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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 속 택견이 '근본' 이 없는 이유 - 3 -

익명_06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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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 속 택견(태껸, Taekkyeon)이 '근본' 이 없는 이유 시리즈]

1. 명시적으로 작중 인물이 택견을 사용한다 언급된 바는 없으나 택견식 기술 흐름/액션 묘사가 나오는 작품

2. 여러 모로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지만 의외(?)의 고증들이 보이는 작품

3. 택견을 소재로 다루긴 하였지만 오류가 상당히 많은 작품

4. 택견을 핵심 소재로 다루었으나 망해버린 작품

 

안녕하세요 친애하는 여러분? 지난 화에 이어 다시 한 번 돌아온 여러분의 택견 빌런 커피크림우유입니닷!!!

 

https://youtu.be/plnCIAj09ks

 

위 영상의 리뷰를 시작한지 벌써 3편이 되었군요 ㅎㅎ

 

첫번째 글에서 택견이라 명시되진 않았지만 택견식 액션 묘사가 나오는 작품을 다루고, 

 

두 번째 글에서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지만 의외(?)의 고증들 또한 함께 눈에 밟히는 작품을 다루었다면.

 

이번 글에서 저희가 다루어볼 주제는 바로 ‘택견을 소재로 삼았지만 오류가 상당히 많은 작품들’ 로, 리뷰의 대상이 될 작품들은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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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박용제 작가님의 갓 오브 하이스쿨과 이학 작가님의 격기 3반 이지요.

 

다만 여기에서 좀 의아함을 느끼시는 분이 꽤 되실 듯합니다.

 

일단 갓오하 같은 경우엔 네이버 웹툰의 명실상부한 대표 성공작 가운데 하나인 명작이고, 격기 3반 같은 경우엔 액션만큼은 일품이라고 평가받는 수작인데 대체 왜 저 두 작품들이 ‘오류가 상당히 많은 작품’ 이라는 불명예스러운 평가를 받고 말았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하나 분석해 보겠습니다.

 

 

3. 택견을 소재로 삼았지만 오류가 상당히 많은 작품들

1) 갓 오브 하이스쿨

가장 먼저 다루어볼 작품은 바로 갓 오브 하이스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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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갓 오브 하이스쿨(이하 갓오하)이라는 작품의 경우 일단 액션의 질만 따지면 결코 혹평을 받을 만한 작품은 아닙니다.

 

아니, 사실 택견을 소재로 삼은 웹툰들 중에선 기술적 고증을 살짝 제쳐 놓는다고 하면 일단 액션의 호쾌함이나 화려함. 속된 말로 하면 일종의 ‘뽕’으로는 원탑에 드는 웹툰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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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발차기 할때 불 나가고, 용 튀어나오고 하는 대놓고 하이파워인 만화에 엄격한 기술적 고증을 바라는 것도 좀 그렇긴 합니다 ㅎㅎ….)

 

그리고 1편에서 다룬 바 있는 종이호랑이나 호랑이 형님에 비할 바는 아니더라도, 일단 갓오하의 택견 묘사의 경우 택견이란 무술에 대한 작가님 나름의 진지한 고찰과 재해석이 들어간 티가 상당히 나는 편입니다.

 

이미 1편과 2편에서 언급한 바 있읏, 실제 택견은 발차기로 유명한 무술이기도 하지만 발을 이용한 타격 만큼이나 발로 상대를 걸고, 당기고, 흔드는 류의 그래플링 기술도 상당히 발달한 무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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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택견의 무술적 특징을 만화판에선 위 두 짤과 같이 상대의 몸에 달라붙은 즉시 다리를 걸어 채면서 공중살법을 시도하는 식으로 임팩트 있게 어레인지 하셨을 뿐더러,

 

애니판 같은 경우 택견 발차기의 특징 중 하나인 ‘밟아 차는 발차기’

 

 

 

 


아래의 움짤과 같이 상대의 아랫다리를 뒷낚시걸이로 걸어채 버리는 연출을 통해

 

 

 

 

 

상대의 다리를 쭉 하고 째버리는 택견의 째차기를 멋지게 구현해 내기도 하였죠.

