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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껸과 MMA - 정의, 관점, 목적의 인지부조화.

익명_251607
794 3 26

여러분 안녕.
인왕 김형섭입니당.
 

본론에 앞서 이 답변을 제가 하는 이유는:
- 인왕, 청계 MMA 변경 논의에 참여했고
- 동반되는 실무도 도맡아서 했고,
- 현재 인왕에서 지도도 하고 있으니,
 

일종의 담당자(?)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굉장히 합당한 질문들이고, 이에 대한 답변도 명확하게 갖고 있지만
시원하게 내뱉기에는 아직도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잘 풀어가 볼게요.
 

 

1. 정의에 관하여.
 

비단 윗대태껸뿐 아니라, 왜 다른 택견 협회는 통합할 수 없을까요?
- 정치적인 이슈도 있고
- 감정적인 이슈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협회 간의 프로덕트가 호환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유일신 종교가 서로 화합할 수 없는 것처럼,
택견 협회는 명칭만 '택견'이라고 표현했지
- 원리도 다르고
- 체계도 다르고
- 기술도 다르고
- 사상도 다르고

서로 '택견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자체가 다른데,
이걸 대충 뭉뚱그려서 다같이 화합해요~ 하기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정의하는 태껸은 무엇일까요?
간단합니다. 종합격투기에요.

태껸은, 종합격투기.
 

이 관점을 바탕으로 지금 주시는 질문들로 돌아가면:

Q. 태껸만을 베이스로 한, 하지만 지금까지보다는 격투지향적인 형태로 교습한다면~
A. 뭔 소리야. 태껸은 종합격투기라니까? 우리 변하는 거 없어.
 

Q. MMA와 연관성 없는 종목인 택견이 MMA를 표방하는 게 맞아?
A. 뭔 소리야. 태껸은 종합격투기라니까? 연관성이 왜 없어.
 

Q. MMA의 서브미션이 중요한 기술인데 너넨 없잖아
A. 뭔 소리야. 태껸은 종합격투기라니까? 서브미션이 왜 없어.
 

이렇게 답변드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왜냐면....태껸은 종합격투기니까...!
 

만약 이 답변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신다면,
저희와 태껸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마음 속에 갖고 있는 태껸의 정의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윗대태껸이 타 협회의 택견과 동일시되었을 때
제가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같은 이유로 인왕 청계 관원 분들이
거부감 없이 수업에 계속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 처음부터 종합격투기를 배우고 있었으니까요.
 

 

2. 관점에 관하여.
 

그 다음으로 두드러지는 질문은:
Q. 인왕~청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타 무술과 섞이면 그걸 어떻게 구별하냐? 인데
 

이건 무술에 대한 관점이
기술중심적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제기되는 질문입니다.
 

기술중심적 관점으로는:
- 무술 A는 이런 이런 기술을 사용하고
- 무술 B는 이런 이런 기술을 사용하는 거야.
 

한 단계 더 나아가면:
- 무술 A는 이런 이런 기술을 사용하고
- 무술 B는 이런 이런 기술을 사용하니까
- 이거 벗어나면 다 가짜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술은 일종의 시스템이라서
원리중심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적절합니다.
 

각 무술은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원리에 따라:
- 서로 같은 기술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고,
-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 각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도 있습니다.
 

1.에서 언급했듯 택견은 협회에 따라 이 원리가 호환되지 않고,

동시에 <전통>이라는 속성 때문에
(전통은 실리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다루니까)
서로 배타적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한 예시로 질문 주신 분이:

'윗대태껸에서 MMA를 나간다면, "이거 태껸인 척하는 잡탕 무술 아니에요?" 라고 외부인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 << 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그 워딩은 타 택견 협회가 윗대태껸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제기한 의문과 정확하게 동일합니다.
 

