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날파람 같은 이북 무술? 하는 분들 많이 계시긴 했을 거임

익명_091852
78 0 0

나도 친가 외가 어른 네분이 다 이북에서 내려오신 집안 출신이라

어른들 다 ##교회 ##동산에 모셨고 그래서 어릴때부터 이북 관련해서 들은 게 좀 있는데

아래 인터뷰에 나오는 것처럼 서북청년단 활동 하셨던 분들이나 나중에 남한에서 정착하려고 주먹패 활동 하거나 하셨던 분들 중에 고향에서 뭘 좀 배웠던 분들이 계신 건 사실로 알고 있음.

 

아래 인터뷰 글처럼 본격적으로 발굴? 복원? 하려는 시도가 있었는 줄은 몰랐지만.

근데 나도 좀 의구심이 드는게 월남 하시기 전에 고향에서 뭘 배웠던 분들이 20~30년대 생이셨을 분들도 지금 연세가 90~100세 가량 되실텐데 과연 몇 분이나 살아계시고 또 그걸 몸으로 보여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실까 난 그게 의문임.

 

말 그대로 티비나 뭐 그런 곳에 정정한 노인으로 기록에 남을 만한 분들 아니시면 힘드실텐데

아니면 그분들 생전에 조금씩이라도 전수 받았던 분들을 발품 팔아야할텐데 그 분들도 50년대 후반생만 해도 이미 일흔이 가까운 연세들이실텐데.. 쉽지 않을걸?

애초에 그때 그시절에는 이걸 어떻게든 후대에 남겨야 된다~ 이런 생각 자체를 갖지 않으셨을테니까. 택견도 거의 그렇잖아 솔직히?

하여튼 나도 이북 집안 출신으로서 저 프로젝트가 궁금하긴하네.

 

시라소니 분이 우리 할아버지 고향 동기셔서 우리 큰아버지랑 시라소니 자제분들이랑도 교분이 있으시고 했었는데(다 같은 교회 다니셨어서) 그 시절 사셨던 어른들은 대부분이 과거 일 꺼내기 좀 꺼려하셨단 말씀은 나도 많이 들었었음. 우리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남한에 정착하시고 태어나셨어서 이북 기억은 사실 없으시거든. 핏줄만 이북이지.

 

우리 할아버지도 고향에선 좀 사셨다가 진짜 모든 거 다 잃고 맨손으로 남한에 내려와서 엄청 고생하셨던 분이라.. 서북청년단 활동도 잠깐 하셨었다고 들었고. 그 시절 이야기는 거의 입에 올리지 않으셨던 걸로 알고 있음. 우리 아버지만 해도 할아버지께 직접 들은 건 많지 않다고 하셨으니깐.. 이북오도청 모임 등을 통해서 보고 듣고 하신 건 나도 많이 전해 듣긴 했음ㅋ

 

재밌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거 같은데 유튜브로든 뭐로든 공개되면 좋겠네. 다만 솔직히 난 큰 기대는 안 되는게 저 아래 글들에 나오는 것처럼 유도 레슬링 권투 태권도 등 타 무술의 영향을 받아서 많이 변형되어 있을 거 같고 지역마다 사람마다 전해진 형태 등도 많이 달랐을 게 당연하니 가지치기, 그루핑 등을 할 수는 있어도 어떤 원형적인 무언가를 걸러내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이게 낱기술의 나열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

 

이북 출신 집안 사람으로서 간만에 재밌는 글 봤음. 퍼온 형들 고맙.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0

댓글 쓰기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날파람 같은 이북 무술? 하는 분들 많..."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