또한 웹툰에서 간략화 하여 묘사한 진모리와 박일표의 대결 장면을 아래의 움짤과 같이 롱테이크로 묘사하면서

 

 

 

 

 

대중이 택견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부정적 이미지를 호쾌한 액션을 통해 불식시킴으로서 주인공(진모리)의 맞수(박일표)가 사용하는 무술에 걸맞는 깊은 리스펙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택견이 손으로 얼굴을 칠 때 주로 사용하는 기법인 장타의 기술 가운데 상대의 고막을 상하게 만드는 용법인 외벽치기까지 폼나게 묘사하였으니 

 

 

 

 

 

이쯤 되면 액션의 퀄리티를 가지고 갓오하를 까는 건 솔직히 양심이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만 액션은 참 좋은데…. 이게 조사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들이 섞여버린 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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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택견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의 명칭과 작중 기술명이 전혀 들어맞지 않거나, 

 

완전히 엉뚱한 용어가 작중에서 본래 택견에서 사용되던 것처럼 설명되거나,

 

이미 택견계 내부에서도 명백한 오류로 지적되고 있는 사항들까지 전부 필터링 없이 작중 묘사에 포함시키고 말았던 것이 상술하였듯 액션의 퀄리티적인 면에선 오히려 찬사를 받아도 모자를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의 평가를 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고증 오류들이 있던 것일까요?

 

갓오하의 택견과 관련된 대표적 오류들로는 아래의 내용들을 들 수 있습니다.

 

 

[1] 복장 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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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오류 같은 경우엔 매우 높은 확률로 작가님께서 택견의 발차기 기술 가운데 하나인 복장지르기에서 착안하여,

 

복장지르기는 상대를 밀어차는 발차기 -> 그럼 손바닥으로 상대를 밀어치면 복장 밀기 -> 마침 택견에 손바닥으로 상대의 귀를 쳐서 고막을 상하게 하는 기술이 있네? -> ??? : Profit!

 

과 같은 사고방식의 결과 탄생한 기술명으로 추정됩니다.

 

 

 

 

(정석적인 재갈넣기 + 낚시걸이 + 복장지르기 콤비네이션)

 

사실 위 이미지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손바닥에 기를 모아서-’ 라는 점에서 기술적 모티프만 따왔다 뿐, 이미 현실성은 저 멀리로 사라진 창작기술이나 다름없는지라 굳이 여기서 고증을 따져야겠냐 싶겠습니다마는… 예, 사실 꼭 따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 『복장』이란 접두어가 문제라서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저 복장이라는 단어 자체가 순우리말로 ‘가슴 한가운데’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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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들 속이 답답하거나 화가 가득 찰 때, “복장 터지겠네 어우 답답한 거!” 하고 말하는 단어인 그 복장이 바로 저것이며, 택견의 발기술 복장지르기 또한 가슴을 발장심으로 질러차는 기술(많이들 착각하는데 질러차는 건 타격성 발차기이지 밀어차는 게 아닙니다!)이기에 복장지르기라는 명칭이 붙어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작가님께서는 복장지르기를 복장(가슴)을 질러찬다는 뜻으로 이해하신 게 아니라

 

‘복장지르기’ 라는 단어 자체를 상대를 밀어치는 택견 특유의 기술명(...)으로 이해하셨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https://youtu.be/Jd1xddTgxIM

(사실 손으로 상대를 밀어버리는 기술은 아예 ‘떠밀기’라고 따로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분명 타격 지점도 얼굴이고, 기술 설명도 손바닥에 기를 모아 타격함으로서 상대의 내부를 진탕시킨다고 하는데 정작 명칭은 가슴을 민다는, 택견을 해 보아 복장지르기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상황에 매치가 되지 않는 기술명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죠.

 

차라리 상술한 것처럼 외벽치기, 혹은 고막치기라고 서술하셨다면 오히려 박수를 받을 만한 고증이자 기술 묘사였을 텐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쉬운 실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2] 발경(發勁)

첫 번째 오류가 작가님의 기술명에 대한 착각에서 불거졌다면 이번 오류 같은 경우엔 본래 택견에 없는 타 무술의 용어를 잘못 사용한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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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발경(發勁)은 중국권법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좁은 의미로는 중국권법의 타격 이론을. 넓은 의미로는 모든 무술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타격법을 가리킨다 말해집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권법의 아이덴티티에 가까운 핵심적인 기술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발경인 셈이죠.