어라, 내가 아는 택견과 기술이 다르네? 그렇다면 이것은:
- 중국무술이 섞이거나
- 한풀이 섞이거나
- 그런 잡탕무술일거야(=택견이 아니야)


왜냐면 내가 아는 택견에는:
- 자세도 없고
- 안면타격도 없고
- 다양한 그래플링도 없고
- 서브미션도 없으니까...!
(물론 원리까지 학습했다 해도 서로 호환이 안 되므로 동일한 결과로 이어짐)
 

아무튼 질문으로 돌아가면,
저희 팀은 태껸의 원리를 명확하게 체득하고 서로 공유하는 데 리소스를 가장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타 무술에게 태껸의 기술이 침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다는
'우리가 이거 틀 잡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 정도도 구별 못할 리가 없잖아요.' 가 
조금 더 솔직한 답변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관원분들도 그 원리를 매일매일 학습하고 있기에
관원들이 위화감을 느끼면 체육관 운영에도 영향이 가겠죠.
 

 

3. 목적에 관하여

 

MMA러는 저거 잡탕무술 아니야?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잡탕무술을 영어로 번역하면 Mixed Martial Arts 거든요.

 

이미 질문 주신 분이 짚어주신 대로

MMA는 다양한 무술을 혼합하여 각 무술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려 하기 때문에

정해진 룰 안에서 싸우는 게 중요하지, 어떤 무술을 배우느냐는 크게 중요치 않습니다.

퍼거슨과 존 존스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태껸을 하든 프레이식을 하든 MMA러들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장점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원리를 분석하고, 기술을 흡수하고, 선수들과 훈련하겠죠.

 

인왕과 청계는

- 훈련 방식을 구조화하고

- 선수를 육성하여

- 대회에 참가하는

- 윗대태껸 조직의 최전선입니다.

 

강 관장님이 말씀주신대로, 태껸 연구를 비롯한 관련 활동은 윗대태껸협회에서 유지되는 것이고,

인왕과 청계는 태껸을 바탕으로 더 넓은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그러니 태껸을 MMA로 변경한 것은 피보팅이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저희가 자신있다 판단한 순간에 진행한 자연스러운 행보입니다.

 

 

4. 종합

 

- 태껸에 대한 정의도 다르고

- 태껸에 대한 관점도 다르고

- 태껸에 대한 목적도 다른 사람들끼리

 

같은 명칭을 공유하는 데서 오는 인지부조화를 공개적으로 꼬집는 게 부담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이를 타파하는 유일한 길은

대면으로 만나서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고 체감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체육관 놀러오면 알려드릴게요~ 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저희 편하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저희가 폐쇄적인 조직이어서가 아니라

그게 그냥 유일한 답이기 때문입니다.

 

1) 태껸은 종합격투기이며,

2) 태껸의 원리를 바탕으로 구축한 체계로,

3) 파이터를 양성하는 것이 인왕~청계의 목표니!

 

그 행동원리에 맞게 MMA로 간판을 수정하게 되었고

함께 수련하는 관원들도 같이 응원해주신 덕에

순조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고,

추가적인 문의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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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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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익명_251607Best 작성자

썼다가 지운 부분을 정확히 건드려주셔서, 그냥 다시 작성하겠습니다.
최전선입니다~ 뒤에 넣어주시면 돼요

---

안타깝게도 택견이라는 컨텐츠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이러한 목표와 거리가 먼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택견이 가진 무술적 속성보다는 전통문화에 초첨을 맞추기 마련이죠.

즉, 인왕체육관은 서예원이나 전통찻집 간판을 걸어놓고
이 안에서 종합격투가를 길러내겠다는 미련한 짓을
8년동안 해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MMA로 간판을 바꾸는 건 성급한 결정이 아닙니다.
늦어도 한 5년은 늦은 거죠.

