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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 보다가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

익명_976578
634 0 15

난 택견 하는 사람은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뭐 궁금한 이유라면 나도 무술 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전통 무술의 대표주자인 택견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있어서? 일까 ㅋㅋ 나도 한국인이니까.


궁금한게 뭐냐면,


여기 저장소 사람들은 지금의 택견계가 더 잘 될 수 있는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어그러졌고, 그 이유가 도기현씨, 이용복씨 등 몇몇 인물들의 실수? 실책? 등으로 꼽는 거 같어. 나야 자세한 택견계 사정이나 역사는 모르니까 그게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고.

근데 내가 볼 때 그런 모든 일들이

80년대 기준 도미한 고용우씨를 제외하면, 당시 국내에서 가장 정통성 있고 실력 있는 택견꾼이었던 이준서씨가 갑자기 택견계에서 사라지면서 발생한 문제 같거든?


아니 그렇잖어. 이준서씨가 당시 기준 고용우씨를 제외하면 가장 송덕기님에게 많은 것을 배운 사람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이 분이 실종? 되지 않았다면 여기서 말하는 왜곡이란 것이 발생할 일 자체가 없었던 거 아닌가 말이지?


이준서씨가 그냥 계속 택견계에 남아서 뭐 큰 협회를 만들거나 다른 협회에 합류하거나 하지 않아도 그냥 자기가 개인 도장을 운영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그 스승인 송덕기님이 하던 것처럼 동호회 형식으로라도 택견 지도를 꾸준히 해왔다면, 여기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왜곡 같은 게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지 않았겠냔 말이지.


근데 이 분이 보니까 87년? 그 즈음부터 20여년을 택견계에서 보이지 않다가 2010년대 들어서 활동을 재개하신 거 같은데,


난 처음에 이 분이 큰 병을 앓으셨거나 교통사고 같은 게 나서 운동을 못하게 되셨던 건가 싶었는데 보니까 지금 운동 지도도 하고 계신 거 같더라고? 그럼 몸이 불편하신 건 아닌 거 같고 그 동안 개인 수련을 해오셨으니까 운동 지도도 가능하신 거 같은데 그말인즉 수련을 놓지도 않으셨던 거 같고. 그러면 이 분이 대체 무슨 이유로 그동안 택견계에서 보이지 않았던 거냔 말이지.

이분 탓을 하려는 건 아닌데, 그러니까 결국 지금 택견계에 산재한 대부분의 문제의 원인은 이 분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역사 왜곡 이야기도, 무술이냐 놀이냐 정체성 논란도, 뭐 하여튼 이런 저런 일들이 다 애초에 없던 일이었을 거 같은데, 이준서씨 이 분은 왜 그동안 택견계를 떠나? 있으셨던 거임? 그리고 왜 갑자기 돌아오신 거임?

여기 글을 보면 다른 단체나 거기 수장들을 비토 놓는 글은 많아도 정작 내가 볼 때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이준서씨 실종 사건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어서 너무 궁금해서 그럼. 이 분이 무슨 올드보이처럼 어디 사설 감옥 같은데 감금당하다가 겨우 탈출한 게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상황 아니냔 말이지 ㅇㅇ

궁금해서 그런데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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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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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_223480

한 다리 건너 들은 거지만 이준서 선생은 태껸에 그다지 열의가 있지는 않다더라. 인터뷰 같은 거 들어오면 받아는 주는 거 같은데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뭘 하지는 않는 느낌? 위대 사람들도 고용우 선생한테는 엄청 존경을 보내는데 이준서 선생 대하는 건 좀 미묘함.

13:18
5일 전
익명_328111
본인이 어떤 일을 계기로 마음이 떠났을 수도 있는 거니깐 만약 이게 맞다고 해도 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지 내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일이지만 당사자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
22:28
5일 전
2등 익명_607286

내 추측이긴 한데 그냥 생계문제 아님? 지금도 생계문제로 택견 접는 사람들 엄청 많아ㅋㅋ 코로나때 클라이막스 찍었고.

사실 저변이 확실한 태권도도 아니고 당장 나라도  생계 생각하면 지금 택견 전수관 운영할 생각 전혀 없는데 그 옛날에?

14:20
5일 전
익명_328111
동호회 형태로라도 꾸준히 수련자가 배출 되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상황이 좋았을 거란 생각이 안 들수가 없잖어 ㅠㅜ
22:29
5일 전
익명_328111
주말 수련 모임이라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직업도 좋으신데
22:29
5일 전
아마 택견 전수장학생 사건 때 택견판에 염증을 느끼고 잠시 떠나신 게 아니었을지...
17:44
5일 전
익명_328111
솔직히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마음 크게 흔들렸을 거 같긴 해서 뭐라 말을 더 못 얹겠음....
22:30
5일 전
익명_615572

ㅇㅇ.. 석연찮은 이유로 전수 장학생을 박탈 당한 그때가 나이 20대 초중반이셨나 그랬다고 들음. 그러니까 고작 대학생 정도 나이대였던 거.

방패가 되어주실 송덕기 할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주변에 도움 받을 만한 어른도 없는데, 그나마 사회 생활을 해 봐서 의지가 될 만 한 가장 운동 오래 한 동문 형(고용우 선생)은 미국으로 떠난 상황이니 얼마나 큰 무력감을 느끼셨을지는 감히 상상도 안 되더라...

위에 달린 댓글에서 이준서 선생님이 택견에 살짝 마음이 떠나 계시는 느낌이라고 하시는데 당하신 일을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한 것 같음.

09:05
4일 전
맞다고 봄. 20대에 대학도 졸업하기 전인데 주변에 아무도 없었던 거임. 그럼 누가 그걸 감당하겠냐..
19:43
4일 전
익명_328111
삭제된 댓글입니다.
22:30
5일 전
익명_328111
대댓글 달고 싶은데 버튼이 활성화가 안되네;;;
개인적으로 이준서씨가 꾸준히 활동 했으면 택견계에도 한국무술계에도 훨씬 좋은 영향이 있었을 거 같아서 아쉬움...
택견의 훌륭함이 훨씬 빨리 알려질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22:26
5일 전
한의원하면 억대 연봉 그냥 버는데 택견을 왜 하냐고 ㅋㅋㅋ
01:01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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