 

https://youtu.be/93gcf30R2hY

(당장 이소룡 하면 유명한 원 인치 펀치 또한 발경의 일종인 촌경입니다.)

 

그렇다 보니 작중에서 중국권법을 사용하는 캐릭터가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택견을 사용하는 박일표가 발경을 사용하는 건 고증적인 측면에서 보면 영 맞지 않는 단어 사용을 한 셈이며,

 

거기다 작중 묘사와 같이 가슴을 쳐서 상대를 밀쳐낸다는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https://youtu.be/Ad4k7f_k0Us

 

이와 같이 상대의 가슴에 강하게 장타를 때려 박아,

 

장타 특유의 밀치는 타격에 의해 상대가 속절 없이 뒷걸음질을 치게 만드는 묘사를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3] 택견의 기합 이크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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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류 같은 경우엔 수많은 결련, 윗대태껸협회 소속의 택견인들을 뒷목을 잡게 만드는 대표적 고증 오류이자, 

 

무수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특정 협회(대X택견회)의 ‘어쩌라고. 우리가 왜곡을 한다고 해서 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와 같은 뻔뻔한 태도 덕분에 현재 진행형으로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 왜곡이라 할 수 있는 택견의 기합.

 

소위 ‘이크에크’와 관련된 오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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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제 심경.png)

 

…일단 한 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실은, 택견의 기합은 ‘이크’ 하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이크’도 그냥 가볍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쓸 때 복압을 넣기 위해 “이익-!!!” 하고 이를 악물고 기합을 지르다가, 복압을 뺄 때 이를 물고 있는 채로 “흐으으으으….” 하고 호흡을 내뱉는 방식이며,

 

그렇다 보니 정석적으로 사용할 경우 앞의 “이익-!!!”만 들리다시피 하고, 뒤의 나머지는 거의 묵음 처리에 가까워서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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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와 같이 이를 물고 기합을 지르는 이유 또한 그래야만 상대가 내지른 불의의 타격으로부터 치아를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저 에크의 경우, 한 번만 소리 내어 말씀해보셔도 깨달으시겠지만 일단 입을 벌리고 발음을 해야 하는 종류의 단어입니다.

 

심지어 저 에크를 발음하게 될 경우 잔뜩 준 복압조차 단숨에 풀려 버리기까지 하는데, 이건 무술에서 기합이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위압 + 복압 상승을 통한 순간적인 힘의 발산과 맺집 상승)를 한순간에 무력화 시키는 최악의 행위에 가깝죠.

 

그렇다 보니 택견계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매섭습니다. 

 

일단 구한말 최후의 택견꾼이자 현대 택견의 아버지이신 송덕기 옹부터가 ‘에크’ 라는 기합을 제자분들께 가르치신 적이 없을 뿐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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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기술 시연을 보이시는 송덕기 옹)

 

상술한 것처럼 ‘에크’라는 발음 자체가 무술의 기합으로서 완벽하게 부적절하단 사실을 운동을 한 사람들이라면 도저히 모를 리가 없을텐데 왜 이 악물고 왜곡을 지속하느냐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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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정말로 왜 그러는지 저도 알고 싶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실 이 부분은 작가님의 잘못이라기 보단 저런 잘못된 왜곡을 멈추지 않고 퍼뜨리는 단체와 그 단체의 사람들을 제대로 단도리 하지 못한 택견계 내부의 과오에 더 가깝기 때문에 작가님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이번 오류 같은 경우엔 작가님의 실수가 아니라, 어떤 것이 맞는 자료이고 어떤 것이 왜곡인지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작가님께서 수집하신 전반적인 택견의 모습을 ‘너무 세세하게 묘사해서’ 생기고 만 해프닝이라 정리하는 게 적절할지도 모르겠군요.

 

 

[4] 과거로부터 전승된 실전 격투기로서의 ‘옛법 택견’?

