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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넘길 생각 없는 윗대태껸을 통한 권법 주해(1)

익명_759757
10 0 1

『무편武編』에 이르기를,

"권법에 '세勢'가 있다는 것은 소위 '변화'하기 때문이다. 횡橫(가로지르고), 사邪(어르고), 측면側面(곁치고), 기립起立(일어서고), 주走(치고나가고), 복伏(숙이고) 등은 모두 울타리와 출입구가 있어서 가히 지킬 수도 있고 가히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세'라고 하는 것이다. 권법에는 정해진 세가 있는데, 실전에서는 정해진 세가 없다. 마땅히 그 실용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변화에도 정해진 세가 없으니, 실제 사용에서도 변화무쌍한 세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무예도보통지의 권법파트에서는 권법을 무예를 익히기 위한 시작점으로 이야기하며 위와 같은 구절을 인용한다. 이것은 택견(태껸, Taekkyeon)에 자세가 있냐 없냐를 묻던 논쟁에 대한 답변이 될만한 구절이다.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은 자세 이름들을 소개하지만 그것은 자세에서 자세로 변화하는 흐름의 기점일 뿐 거기에 골몰해서 실용성을 잃어버리지 않고자 했다.

 

이러한 요결이 들어있는 권법보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권법보.png

 

兩人各以左右手夾腰 雙立 두 사람이 각각 좌우 손을 허리에 끼고(얹고) 마주 선다.

初作探馬勢,右手打開左肩 처음에는 탐마세(探馬勢)를 취하며, 오른손으로 쳐서 상대의 왼쪽 어깨를 연다.

旋作拗鸞肘勢,左手打開右肩 몸을 돌려 요란주세(拗鸞肘勢)를 취하되, 왼손으로 쳐서 상대의 오른쪽 어깨를 연다.

 

아시다시피, 한자는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다. 그렇기에 그림도 오른쪽이 먼저 왼쪽이 다음이다.

 

image.png

(우리가 보기 쉽게 좌우반전을 하면 다음과 같다.)

 

탐마세(探馬勢)는 활개를 들어올려 내지르기 전의 모양이고, 요란주세(拗鸞肘勢)가 곧 팔짱끼기와 같은 모양이다. 각주에 달린 내용을 염두하여 생략된 동작을 넣으면 다음과 같다.

 

그림2.png.jpg

 

이렇게 보면 한손으로 가슴치기를 상대 오른편 어깨죽지에 가하고 상대가 왼손으로 공격해들어올 것을 예상하여 몸을 숄더롤과 같이 몸을 안쪽으로 돌리며 내지른 팔을 감아오면서 왼손으로 상대의 오른쪽 어깨쪽을 밀어 방어하는 모양새가 된다.

 

권법보2.png

 

 

이어지는 동작을 보면 위와 같은데, 이것도 설명하는 각주를 보아야 해석할 수 있다.

 

 

進前作懸脚虛餌勢

앞으로 나아가며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상대에게 빈틈을 보여 유인하는 현각허이세(懸脚虛餌勢)

 

右足蹴右手,左足蹴左手,右足蹴右手

오른발로 상대 오른손을 찬다, 왼발로 상대 왼손을 찬다, 다시 오른발로 상대 오른손을 찬다. 

 

卽作順鸞肘勢

즉시 몸을 거두어 순란주세(順鸞肘勢)

 

左一廻左手一打右足

왼쪽으로 한 번 돌아 왼손으로 상대 오른발을 쳐낸다.

 

 

image.png

(전체적인 흐름을 담은 권법총보에는 위처럼 되어 있다)

 

현각허이세 부분을 두고 기존에는 자기 손을 자기발로 차는 중국무술 훈련법으로 이해했으나 앞선 맥락에서 두사람이 선다는 지점을 고려할 때 미트를 받아주듯 상대의 손을 차는 동작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즉 차는 사람은 발로 타격점을 맞추는 연습을 하면서 상대는 손으로 발을 쳐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위의 권법총보에 나타난 흐름을 보면 같은 발로 같은 손을 차는 모습은 더욱 아니다.)

 

세 번 차고 앞에서 봤던 요란주세와 흡사한 순란주세를 한다. 그러고 나면 꽤 멀리 이동하여 오기에 상대와 함께 반대 방향을 향해 돌아선다. 돌아서면서는 상대의 발차기를 막는 연계를 보인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image.png

 

오른손이 내려와 있는 것은 오른발로 차려는 것이 아니라 어르고 끌어당기는 작용에 의한 것이고

 

image.png

 

받아주는 상대를 향해서 손을 겨누다보면 이러한 모양새가 나온다.

 

팡팡팡

 

다 찼으면 방어, 근데 이제 하단가드를 곁들인

 

image.png그림4.png

 

이렇게 하고 돌아서서 역으로 발차기 쳐내기(방어 혹은 걷어내기)

 

image.png

 

이런 식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개인 적으로는 이편이 무술로서도 이해가 좀 더 되는 듯 하다.

 

.

.

.

 

부록. 송덕기옹 탐마세(探馬勢: 말을 타기 전 살펴보는 듯한 동작)

 

imag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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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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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759757 작성자
자의적인 해석이 들어갔기에 검증이 필요한 것을 압니다. 일단 끝까지 해석해보고 재검토를 해볼 예정이니 많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05:21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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