주 나온다기에는 발차기가 주로 거리를 좁히는데만 사용되어서 타이밍 맞춘 킥캐치 카운터 한방에 넘어지는 장면이 너무 자주 나오는 것도 감점요소임.

사실 보는 내내 좀 의아했던 게, 4분 20초부터 시작되는 형의권사의 공격을 보면 안면타격만 금지되었다 뿐이지 몸통타격, 옷 잡기, 니킥 등등의 타격 기술들이 전부 다 허용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왜 굳이 원패턴에 가까운 공방만 계속 보여줬는가임.

어쩌면 상대 선수와의 체급차가 너무 크게 나서 타격 싸움을 하기엔 부담스러워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형의권사(빨간옷)가 태극권사(검은옷)보단 훨씬 잘 하는 게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