이번 오류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바로 위에서 다룬 ‘이크에크’와 동일한 결을 가지고 있는 오류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사실 나름 택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나, 현재 진행형으로 택견을 하고 계시는 분들조차 종종 착각을 하고 계시는 경우가 보이곤 합니다만,

 

이른바 싸움 기술 내지는 격투기로서의 택견을 의미하는 단어로서의 ‘옛법택견’이란 실은 『2000년대 이후에 창작된 신조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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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송덕기 옹께서 제자들에게 전수하신 전통적 택견에선 싸움수의 모음이라는 의미의 ‘옛법택견’이란 명칭 내지는 개념이 사용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택견에 ‘옛법’이라는 용어 자체는 존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태권도에서는 내려차기라 불리우는 택견의 ‘옛법도끼발’과

 

 

 

 

(재갈넣기 + 낚시걸이 + 옛법도끼발 콤보)

 

메주먹으로 상대의 복부나 갈빗대를 도끼로 내리 치듯이 찍어버리는 택견의 손기술 ‘옛법’이 있지요.

 

 

 

 

(걷어내기 + 옛법 콤보)

 

하지만 위에 언급된 두 기술을 제외하면 택견에서 옛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기술들은 더는 없을 뿐더러,

 

옛법도끼발 같은 경우 이미 송덕기 옹께서 택견을 배우던 시대에 옆차기가 ‘도끼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어, 그것과 구분짓기 위해 옛법도끼발이란 명칭으로 불리우게 되었을 것(즉 과거엔 옛법도끼발이 도끼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웠을 것이란 뜻)으로 강력하게 추정되고 있으므로

 

모 협회(결련택견협회)가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 세간에 퍼지게 된 싸움수/반칙 기술로 싸우는 택견 = 옛법택견이라는 인식은 다분히 『최근에 만들어진 전통』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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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킬트의 예시와 같이 세상엔 실제 역사가 얼마 안 되는 만들어진 전통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저 옛법택견의 개념적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싸움수(쌈수)라는 기술적 카테고리 또한 1984년도의 택견의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문화재 위원들이 임의로 체육적 가치가 있는(?) 경기용 기술들과 체육적 가치가 없는(?) 손을 이용한 싸움 기술을 구분한 것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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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에 대해 완벽한 문외한이었을 문화재 위원들이 도대체 무슨 전문성으로 택견의 기술에 체육적 가치가 있고 없고를 구분했는지는 묻지 마세요. 그냥 ‘그런 시대’였습니다(담배).)

 

물론 저 옛법택견이 작금의 택견계에 있어 윗대태껸협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택견의 무술적 면모를 알리며,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택견계의 쌍두마차라는 점만큼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 옛법택견 자체부터가 개발 과정에서 복싱, 무에타이, 영춘권 등등을 적극적으로 섞어서 엄밀히 말하면 전통(?) 택견이라 정의하기 좀 애매한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인 만큼,

 

https://youtu.be/tgyg7sAbwZg

 

 

 

(옛법택견의 개량을 위해 영춘권의 치사오를 하는 황인무 선생의 모습)

 

작중에서 마치 옛법택견이 본래 택견이 포괄하지 못하는 범위 전체를 담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 점은 분명한 고증 오류가 맞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저 만화가 그려질 당시만 하더라도 이러한 정보들이 딱히 세간에 풀리지 않은 데다,

 

위의 이크에크의 예시에서처럼 작가님의 입장에선 일단 수집 된 자료의 범위 한에서 최대한의 개연성을 맞춰 재구성하신 결과물일 것이기에 이 또한 정제되지 않은 자료들이 난립한 택견측의 과오일 뿐, 작가님의 실수라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 도끼…질…(혼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리뷰 안 하면 안 되나요???? 

 

보자 마자 혈압이 팍 치솟아서 그래요 ㅋㅋㅋㅋㅋ 하아….

 

그래도 리뷰를 이어가자면, 사실 이 오류 또한 3번, 4번 오류와 같이 택견측의 귀책이 더 큰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위 움짤은 과거 인간극장에서 방영되었던 한 장면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시 결련택견협회의 도기현 회장님께서 고 장태식 선생님께 보여주셨던 도끼질의 사용법입니다.

 

https://youtu.be/o1gMTqPbTs8

 

문제는 저 도끼질의 사용법이 최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잘못되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도끼질의 기초적인 사용법 부터가 저런 식으로 쓰는 게 아니거든요.

 

택견의 도끼질과 대응되는 타 무술의 기술은 바로 손날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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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달 선생님의 병목을 날려버리는 손날치기 시연)

 

그리고 이러한 손날치기는 주로 노리는 부위와 그 사용 방식이 딱 정해져 있는 기술입니다.