19:04
24.08.14.
best 익명_509003Best
정리하자면
1. 위대태껸의 시각에서 태껸은 종합무술의 형태이며, 중요한 것은 태껸 고유의 시스템이다
2. 태껸의 원리를 토대로 파이터를 양성하는 것이 현재 인왕체육관과 청계관의 목표다
3. 태껸전수관이라고 했더니 '전통문화 택견'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목표와 어긋나더라
4. 와! 나이트런 아시는구나!

라고 볼 수 있을까요?
19:45
24.08.14.
best 익명_644003Best
태껸이 종합무술인 것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근데 종합 무술과 mma 여러 무술을 섞어서 사용하는 대회랑은 결이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Mma라는 무술은 없고 이런저런 무술을 배워서 상대를 이기는 스포츠 장르이죠. 태껸이 종합무술이라 이 종목에 잘 어울리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mma계에서 생존하려면, 종합무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태껸도 mma 선수로 나아가려면 분명 이런식으로 주짓수, 복싱, 레슬링은 꼭 배워야 합니다. 이 셋은 매우 특성화 된 무술이기에 대응이 쉽지 않지요. 태껸이 이 셋의 영역으로 들어가도 무리없이 모두 이긴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결국은 이 셋을 배워야 합니다. 추후 훌륭한 선수가 나와서 잘 자리 잡아도, 기존의 태껸 기술체계를 설명해주실 때까지는 그간 한풀 같은 이상한 논란에 또 시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까지 태껸인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아마 기술체계에 대한 자료를 많이 공개하셔야 될것입니다. 저도 태껸계의 화합은 많이 지나온 다리 같아서 잘 안될테니, 공격이라도 대비해야한다고 봅니다.
저는 쿠도가 가장 훌륭한 비교 대상이라고 봅니다. 종합무술이며 mma로도 진출을 꽤나 하는 마이너 무술 종목이죠. 맨바닥에서 출발했지만, 요새는 자체 대회도 꽤 열리며 잘 자리 잡고 있죠. 어찌보면 맨바닥인 쿠도보다, 체조나 놀이의 이미지로 오염된 태껸이라는 이름이 무술계 살아남기 더 힘들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태껸 이름을 완전 치우고 mma만 간판으로 내세우면 잘 풀려도 결국 mma로만 인식하지 태껸이라고 인식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긴 합니다. 그래도 태껸 베이스로 mma계에서 성공하는 선수가 보고싶네요. 성공하시길 응원합니다.
19:49
24.08.14.
best 익명_910322Best
깔려서 그라운드로 가게 되면 결국 주짓수의 가드시스템에 의한 포지셔닝 기술 쓸수밖에 없는데 택견에서 대체할 기술이 있나요?
20:03
24.08.14.
best 익명_864305Best
그런 부분 때문이군요. 알겠습니다.
20:25
24.08.14.
1등 익명_864305
그렇다면 이름도 태껸이라고 내걸고 하면 될텐데 왜 굳이 명칭을 mma로 바꾼건가요? 태껸이 종합격투기이고 지금까지 하던대로 계속 하는거고 변하는게 없다면, 여기는 태껸 체육관이고 우리는 태껸을 가르친다라고 내걸고 그대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오히려 mma로 이름을 바꿔단거 자체가 윗대태껸회 스스로도 태껸과 mma는 다른 무언가라고 인식한다는 뜻이잖아요. 설명이 앞뒤가 안맞는 것 같습니다.
18:10
24.08.14.

썼다가 지운 부분을 정확히 건드려주셔서, 그냥 다시 작성하겠습니다.
최전선입니다~ 뒤에 넣어주시면 돼요

---

안타깝게도 택견이라는 컨텐츠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이러한 목표와 거리가 먼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택견이 가진 무술적 속성보다는 전통문화에 초첨을 맞추기 마련이죠.

즉, 인왕체육관은 서예원이나 전통찻집 간판을 걸어놓고
이 안에서 종합격투가를 길러내겠다는 미련한 짓을
8년동안 해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MMA로 간판을 바꾸는 건 성급한 결정이 아닙니다.
늦어도 한 5년은 늦은 거죠.

