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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대태껸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점, 여쭈어보고 싶은 점

익명_594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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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난 아래 <위대태껸 MMA로 간판바꾼건 좀 위험한거아니냐?> 글에 댓글 단 사람임. 윗대태껸 하시는 분들께 궁금한 점,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어서 글 써봄.

 

글에 앞서 나는 무술에 대해 정말 아는 바가 별로 없는 문외한이라 틀린 내용, 무례한 내용이 있을 수 있음. 피드백주시면 최대한 빨리 수정하거나, 댓글로 사과드리도록 할게.

 

 

1. 관명을 <인왕MMA>, <청계MMA>로 바꾼 것은 조금 성급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함.

 

 : 만약 두 관에서 지금까지처럼 태껸만을 베이스로 한, 하지만 지금까지보다는 격투지향적인 형태로 교습한다면 - 이건 MMA가 아님.

MMA는 애초에 '종합격투기', 즉 다양한 무술(일반적으로 복싱, 레슬링, 주짓수, 무에타이/킥복싱을 위시한)을 혼합하여 각 무술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하려는 형태이기 때문에, 태껸의 기술폭이 아무리 넓더라도 관에서 가르치는 게 전부 태껸에서 나온 거라면 이건 태껸 내지는 태껸 베이스 격투기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함. 

 

: 만약 두 관에서 실제로 MMA, 즉 태껸과 주짓수 등 다양한 무술들을 혼합한 형태로 교습한다면 - 사람들은 이 관을 다니면서 뭐가 태껸인지 모를 거임.

윗대태껸협회에서 주장하는 바가 사실이라면, 태껸은 스탠딩 타격, 스탠딩 그래플링, 테이크다운, 서브미션 등을 고루 갖춘 올라운더형 무술임. 그런데 무술의 수렴진화에 의해서도 그렇지만, "무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태껸의 몇몇 기술체계가 기존 대중화된 무술들의 기술과 유사해 보일 수 있음.

당연히 다르지. 샅을 쓰는 방식, 무게 중심 이동, 힘을 쓰는 원리 등이 다르다고 윗대태껸 분들은 지금까지 설명해 주셨고, 이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설명이라고 생각함.

근데 사실 그냥 보는 입장에선 이게 얼마나 다른지, 얼마나 결정적인 차이인지 딱 보고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함. 처음 입문하는 수련생 입장에선, 내가 들어온 체육관에 <인왕 MMA>라고 적혀 있고, 거기서 언뜻 UFC 같은 데서 본 킥, 펀치 같은 걸 가르쳐준다면 그 수련생은 아, 내가 배우는 게 무에타이, 주짓수 이런거구나. 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음.

더 걱정되는 건, 이렇게 교습할 경우 진짜로 주짓수 등 타 무술 기술에서 유래한 기술과 태껸의 원래 기술이 섞여 알아볼 수 없는 상태가 되진 않을까 하는 부분임.

당연히 관내에서 충분한 설명과 함께 교습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정말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감히 말해 본 사항임.

 

 

2. 윗대태껸에서 MMA 경기를 나간다면...

 : 지금까지 다양한 이유로 공개하지 않아 왔던 과시, 신주 등 넓은 기술체계를 공개하게 될 것이고

 : 글러브를 낀 채 장타 등의 태껸의 장점을 100% 사용하지는 못하게 될 것이며

 : "이거 태껸인 척하는 잡탕 무술 아니에요?" 하는 외부인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

이라고 보임. 이 점은 당연히 협회 소속 내부인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함.

각 문제점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자 하는지, 그것이 1번에서 내가 개인적으로, 짧은 식견으로 우려했던 부분들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만 묻고 싶음.

 

 

이 게시글에 자세한 사항을 여쭈어보는 것이 무례한 짓이라는 건 알아. 하지만 정말 감히 말씀드리건데, 언제까지고 "협회에 직접 방문하시면 자세한 사항을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대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당연히 기술체계 같은 걸 다 알려주실 의무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되지만, 그 체계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걸 택견의 원류라고 볼 수 있는지 정도는 윗대가 종합격투계에 진출하기 전에는 반드시 대외적으로 공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구전 자료라거나, 송덕기 선생님 등 택견인들이 남긴 사진 및 영상 자료 등... 태껸춤의 존재를 밝힌 그 영상처럼 말이야.

 

근데 사실, 택견은 협회 간 알력과 자료 공개의 예민함이 다른 무술과는 궤를 달리하는지라... 현실적으로 이런 생각이 수용되기 어려운 것도 백번 이해함. 그래서 어떻게 말해도 무례하고, 도를 넘는 발언이 되어 버리는 것 같네. 하지만 협회 간 알력 때문에 무술 자체의 신뢰성을 잃어버리는 건 ... 순수한 외부자의 눈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보기엔 솔직히 피해야 할 일이라고 봄.

 

반쯤 넋두리 삼아 적어봄. 정말 혹시나 윗대태껸 하시는 분 중 아무라도 이 글에 답변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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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형섭인디, 내일 답변드릴게용.
오늘은 노트북을 회사에 놓고 왔음...
00:45
24.08.14.
저 김형섭인디, 내일 답변드릴게용.
오늘은 노트북을 회사에 놓고 왔음...
00:45
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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