 

바로 상대에게 부상을 입히기 쉬운 신체 말단이나 신경이 몰려 있어 맞으면 큰 통증을 느끼는 부위. 혹은 목, 얼굴과 같이 한 번 잘못 맞으면 훅 가버리는 인체의 급소가 그것입니다.

 

실제로 택견에서 도끼질의 기법 중 신체 말단을 수도나 메주먹으로 내리 찍는 기술을 가지치기라 부르는데, 개중 가장 Basic 하게 배우는 가지치기의 사용법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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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견제하기 위해 슬슬 손을 앞으로 뻗고 있는 상대의 손을 위 이미지처럼 냅다 수도로 찍어버리는 방식으로, 일말의 과장도 없이 저거에 제대로 찍히면 최소가 과신전에 의한 손가락 인대 염좌이고, 최악의 경우엔 손가락 뼈가 탈골 되거나 골절이 되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그만큼 도끼질은 택견의 상당히 위력 적인 살상기 가운데 하나이며,

 

일단 시연의 형식이기에 100퍼센트 진심의 사용 예시를 보여줄 수 없더라도 위 영상처럼 대놓고 팔을 붕붕 돌리면서 타격(?)을 상대한테 누적 시킬 게 아니라

 

 

 

 

 

도끼질의 여러 기술적 흐름을 보여주는 이 움짤과 같이 전체적인 형태 만이라도 진지하게 한방 한방을 제대로 찍어버리는 모습이 나와야 맞았던 것입니다.

 

절대로 원본 영상과 같이 폴짝 폴짝 뛰면서 위력조차 실리지 않은 손날로 상대를 치거나, 팔을 붕붕 휘두르며 문 밖으로 달려나가거나 하는 식으로 코믹하게 연출 되어서는 안 되었던 기술인 것이죠.

 

9907285394_486263_48925ad0dd0ef07b81236b4b854ca6bd.png.webp(솔직히 이거랑 다를 게 없잖….)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솔직히 말해서 저런 모습까지 참고하셔서 애니메이션을 만드신 감독님이 원망스럽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공영방송에서 택견의 이름을 달고 나간 영상이다 보니 귀책이 택견측에게 있는지라…(한숨). 

 

아오 뒷목 뻣뻣해….

 

어쨌든 이러한 오류들 탓에 갓 오브 하이스쿨은 그 훌륭한 액션의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택견을 소재로 다루었으나 오류가 상당히 많은 작품의 범주에 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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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번, 2번 오류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자료 조사 결과를 너무 충실하게 반영한 탓이라는 점은 살포시 넘어갑시다….)

 

솔직한 이야기로다가 전반적인 퀄리티는 정말 역대급인데, 개중 도저히 흘려 넘길 수 없는 가시들 몇개가 콕콕 박혀 있던 게 정말 아쉬운 작품이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갓 오브 하이스쿨에 대한 리뷰는 여기까지 진행하고, 다음으론 격기 3반을 한 번 다루어 보겠습니다.

 

격기 3반의 택견 묘사는 대체 어떠했기에 오류가 상당히 많은 작품이라는 분류에 들게 되었을까요?

 

 

2) 격기 3반

앞서 다루었던 갓 오브 하이스쿨이 하이파워 판타지 액션 만화였다고 하면

 

격기 3반은 일정 수준의 만화적 과장은 들어가지만 기본적으로 로우파워 액션 만화로서 상당히 현실적인 격투 공방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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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편에 들어갈 수록 어…. 역시 파워 인플레는 어쩔 수 없는 걸지도요?)

 

어쨌든 다행이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격기 3반에서 택견이 등장한 편은 상당히 초반으로서 크게 과장되지 않은 액션 묘사를 확인 가능한 시점입니다.

 

다만 그… 뭐랄까. 택견이 등장하는 편을 보자 마자 든 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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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시작부터 이크에크…? 이 자식, 지금 나를 도발하는 거냐?????’

 

라는 느낌으로다가 전의가 200%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만!!! 결코! 너 이새끼 잘 걸렸다 같은 생각으로 리뷰를 하는 것이 아니니!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리뷰 글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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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코 사감이 섞인 평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켜 드리면서 하는 말입니다만, 격기 3반과 기바람을 좋아하는 독자 여러분이 많은 것을 알고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평가이나

 

냉정하게 말해서 격기 3반에서의 택견 묘사는 딱히 인상적이지도, 또한 긍정적이지도 않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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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괜찮았던 것이라 한다면 택견의 하단~중단 발차기의 카운터 방법인 막음다리가 표현되었다는 점 정도이겠으나

 

사실 저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묘사가 오류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죠.

