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넘길 생각 없는 윗대태껸을 통한 권법 주해(2)
웃고 넘길 생각 없는 윗대태껸을 통한 권법 주해(1) - 택견 - 택견 아카이브
위와 이어지는 내용이오니 먼저 읽어봐주시길 바랍니다.

권법보의 세 번째 장면은 위와 같다.
뭔가, 뭔가다.
고대세를 몰랐다면 영춘권을 떠올렸을 것만 같다.
위의 대목의 자세 이름 칠성권세(七星拳勢)와 고사평세(高四平勢)이다.
仍作七星拳勢
이어서 칠성권세(七星拳勢)를 취한다.
左右洗 作高四平勢
좌우로 씻어내리듯 움직여 고사평세(高四平勢)를 만든다.
右手左脚前一刺
오른손과 왼다리로 앞으로 내딛으며 한 번 내지른다.

(순서 보기 쉽게 좌우 반전)
칠성권은 북두칠성 닮아서 칠성권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대충 납득할 수 있다.

이 모습은 베어너클에서 흔이 볼 수 있는 가드 자세이다.
초창기 복싱 선수들도 곧잘 이런 자세를 보인다.
여기서 윗대태껸(택견, Taekkyeon)으로 해석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 고사평세 부분이다.

언뜻 보면 칠성권과 똑같아 보인다.
그러나 디테일이 다르다.
일단 손이 바뀌어 있다. 그리고 높이가 높아져있다.
'좌우로 씻어내리듯 움직여'
그런데, 칠성권에서 고사평세로의 변화에 세(洗)라는 표현이 쓰인다.
그림 속 인물의 팔은 올라갔는데 왜 내리는 이미지의 표현을 썼을까?

혹, 이런 걸 보고 쓴 표현이 아닐까?
고대세의 흐름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다음 내지르기? 간단하다.

장못치기 아니겠는가?
이어서 네번째 장면으로 넘어가 보자

이건 또 뭔가??
사실 윗대태껸 안봤으면 무술로 해석할 엄두가 안났을 동작이다.

(권법총보 보면 더 모르겠다)
일단 설명을 한 번 봐보자
卽作倒揷勢 左右手高擧
즉시 도삽세(倒揷勢)를 취하며 좌우 양손을 높이 들어 올린다.
後顧回身 向後 作一霎步勢
뒤를 돌아보며(後顧) 몸을 회전시켜(回身) 뒤쪽을 향해 일삽보세(一霎步勢)를 짓는다.
右手夾右腋
(몸을 돌려 일삽보세를 취함과 동시에) 오른손은 오른쪽 겨드랑이에 바짝 낀다.
다행인 점은 그 이름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것이다.
도삽세(倒揷勢)는 거꾸로 내다 꽂는 자세를 뜻한다.
일삽보세(一霎步勢)는 빠르게 한 걸음 나가는 자세를 뜻한다.
그렇다. 이거 유술기다.
아니 유술기에 상대방 그림 안넣어주면 어떻게 알겠냐고
하지만 알고 보니 또 보인다.

도삽세 이놈 뒤를 보고 있다.
뒤... 뒤를... 아니, 뒤품!

파고드는 깊이가 달라 고개 방향이 다른 것 같다.
그래도 다리 방향은 확실히 비슷하다.
근데 이게 어떻게 유술기냐고?

이거 뒷품밟기 응용이다.

짠 엉덩걸이로 연계!
....
엉덩걸이!!!!

그렇다. 이거 엉덩걸이였던 거다.
저 길게 뻗은 팔 사이에 사람이 걸려있던 것이다.
아니... 이걸 책만 보고 알 수가 있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