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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의 육모술 쌍봉술은 정말 전승이 끊어진 거구나

익명_63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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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소에 이 사진 올라온 글 보니 공현욱 관장님 블로그에 송덕기옹이 쌍봉술을 구사했었다는 자료가 있었다던데.

 

저 사진만 봤을 땐 고용우 선생님도 배운 거 같아서 개설렜거든.

 

윗대 사범님들께 물어보니 고용우 선생님은 그냥 송덕기옹이 육모술 휙 보여주신 거 잠깐 보고 만 거라 뭐가 뭔지 이해도 못하셨고 기억도 못하신다고...

 

군영등록에 권법-곤방(봉술)-편곤을 한데 묶어서 권법으로 칭한 기록도 있고 무예도보통지도 봉술을 모든 무기술의 근간으로 보아서 송덕기옹의 육모술이 전해졌다면 조선검술의 디테일을 보강하거나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구만...

 

검술과 비교하기엔 육모방망이가 너무 짧지 않냐 하겠지만 전근대 무술들은 하나의 원리, 체계로 여러 종류의 무기를 다루는 게 기본이었음. 가령 서양감술에서 양손검롱소드랑 한손검 메서가 같은 리히테나워 체계를 공유한다든지 일본 고류도 카타나, 소태도, 나기나타, 창을 통합해서 다루고... 본국검도 좌우전(左右纏)도 창술의 란나찰을 그대로 때려박은 거고.

 

그리고 조선시대 내내 한손용 짧은 환도 유물은 많은데 그걸 사용하는 한손검술은 전해지지 않은 것도 육모술 토대로 복원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영국군이 싱글스틱이라는 나무빠따로 세이버 검술 훈련했듯이. 

 

80년대에는 그런 걸 아예 생각할 수 없었던 시대였으니 어쩔 수 없지만.. 무예도보통지도 중국, 일본 무술서까지 교차검증해서 제대로 스파링에 활용하게 된 게 2010년대 후반 들어서였으니까.

 

택견이 살아남아서 전승된 것조차 기적인 일이니...

 

암튼 슬퍼서 소주 한 잔 까고 잔다... 따흐흑

송덕기 할아버지가 너무 뵙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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