19:04
24.08.14.
아랫글 질문자입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해 주신 설명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 우선, 먼저 댓글 달아주신 분이 말씀하셨듯 본문의 설명대로라면 오히려 태껸은 단일 무술로서 종합격투기이므로, MMA가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김 선생님께서 MMA를 타격, 유술, 그래플링 등 다양한 '격투 체계가 혼합된' 경기로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MMA는 서로 다른 '무술'의 혼합이므로, 태껸은 종합격투기가 맞아도 단일 무술이므로 MMA가 아니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MMA 경기에 다양한 체계를 가진 단일 무술이 출전하는 것과 다양한 체계를 가진 단일 무술이 애초에 MMA인 것은 다르지요. 후자는 정의상 말이 안 된다는 것이 제 주장이었습니다. 혹시 제가 Mixed Martial art라는 영단어에 대해 잘못 이해하여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라면 피드백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잡탕 무술이라는 말이 너무 강한 어조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무술이 원리적으로 구분되어야 하며, 기술과 동작으로 "이건 태껸 아님!"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얼토당토않다는 김 선생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윗대한풀론을 보고 저도 알마나 답답했는지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외부인들의 눈에 태껸의 체계가 타 무술과 독립적으로 설명되지 않으면 외부인들은 원리적 구분이니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즉, 윗대태껸협회의 무술이 잡탕 무술인지 아닌지와 무관히 외부인들이 이를 "MMA가 아님에도" MMA라고 잘못 생각할지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3. 때문에, 저는 윗대태껸협회가 이러한 태껸의 순수성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객관적인 역사적 근거와 자료를 대규모 공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쿠도가 타 무술의 여러 기술들을 흡수했음에도, 무에타이가 복싱의 손질을 흡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술의 독립성을 인정받는 이유는 무술의 변천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객관적으로 관찰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생물의 진화로 비유하면 유전자 변화가 수 세대에 걸친 관찰을 통해 실시간 기록되었기 때문이죠. 기존의 무술과는 다르나, 확실히 이 종이 맞네라는 확신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허나 윗대태껸협회에서 현재까지 드러낸 자료는 외부인의 입장에서 냉정히 말해 관 내외에서 좁은 범위로 구전된 이야기들과 적은 양의 사진, 영상 자료뿐입니다. 이 기술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도입되었으며 전해졌는지를 관찰할 수가 없었어요. 만약 이 기술이 원래 있던 것이라면 태견책 외에 이를 증명하는 객관적 자료나, 많은 양의 구전 자료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전자 분석을 실시간으로 못했다면 화석이나 계통 가설을 통계적으로라도 검증해야 되는데 그런 최소한의 근거에서도 부족한 실정"인 것처럼 보인다"는 겁니다.
외부의 소비자들은 정말 무술에 진심이라 직접 찾아본 분들 외엔 협회 내에서 제공하는 해석만 보고 태껸이 종합무술이라는 주장을 믿어야 한다는 건데, 이것이 과학의 입장에서 결코 합리적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태껸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정합적인 무술인지와는 완전히 별개로 말이지요.
때문에 김 선생님께서 본문에서 거듭 말씀하시는 "왜? 태껸은 종합무술이니까."라는 주장이 외부인 입장에선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4. 협회 측에서는 이러한 불만 제의가 부당하다고 느끼시리라는 것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니 우리가 하는 게 종합무술이 실제로 맞는데 어쩌라고.'라는 심정이 드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협회와 무관한 입장에서는, 믿을 만한 레퍼런스 없이 태껸이 다양한 기술을 가졌다는 말씀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부분 또한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태껸의 뛰어난 무술성이 모두에게 인정받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꼭 직접 관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평온하십시오.
19:17
24.08.14.
익명_410946

개인적으로 공감함. mma랑 룰이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삼보나 쿠도 체육관에 mma라고 간판을 걸진 않음. 그냥 그 무술 자체인 것이지, mma는 애초에 말 그대로 mixed martial art 즉 여러 종목이 섞인 개념임.


