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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택견에서 몸통 가격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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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차기는 가능했는가?

 

(몸통을 못 차는 건) 말도 안되고요. 무술에 갖다가 몸통을 못 차는 게 어딨어요.

 

- 고용우 증언 / 공현욱 논문 '송덕기의 생애와 택견 형태 및 전수내용' 중 

 

당연히 가능했다.

 

중단 차기는 어떻게 했는가

 

가라데는 곧은 발질이다. 곧은 발질로 상대방을 가격해서 다치게 하는 거지만은. 택견은 이렇게 곧은 발질로 치는 게 아니고 이렇게 느름질루 말하자면 이렇게 하는 거다. (동작으로 발로 미는 동작을 보이며) 다치기 허는 게 아니구 다치지 않게 가격하는 게 아니고 상대방을 느름질로 해서 넘어뜨리는 거. 그 넘어지면 그게 아마 그... 게임에서 지는 모양이야.

 

(중략)

 

이 복장지르기만 자체가 이렇게 딱 뻗어 차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넘어뜨리기 위한 거니까 이렇게 접어서 미니까... 어쩔 수 없이 는질러차기가 되는 거지.

 

고용우 증언 / 출처는 상동

 

밀어찼다.

 

이유 - 타격이 목적이 아니라 넘어뜨리는 게 목적이라서.

 

밀어차기도 아무도 배운 적이 없다. 다만 송덕기 할아버지는 몸통에 대해서는 장기가 모여있고 갈비가 부러지니 발을 먼저 대고 밀어야 한다는 말씀만 하셨을 뿐 하체랑 얼굴에 대해서는 밀어차기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서울 택견 계승회에서 배운 사람들 모두, 나부터도 할아버지에게 아래 다리를 까여가며 멍들면서 배웠는데 무슨 온 몸을 다 밀어차야 한다는 것인가? 

 

도기현 증언 / 출처: 택견 Q&A 결련택견협회 도기현 회장 인터뷰(https://moozine.net/561)

 

도끼 기현 선생 말씀은 좀 다름.

 

몸통을 밀어찼다는 것은 같은데 그게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한 배려였다는 거.

 

아무튼 옛날 택견에서 중단 차기를 주로 는지르기(밀어차기) 방식으로 했다는 것은 틀림없는 듯하다.

 

그럼 타격성 중단 차기는 없었는가?

 

내가 배울 때는 곁치기라는 몸통을 차는 기술이 있었는데, 발바닥으로 환도뼈 있는 데나 몸통을 (차서) 밀어버리는 것인데 너무 많이 다쳐서 지금은 하지 않고 있지.

 

고용우 증언 / 출처는 상동

 

있긴 있었다.

 

손질은?

 

8. 경기 시인 듯한데 명치를 공격하지 말라고 하셨다.
9. 상대의 나오는 팔 안쪽 전완근을 등주먹으로 뿌려치듯이 쳤다.
10. 등주먹으로 쇄골을 쳤다.

 

- 이병한(1980년대 송덕기 옹 사사) 증언

 

팔, 쇄골 주먹으로 가격 가능, 명치는 가격 금지였던 듯하다.

 

20. 고막치기의 오목한 손 모양으로 가슴을 쳤다.

 

- 이병한 증언 

 

장타는 슴가도 가능. 뭐 이거야 당연한 거고.

 

25. 앞으로 밀어붙이는 상대를 몸을 급격하게 낮추며 정권지르기처럼 명치나 느즌배를 쳤다.

 

- 이병한 증언 

 

주먹으로 명치, 복부 때리는 거 배웠다고 함.

 

그럼 8번은 그냥 '웬만하면 안 그러는 게 좋다'는 식의 주의 사항이었던 건가? 

 

아니면 시합에서는 금지 기술인데 송 옹이 실전 격투술로서 가르치신 건가?

 

이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어지간히 그림이 나오는 듯하지만, 중단 차기/지르기 방식을 규칙화하는 것은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 될지도 모름.

 

'몸통을 때릴 수 있었다'는 것 말고는 확실한 게 하나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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