 

 

[1] 서로 공통점이 많은 카포에라와 택견?

작중 택견이 처음으로 등장하여 맞붙는 무술은 바로 브라질의 무술 카포에라입니다.

 

흥미로운 점 한 가지는 바로 작가가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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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에라와 택견은 서로 공통점이 많은 무술이다.”

 

그렇다면 저 말은 과연 사실일까요?

 

일단 카포에라와 택견 둘 모두 발차기를 장기로 삼고 있는 무술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카포에라가 음악에 맞추어 현란하게, 마치 춤을 추듯이 움직이는 것처럼 택견의 품밟기 또한 ‘덩실덩실’ 이라는 특유의 의성어로 표현되며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는 인식이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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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세간의 인식이 그렇다 뿐이지, 좀 더 Deep 하게 들어가 보면 카포에라와 택견의 기술적 지향성과 특징은 서로 매우 상이한 편입니다.

 

일단 카포에라는 두 팔을 땅에 댄 상태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https://youtu.be/U-qLRfyb6kk

 

위 영상은 카포에라 수련자들이 카포에라의 테이크다운을 보여주는 모습들을 모은 영상으로, 영상을 잠시만 봐도 아시겠지만 매우 자유롭게 두 팔을 땅에 대면서 이동하거나 기술을 걸기 위해 팔을 바닥에 짚는 모습을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택견은 전통적인 경기의 패배 조건 자체부터가 이미 ‘손을 땅에 짚으면 진다’ 였으며,

 

이는 다시 말해 택견이 근본적으로 입식 격투기임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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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기술 중 상당부분이 씨름과 겹치는데, 씨름이 어떤 규칙을 가지고 계시는지는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이미 이 시점에서 카포에라와 택견이 공통점이 많은 무술이라는 전제 조건 중 한 가지, 기술적 유사성이 무너졌습니다. 

 

두 손을 땅에 대고 이동하거나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카포에라와, 그렇지 않고 서 있는 상태에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택견이 서로 기술적 공통점이 많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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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로 비유하면 악어랑 호랑이가 똑같이 네 발로 걷고, 헤엄을 잘 치니 저 둘은 공통점이 있어!!! 라고 한 격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더욱이 위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춤과 같은 움직임(스탭) 또한 실제 모습을 따지고 보면 서로가 공통점이랄 게 크게 없는 편입니다.

 

https://youtu.be/lPDaadEHKT0

https://youtu.be/dbs-5azqI3Y

 

일단 카포에라와 택견 모두 어느 정도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영상을 조금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카포에라의 스탭인 징가는 몸을 상당히 낮추고 양 다리의 간격을 매우 크게 벌리면서 움직이는 반면, 택견의 스탭인 품밟기는 상당히 정적이면서도 두 다리 사이의 간격을 넓게 벌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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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저 춤을 추는 듯한 스텝(카포에라는 징가, 택견은 품밟기)이라는 표현 또한 오류인 것이, 흔히들 덩실덩실 움직인다 칭해지는 택견의 기초적인 품밟기는 엄밀히 말하면 체중 이동과 힘을 내는 법을 연습하기 위한 ‘훈련용’ 스탭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택견 같은 경우 경기나 실전에 들어가면 필요에 의해 포지션을 스위칭할 때를 제외하면 거의 격투기의 동선이 연상되는 방식으로 움직이며, 그 모습은 당연히 춤 같지 않습니다.

 

https://youtu.be/eElnMyHo9B4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냥 생짜 격투기입니다.)

 

그리고 이로써 카포에라와 택견이 공통점이 많은 무술이라는 전제조건 중 두번째. 춤 추는 것 같은 스탭이라는 개념이 무너졌습니다. 

 

이로서 카포에라와 택견의 공통점은 딱 하나. ‘발차기가 중요시되는 무술이다.’ 이것 하나밖에 남지 않은 셈입니다만,

 

발차기가 중요시되는 무술이라 하면 까놓고 말해서 태권도도 있고 무에타이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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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그냥 진지하게 억결입니다 ㅎㅎ….