나는 택견 간판을 내린 것에 대해선 동의가 가지 않음. mma 간판을 걸거면 4대종목인 주짓수 복싱 레슬링 킥복싱 정도는 전문적으로 다루는 게 맞다고 봄

20:37
24.08.14.
간판을 내린 이유에 대해서는 위에 답변드린 내용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저는 4대 종목 옆에 태껸 이름이 들어갈 게 아니라면, 그냥 도태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1:24
24.08.14.
익명_410946

정확히 말하면 남들이 기본적으로 다 하는 기술들(4대종목)은 필히 다뤄야한다고 봅니다. 대회 출전을 염두에 두고있다면 더더욱이요. 수능시험을 준비하는데 당연히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특히 유도 레슬링 주짓수의 그라운드 기술은 대체할 만한 게 없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라운드는 배우고 안 배우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건 셋 중 하나라도 접해보셨으면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21:43
24.08.14.
죄송하지만 제가 드릴 답변은 대체할만한 게 없다는 점에서 본문에 말씀드린 대로 태껸에 대한 관점이 저희랑 다르시다고밖에 말씀드리기 어려울 듯 합니다.

반복드리지만 윗대태껸이 공유드린 무술 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축적하지 못하면 그냥 실패하는 것입니다.
01:33
24.08.15.
익명_665775
혼합무술인 우슈 산타,크라브마가,컴뱃 삼보,쿠도,공권유술, 등을 mma라고 부르지 않고 각자 단일종목으로 취급하는데 택견은 도대체 뭔 놈의 자신감으로 택견은 mma다라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 진짜 mma 상대로 펀치 엘보 킥 클린치 그래플링 그라운드 영역에서 mma랑 대등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06:05
24.08.15.
본문에 명확한 답변을 이미 가지고 계시다고 말씀하셨으니, 아주 긴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그 답변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상황과 때가 부적절했다면 기다리겠습니다. 부담스러우실 수 있는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19:20
24.08.14.
익명_509003
정리하자면
1. 위대태껸의 시각에서 태껸은 종합무술의 형태이며, 중요한 것은 태껸 고유의 시스템이다
2. 태껸의 원리를 토대로 파이터를 양성하는 것이 현재 인왕체육관과 청계관의 목표다
3. 태껸전수관이라고 했더니 '전통문화 택견'을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목표와 어긋나더라
4. 와! 나이트런 아시는구나!

라고 볼 수 있을까요?
19:45
24.08.14.
익명_644003
태껸이 종합무술인 것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근데 종합 무술과 mma 여러 무술을 섞어서 사용하는 대회랑은 결이 다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Mma라는 무술은 없고 이런저런 무술을 배워서 상대를 이기는 스포츠 장르이죠. 태껸이 종합무술이라 이 종목에 잘 어울리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mma계에서 생존하려면, 종합무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태껸도 mma 선수로 나아가려면 분명 이런식으로 주짓수, 복싱, 레슬링은 꼭 배워야 합니다. 이 셋은 매우 특성화 된 무술이기에 대응이 쉽지 않지요. 태껸이 이 셋의 영역으로 들어가도 무리없이 모두 이긴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결국은 이 셋을 배워야 합니다. 추후 훌륭한 선수가 나와서 잘 자리 잡아도, 기존의 태껸 기술체계를 설명해주실 때까지는 그간 한풀 같은 이상한 논란에 또 시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까지 태껸인지 아무도 모르니까요. 아마 기술체계에 대한 자료를 많이 공개하셔야 될것입니다. 저도 태껸계의 화합은 많이 지나온 다리 같아서 잘 안될테니, 공격이라도 대비해야한다고 봅니다.
저는 쿠도가 가장 훌륭한 비교 대상이라고 봅니다. 종합무술이며 mma로도 진출을 꽤나 하는 마이너 무술 종목이죠. 맨바닥에서 출발했지만, 요새는 자체 대회도 꽤 열리며 잘 자리 잡고 있죠. 어찌보면 맨바닥인 쿠도보다, 체조나 놀이의 이미지로 오염된 태껸이라는 이름이 무술계 살아남기 더 힘들 수는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태껸 이름을 완전 치우고 mma만 간판으로 내세우면 잘 풀려도 결국 mma로만 인식하지 태껸이라고 인식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긴 합니다. 그래도 태껸 베이스로 mma계에서 성공하는 선수가 보고싶네요. 성공하시길 응원합니다.
19:49
24.08.14.

