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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이 위대 싫어할 만한 건 어느 쪽으로 봐도 설득력이 있는데

익명_12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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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황이 위대 쪽을 싫어할 만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겠는데

 

1. 결련과 위대의 갈등에서 마황이 도기현 회장과 가까웠기 때문에

위대태껸 초기 멤버가 원래 결련에서 고용우 선생과 이준서 선생의 존재를 알고 결련에 모셔와서 택견 원형을 복원하려다가 갈등을 빚고 퇴출된 인원들이라는 건 다 알잖음. 그런 만큼 도기현 회장과 개인적 차원이던 정치적 차원이던 마황이 가까웠다면 위대를 싫어할 만함. 

 

2. 위대태껸의 존재 자체가 옛법의 정체성을 뒤흔들기 때문에

위대 등장 시기와 옛법택견 연구 시기를 생각하면 결련 내부에 고용우 선생과 위대태껸파가 생겨난 건 옛법택견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을 거임.

문제는 옛법택견의 연구목적 자체가 낱개만 남은 옛법의 용법을 재조립해서 현대 격투기로 복원하는 건데 뼈대도 온전하고 손기술에 디테일한 태질까지 갖춘 전승자가 등장했다? 이러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거부감이 안 들 수가 없다고 생각함.

당장 대학원생이 자기가 논문이 백지화돼도 허탈감이 엄청난데 복싱 영춘권 무에타이 등등 참고하면서 몇 년을 공들여 만들던 게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상황이잖아. 그것도 지금은 고인이 된 장태식 선생하고 연구하던 거일 텐데.

스타일이 완전히 갈리고 인지도를 쌓은 지금도 실전성 있는 택견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니 파이를 나눠먹어야 하는 입장인데 옛법택견 초기에는 위대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위협적이겠음. 사실 지금도 위대를 의식하면서 결련이 실전성을 배척하면서 옛법이 붕 떠버린 걸 생각하면 악연이 깊다고 생각함

 

어느 쪽으로 봐도 마황이 위대에 좋은 감정 안 가질 이유로는 설득력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음. 속이 좁다고 일단락하기에는 자기 연구 결과물+기타 다양한 감정이 얽혀 있어서 가볍게 말할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mtC_HP8beek

뭐 결련 내부의 의견을 반영한 거긴 하겠지만 이런 영상까지 올리면서 공격했던 걸 생각하면 둘 사이가 원만해지는 건 요원한 일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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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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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택견의 실전성을 추구한다면 고용우 존재 알려졌을 때 바로 갔어야 했을 텐데 판단이 너무 아쉽네. 그렇게 찾던 옛법의 디테일도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도기현과의 인간적 친분이 더 강하게 작용했던 건가? 근데 정작 도회장은 옛법택견에 거리두는 발언도 했었고 관계를 종잡을 수가 없네.
02:39
24.08.29.
익명_021259
위에서 썼다시피 지금까지 연구했던 것들이 휴지조각이 되는 것도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함. 옛법택견은 택견의 특색을 살리면서 실전된 낱기술들을 쓸 수 있는 신식 구조, 다시 말해 '현대식' 실전택견이 지향점임.
근데 이미 그 구조를 온전히 보존한 완제품이 등장하면 지금까지 영춘권 복싱 무에타이 참고하면서 진행했던 옛법 연구는 의미를 잃고 앞으로의 동력도 잃을 가능성이 높잖아. 그래서 더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함
03:18
24.08.29.
익명_044789
그게, 옛법택견은 어떻게 보면 결련택견협회가 기존에 본인들이 해석하던 송덕기 텍스트를 뛰어넘어서 현대 격투기와의 조화를 이루려고 한 프로젝트였던 셈인데 결련택견협회의 그것보다 좀 더 광범위한 위대태껸의 송덕기 텍스트와 정통성 배틀을 하게 되면서 복싱, 영춘권, 무에타이의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한 옛법택견은 협회가 밀어주면 밀어줄 수록 정통성 이슈에서 오히려 약점이 되어버리니까...

그런 정치적 이슈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게 된 케이스에 가깝다고 봐야지.
08:46
24.08.29.
익명_033804
고용우 찾아갔어도 진짜 실전 택견이 만들어졌을지는 의문인데?
22:56
22시간 전
2등 익명_044789
1번과 2번 모두가 섞여 있을 듯.
08:36
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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