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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태껸회랑 위대태껸보존회에 대해 짤막하게 적어준다

익명_010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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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ㅋㅅㄹ를 위해 짤막하게 적는다.

 

위대태껸회랑 위대태껸 보존회는 송덕기 옹의 직계제자인 고용우 선생과 이준서 선생이 각각 이끄는 단체다. 둘 모두 위대태껸을 교육하고 있고, 기술 교습의 커리큘럼이 거의 같은 편이다.(각 도장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서두 그건 스타일 차이다) 이건 각 협회를 이루는 일선 사범분들이 고용우 선생님과 이준서 선생님 두 분께 같이 배웠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단체가 왜 두개로 각각 나뉘어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이건 고용우 선생님과 이준서 선생님이 가졌던 태껸이 가야 할 길에 대한 포커스가 조금씩 달랐고, 이것을 두 분께서 서로 합의했기 때문이었다. 대충 적어보자면 고용우 선생님은 송덕기 옹에게 배운 태껸의 기술을 사용하고 연마하는데 보다 포커스를 맞추셨다면 이준서 선생님은 태껸을 말 그대로 보존하는데 포커스를 더 맞추셨다고 들었다. 비유하자면 두 단체가 서로를 보조하는, 일종의 음과 양의 관계로 만들어진 거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각 협회별 도장 분위기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고용우 선생님의 계열인 위대태껸회는 좀 거칠게 말하자면 태껸을 직접 싸우는데 쓰기 위한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말 그대로 태껸이라는 이름의 무술의 실전성의 극한을 추구하는 측면이 강하다. 물론 보존 그 자체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존회에 비하면 좀 더 기술의 사용과 숙련, 경기화적 측면에 더 방향성이 맞추어져 있다.

 

반면 이준서 선생님 계열인 위대태껸 보존회는 송덕기 옹의 태껸 그 자체를 보전하려는 측면이 매우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보전이란 무술의 기법뿐만이 아닌, 송덕기 선생님께서 생전 익히셨던 한학과 같은. 구한말의 태껸 문화 자체를 보전하려는 것을 협회의 방향성으로 맞추고 있다. 그래서 ㅂㅋㅅㄹ가 가깝다고 말한 개포 도장에선 태껸뿐만이 아니라 한학도 같이 배운다(...)

 

결론을 내자면, 무술만 익히려는게 아니라 태껸이라는 문화 그 자체를 알고 싶다면 개포에 있는 위대태껸 보존회 도장에 가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무술로써의 태껸뿐만이 아니라 당시 구한말의 태껸꾼을 계승하는 것이 위대태껸 보존회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오롯이 무술로써의 태껸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려면 보존회보다는 위대태껸회를 추천한다. 그중에서 인왕체육관을 강력 추천(내가 다니는 곳이다 ㅎㅎ). 경복궁역 근처라서 교통편도 편리한 축에 들고, 무엇보다 사범님이 태껸판에서 이름 대면 다 아는 네임드셔서 믿고 배울수 있는 분이다. 인터뷰도 가능하고 참관도 가능하니 생각 있으면 함 와 봐라.

 

ㅂㅋㅅㄹ가 함 위대태껸에 구경올 생각 있는것 같아서 적어봤다 ㅎㅎ. 혹시 나중에라도 같이 운동하게 되면 좋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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