응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주짓수 복싱 레슬링을 스스로 배워야겠다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제가 선수들에게 가르쳐야 하기 때문보다 MMA판의 주류 무술들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시합 준비에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마음이 조금 더 큽니다.

종합격투기로서 태껸이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타격과 그래플링을 통합된 원리로 지도하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스위칭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 다시 태껸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울 계획인데,
뭔가 얘네 다 태껸 접고 주짓수 배워서 MMA 나간다는 거 아님?!? 처럼 받아들여져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어요 ㅎㅎㅎㅎ

화이팅입니다.

21:00
24.08.14.
익명_665775
mma란 무술이 왜 없음? mma 생긴지 벌써 30년이 지났고 지금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면서도 고유의 특징들까지 있는게 mma인데
06:06
24.08.15.
익명_910322
깔려서 그라운드로 가게 되면 결국 주짓수의 가드시스템에 의한 포지셔닝 기술 쓸수밖에 없는데 택견에서 대체할 기술이 있나요?
20:03
24.08.14.
익명_665775
없음 .본인들도 방송에서 그라운드 거의 안쓴다고 말함 그라운드 기술 송덕기 옹이 보여주시긴 했는데 정작 본인들이 쓴 적이 없다고 함
06:08
24.08.15.
익명_971558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목적을 이루고, 각종 오해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MMA'라는 단어가 아니라 '격투기'라는 단어를 쓰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22:01
24.08.14.
사실 그 안도 내부적으로도 나온 논의지만, MMA라는 용어는 저희가 시장조사를 거쳐 설정한 결과입니다.

이제 윗대태껸의 목표는 파이터를 육성하는 건데, (종합)격투기라는 용어는 10대 20대 검색어에 거의 잡히지 않을 뿐더러,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해도 MMA에 비해 검색 수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한 톨의 엄밀함을 위해 시장논리를 포기하는 방향성은
태껸이란 타이틀을 떼면서 그만두었습니다.
01:37
24.08.15.
프레이식이라니 나이트런 보시는구나 ㅋㅋㅋㅋ
00:48
24.08.15.
익명_665775
위대에서 제대로 된 그라운드 쓰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무슨 mma라고 하는지 ㅋㅋ 예전에 라이브 방송에서도 택견은 그라운드 거의 안쓰고 발로 밟아서 끝낸다고 하지 않았나?
05:59
24.08.15.
익명_665775
그라운드 기술 진짜 제대로 있으면 주짓수 스파링 하는 영상이라도 유튜브에 함 올려보세요 ㅎㅎ
06:00
24.08.15.
태껸=종합격투기라면 굳이 간판(이름)까지 mma로 바꿀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긴해요.. 윗대태껸도 송덕기옹께서 가르칠때 '윗대'라는 이름으로 해라 라고 설명하신걸 들었는데 윗대태껸이란 간판을 버리고 mma라는 간판을 단게 쫌 납득이 안가긴 하네요/..
23:56
24.08.23.
안녕하십니까~! 유사한 질문을 여럿 주셔서 추가적인 글을 작성했습니다.

함께 참고해 주시고, 추가적인 질문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https://yugakkwon.com/taekkyeon/243936?page=3
13:21
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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