 

결론적으로 작중에서 작가님께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서 말씀하신, 택견과 카포에라는 공통점이 많다는 설명은 사실 완전한 오류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작가님의 자료 조사 미흡이 불러온 참사였던 것일까요?

 

아니요, 사실 따지고 보면 애초에 사람들에게 저런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주체가 바로 택견계라는 점에서 택견 또한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2]번 파트에서 다룰 내용과 관련하면 더더욱 그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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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카포에라가 떠오르게 만드는 설정...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저게 전부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ㅋㅋㅋz 아주 재밌어요.)

 

이러한 택견계의 책임과 관련해서는 2번 파트에서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화합과 상생공영의 무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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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XX 제발 이런 거 좀 안 봤으면 좋겠어요….)

 

…흠흠, 처음부터 쌍소리가 나온 것을 사과드리겠습니다만,

 

이크에크를 제외하면 솔직히 이것 만큼이나 택견의 이미지를 훼손 시킨 관념이 없는지라 도저히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화합과 상생공영. 단어의 의미만 따지면 딱히 나쁠 것 없는 저 두 캐치프레이즈가, 실은 택견을 누구보다도 크게 몰락시킨 주범이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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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앉아봐라 긴긴 팔다리. 지금부터 엄청나게 씁쓸한 이야기를 시작해주지.)

 

지금까지 이 시리즈에서 보여온 수많은 택견의 기술 움짤들과 영상들을 보면 아시다시피, 택견의 정체성은 결국 나와 대적하는 누군가의 몸을 상하게 만드는 폭력의 기술적 집합체. 다시 말해 무술입니다.

 

https://youtu.be/OzlG8RSKZtw

 

그리고 장자 31장,

 

“무릇 병기(兵器)이라는 것은 상서롭지 못한 그릇이기 때문에 만물이 언제나 싫어하니, 그러므로 도가 있는 자는 처하지 않는다.” 는 글귀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처럼 문명 사회에 있어 폭력이란 본질적으로 상서롭지 않은 행위인 바. 마땅히 일정한 규율과 도덕으로 규제 받음이 옳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슬기슬기 인간종은 원초적 폭력이라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야생마에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규칙(Rule)이란 이름의 고삐를 채움으로서 그것을 스포츠라는 형태로 재탄생 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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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사망자가 나오곤 했던 고대 그리스의 무자비한 격투기 팡크라티온조차 손톱으로 할퀴기, 이빨로 깨물기, 눈 찌르기 이 세가지는 반칙으로 규정하여 경기에서 금지 시켰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는 법.

 

기수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입에 고삐를 채우는 것으로도 모자라 내달려야 할 말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소리에 쉽게 놀란다는 이유로 귀를 멀게 만들었다면. 그게 과연 정상적인 행위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작금의 택견이 정확히 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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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이용한 타격이 상대를 부상 시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금지함으로써 발차기와 태질(그래플링)을 이어주던 택견의 핵심적 기술인 활갯짓의 쓰임새를 무력화시키고.

 

발차기는 몸통을 차면 내장을 다칠 수 있다는 이유로 오직 밀어 차는 발차기만 제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백기신통비각술이라 칭해지던 택견의 실전적인 발차기 기술 중 상당수가 나올 기회 자체를 차단하였으며.

 

 

 

 

(골 때리는 건 부상 방지를 이유로 미들킥을 불허하니 실제 택견의 기술 구성에서 곁다리에 가까운 발따귀 같은 기술이 택견의 시그니쳐 기술인 것 마냥 홍보되고 있는 실정이란 점입니다.)

 

위의 두 가지 규제에 의해 남는 것이 그래플링밖에 없어지자, 자연스럽게 경기가 그래플링 위주로 가는 것이 못마땅해 심지어 그래플링에까지 숱한 규제를 더하는 등.

 

이쯤 되면 대체 저 규칙에서 쓸 만한 기술이 남기는 할까??? 싶을 수준으로 경기 규칙을 엉망으로 바꿔 놓은 결과, 나오게 된 경기의 양상이 도저히 무술적인 형태라 볼 수 없게 되자 하기 시작한 소리가

 

“택견은 예로부터 심신 단련의 수단이었으며 공동체의 단결을 위해 상해를 입히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한 상생공영의 무예이다.”

