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젠 이 얘기 해도 될 것 같아서 말하지만

익명_342202
743 0 25

도기현 회장님이 고용우 선생을 찾아가지 않은 건 판단력 문제보다는 그냥 도기현 회장님이란 분이 자의식이 너무 강하셔서 본인의 기분 문제로 안 찾아가셨을 가능성이 매우 큼.

 

예전에 용인대 총장님이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할 결련택견협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도기현 회장님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눈 다음 택견과를 결련택견협회에 맡기려고 하신 적이 있었거든? 근데 다들 알다시피 택견과는 결국 대택이 먹었잖아?

 

일이 그렇게 된 게 알고 보니까 면담이 결과가 안 좋게 나와서 그런 게 아니라 아예 도기현 회장님이 용인대를 찾아가시지를 않으셨다더라고.

 

"그 사람(총장님)이 와야지 내가 왜 가?"

 

대략 이런 반응을 보이시면서 무시하셨다 하시던...

 

이 일화를 듣고 나니까 어째서 먼저 고용우 선생과 접촉을 했던 선생과 수련생들이 한번만 만나보라고 그렇게 건의를 해도 끝까지 고용우 선생을 만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문이 곧바로 사라지더라.

 

자의식이 워낙 강해서 본인이 굽혀야 하는 상황 자체를 못 받아들이시는 거지. 당장 용인대만 해도 리턴이 확실한 상황인데 왜 내가 부른다고 불려가야 하냐며 아예 찾아가지도 않으셨던 걸 생각하면 뭐...

 

그래서 난 만약 도기현 회장님이 고용우 선생을 직접 찾아 가서 기술 고문으로 받아들이셨다고 해도 시기의 문제일 뿐, 빠르던 늦던 파국은 결국 찾아올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본다.

 

그야 저 성격에 무난하게 일이 진행될 리가...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25

댓글 쓰기
1등 익명_685725
저장소에서 몇 번 나왔던 이야기네ㅋㅋㅋ.
근데 확실히 본문에서 언급한 것처럼 결련택견협회가 고용우 선생을 기술 고문으로 초빙을 하게 되었다고 해도 스무스하게 일이 진행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말엔 동감함.
출신으로 따지면 결련택견협회의 성골에 가까운 마스터황이 주도하고 있는 옛법택견만 해도 협회 내부에서 저건 진짜 택견이니 아니니 말이 많은데 아예 외부인 출신인 고용우 선생은... 무조건 터진다고 봐야지 이건.
08:54
24.08.29.
익명_342202

ㅇㅇ 형태나 전개과정만 달라진다 뿐. 결국 갈라져서 견원지간이 되었을 관계였을 걸로 보임.

09:56
24.08.29.
2등 익명_221053
용인대를.. 제발로 차버린.. ㅋㅋㅋㅋ
11:47
24.08.29.
해봤자 경력 4년인 사람이 저렇게 자의식이 비대할 수 있는 것도 재능이라면 재능임 ㄹㅇ
12:27
24.08.29.
개씹마이너 종목 내에서도 씹씹마이너한 협회장 앉아 있으면서 뭐 이런 ㅋㅋ 누가보면 국기원장이라도 되는 줄.
12:06
24.08.29.
익명_538655
체육회 제의도 원래 결련에 먼저 갔다고 하네요.. 도회장님께서 무예인은 정치질에 끼는 것이 아니라고 받지 않으시고 이총사에게 넘긴.. 택견의 역사가 바뀔만한 순간들이 많았는데 안타까운 현 상황입니다.
14:58
24.08.29.
이쯤 되면 역적 수준인데 도회장 떠받드는 결련 애들이 남아있다는 게 더 신기한데? ㅋㅋ 조직에 뭔 떡고물을 줘야 수장으로 추대를 하든가 말든가 하지. 체육회도 걷어차 용인대도 걷어차 윗대도 걷어차 뭘 하고 싶은 거임 대체 ㅋㅋ
15:47
24.08.29.
익명_538655
하지만 애초 당시 도 회장님의 헌신이 아니었으면 다시 모이지 않았을 계승회기에 그 분의 결정에 대한 과오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분이 없다면 지금까지의 결련택견협회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반지하부터 여기까지 당시 세 단체 중 가장 젊은 수장으로써 누구보다 고생도 많이 하시고 제자도 많이 기르셨으니까요.
15:58
24.08.29.
ㄹㅇ 그 공로가 결코 작지 않고, 고용우 이준서도 나쁘게 말하면 각자 현생 사느라 택견판 개판 날 때 아무 도움도 못 준 사람들이라 도기현 본인이 적극적으로 고용우 고문으로 영입하고 용인대 체육회도 주도했으면 송덕기옹 16년 수제자고 나발이고 도회장이 진짜 언터처블 됐을 텐데. 무술판 진짜 종가는 후계자가 아니라 돈 끌어오는 쩐주인 거 모르나 ㅋ 권위 그렇게 좋아하면서 정작 지 권위도 다 못 챙겨먹는다는 게 너무 웃김.
16:29
24.08.29.
익명_221053
ㄹㅇ내가 도회장이었으면 다 포용하고 대한체육회/용인대 먹었다
17:14
24.08.29.
익명_875890
ㄹㅇ 이랬으면 택견판의 한고조가 될 수 있었지
대한체육회 가입, 용인대와의 연계, 고용우 선생 영입 다 했으면 배운 진행도 얕은건 문제도 아니었을듯

당시 상황과 사정을 직접 본 게 아니니 가볍게 말할 순 없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
17:32
24.08.29.
익명_557862
근데 결국 다 말아먹었잖음ㅡㅡ
체육회 날리고, 용인대 날리고, 정통성 날리고...
18:13
24.08.29.
익명_557862
모두가 한고조가 될 수는 없지만, 권위의식만 없었으면 적어도 저 3개는 놓치지 않을 수 있지 않았을까?
19:07
24.08.29.
익명_538655
삭제된 댓글입니다.
22:06
24.08.29.
익명_538655
당시 택견 단체들의 수장이신 이 총사님, 정 보유자님, 도 회장님 셋 중에는 누가 뭐라고 말해도 가장 젊고 소탈하신 권위 의식 없는 단체장이셨지요. 당시 다른 단체는 수장이 줄 세우고 지도자들 뺨 때리던 시절이니..
어찌되었던 택견을 살리기 위해 본인의 꿈을 접으시고 가산을 소진해가며 당시를 겪고 지금까지도 버텨주시는 공 하나만으로 존경 받을 어른이지 조롱 당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2:07
24.08.29.
익명_171935
공이 있다고 과가 사라지는건 아님.
게다가 공보다 과가 크면 더더욱 그렇고.
22:23
24.08.29.
지도자들도 가산 탕진해가며 전수관 유지하고 있는데? 진짜 밑사람들 생각한다면 고용우 선생은 안 받아도 용인대랑 대한체육회 딜은 받았어야지.
22:39
24.08.29.
익명_301015

뭐 냉정하게 말해서 당시 조직이 작은 편에 속했을 테니 대한체육회에 단독으로 들어가기엔 제반조건이 안 되었을 수는 있긴 함.

들어가려고 해도 대한택견과 힘을 합쳐야 했을 가능성이 높고, 만약 그랬다면 대한택견에게 통수를 맞는 단체가 한국택견이 아니라 결련택견협회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겠지.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대한체육회 관련 이야기일 뿐이고 용인대 관련은.....

솔직히 이건 나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노코멘트 해야 할 듯 ㅋㅋㅋㅋㅋㅋㅋ.

10:17
24.08.3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삭제

"이젠 이 얘기 해도 될 것 같아서 말하..."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