 

와 같은 왜곡과 자기변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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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은 본래 택견이 위의 주장과 같이 상생공영의 무예였던 것이 아니라 그저 본인들의 안일한 선택의 결과에 의해 소위 무술 답지 못한 형태로 강제로 뜯어 고쳐진 것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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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송덕기 옹께선 택견을 누가 했냐는 질문에 허허 웃으시며 깡패! 이 시방새로 깡패! 라고 답하신 분입니다.)

 

도저히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니 저러한 거짓된 프로파간다로 진실을 덮어버리고자 하는 것이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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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튼 택견은 상대를 때려서도 안 되고, 세게 차서도 안 되는 상!생!공!영!의 무술 이라고! 근거? 지금 감히 협회장님을 의심하는 거냐?!?! 이 새끼 끌어내!!!!)

 

역설적인 사실은 이렇게 한 번 시작한 프로파간다를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협회 차원에서 본래의 택견 원형(무술)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게 되자,

 

세월이 흐른 지금 저러한 프로파간다를 협회 공식 입장으로 내세우고 있는 협회들 같은 경우 부끄럽게도 택견의 손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활갯짓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디테일이 무엇인지 등등의 기법들이 사실상 협회 내부적으로 실전 되어 버렸거나 박제화 되어 겨우 형태만 유지 중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어찌 보면 이것은 필연적인 결과나 다름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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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조차도 계속해서 기름칠하고 관리해 줘야 녹이 슬지 않는데, 하물며 인간의 몸으로 하는 기예가.

 

심지어 지속적인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기까지 하면서 새롭게 택견에 입문한 세대는 협회의 방침에 따라 택견의 원형을 접할 기회조차 없어졌다면.

 

과연 그런 상황에서도 택견의 원형 기술들이 멀쩡하게 살아남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

 

https://youtu.be/otq7b_rPI2o

https://youtu.be/szSCNElWLVw

(실제로 최근 공개된 활갯짓 같은 경우, 해당 기술의 사용법을 보전하고 있는 협회는 2026년 기준으로 해당 영상들을 올린 윗대태껸협회가 유일한 상황입니다. 아니, 거짓말이 아니라 다른 협회 소속 분들한테 저거 보여주면 '택견에 이런 기술이 있어요? 같은 반응이 나와요...')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중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기에

 

결련택견협회나 대한택견회 같이 택견을 상생공영의 놀이문화로 해석하는 협회들이 저런 프로파간다를 하던 말던, 근본적으로 나오는 경기의 양상이 대중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형태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택견의 이미지는 시간이 지날 수록 추락을 거듭해, 

 

2026년 기준으로 전국의 택견 전수관을 전부 다 합쳐도 스무 개가 넘을까 말까 할 정도로 몰락한 처지가 되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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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언.)

 

결과적으로 외부인들은 관심조차 없는 내부 논리의 합리화를 위해 자기검열과 왜곡을 반복한 결과가 작금의 택견판의 모습을 결정지은 셈입니다.

 

택견의 원형 기술은 살리지 못하면서 인지도는 인지도 대로 잃어버린. 그야말로 본말전도의 엔딩 그 자체로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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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말해서 이젠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감도 안 잡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상술된 것과 같이 격기 3반에서의 택견 묘사가 엉망인 이유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택견계 그 자신부터가 저런 잘못된 프로파간다를 근절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 하고 있는 점에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창작자들에게 택견측이 제공하고 있는 정보 자체가 일단 저 모양인데 여기서 무얼 더 어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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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XX ㅋㅋㅋㅋㅋㅋ….)

 

이번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부끄럽게도 끝으로 갈 수록 이어지는 왜곡의 향연에 그만 감정을 컨트롤하기 어려워 져 전반적인 어조가 Toxic해져 버렸습니다만, 

 

결국 택견 협회들의 왜곡과 자기 변명에서 시작된 부메랑이 돌고 돌아 끝끝내 택견의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입혔다는 현실이 못내 안타까워 그러했던 것이니 독자 분들께서는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꾸벅)

 

다음편은 『택견을 핵심 소재로 다루었으나 망해버린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다음 편의 집필 속도를 가속시킵니닷!

 

지금 당장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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