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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대에서 공개하는 자료들이랑 택견배틀/결련택견협회의 자료들을

익명_76721475
562 2 16

비교해 보면서 느낀 점인데 윗대태껸협회와 결련택견협회 사이에서 택견의 자세에 관련해서 논쟁이 터지고, 극단적으로 택견엔 자세가 없다는 말이 나왔던 이유는 [활갯짓과 택견의 수기 사이의 연결성을 알고 있던 윗대태껸협회와 그렇지 못했던 결련택견협회 사이의 관점 차이 때문]이지 않았는가 싶음.

 

지금까지 나온 자료들을 살펴보면, 윗대태껸협회에서는 활갯짓에 택견의 수기 전반이 담겨있다고 말함. 그러니까 자세도 결국 활갯짓의 일부일 뿐이고, 자세에서 시작되는 수기를 이용한 타격/그래플링 또한 활갯짓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개념 아래에 놓여 있다는 것임.

 

그래서 그런가 [윗대태껸에서는 아래 영상처럼 상대의 팔을 잡아채고, 밀고 당기고 재끼는 행위 전반을 활갯짓이라고 말함.]

https://www.youtube.com/shorts/CGe4N-poqYE?feature=share 

 

반면 [결련택견 같은 경우엔 활갯짓을 수기의 특정 기술(부분집합)로 보거나 아니면 택견의 수기와는 약간 다른 카테고리로 따로 빼 내어 분류하는 경향이 매우 강함.]

 

https://youtu.be/6CyTs-bt1CI

단적인 예로 활개뿌리기가 있는데 본때뵈기를 제외하면 현재 결련택견협회가 유의미하게 활갯짓이라고 인식하고, 실제로 활용한다 할 수 있는 [하나의 기술]로서 활용되는 것이 위 영상의 활개뿌리기임.

 

요컨대 활갯짓이라는 기술 카테고리에서 활용하기 좋은 간판기술로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택견의 수기 전반을 활갯짓으로 인지하는 윗대태껸회와는 확실히 활갯짓을 해석하는 관점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음.

 

그리고 여기가 택견의 자세에 대해 윗대태껸협회과 결련택견협회의 간극이 극대화되는 부분임.

 

윗대태껸에서는 위에서 말했듯, [택견에 있어 손으로 하는 기술 전반이 활갯짓]이므로 상황과 목적에 따라 변하고, 적용되는 활갯짓들 가운데 제일 많이 나오고 [일종의 공식처럼 사용되는] 네가지 동작들이 택견의 자세(겨누기)라고 말함.

 

하지만 결련택견협회의 입장은 다름.

 

결련택견협회에게 활갯짓은 [택견의 수기 가운데 존재하는 하나의 카테고리일 뿐]이기에  [윗대태껸회와 같은 시선을 공유하지 못함.] 그렇기 때문에 도기현 회장님이 송덕기 옹께 따로 자세를 배운 적이 없다고 말하며 택견에는 자세가 있다는 말을 부정하는 것임.

 

하지만 역설적인 건, (자세가 없다고 말하면서도)택견배틀을 비롯해 결련택견협회가 지금까지 취해왔던 자세들 전부가 윗대태껸회의 자세들과 실은 동일한 뿌리를 지닌 기술로 보인다는 거임.

 

MZJJJ35r.jpg윗대태껸의 본세와 유사하게 두 팔을 이용해 상대의 손을 이용한 공격(타격, 그래플링)을 견제하는 자세.

 

hq720.jpg윗대태껸의 사면세와 유사하게 내 몸의 옆(사면)을 상대에게 보여주며 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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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대태껸의 팔짱끼기처럼 턱 주위를  팔로 감싸 보호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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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대태껸의 고대세와 유사하게 내 중앙을 지키고 상대를 겨누는 자세.

 

 

18aa2d8ca544fc691.png.jpg

그리고 윗대태껸의 4개 겨누기.

 

보면 알겠지만 약간의 디테일적 차이만 있을 뿐, 나오는 자세는 다 그게 그거라는 것을 알 수 있음.

 

애초에 배운 기간의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도기현 회장님이던 고용우 선생이던 두 분 모두 송덕기 옹의 제자였는데 전혀 다른 걸 배웠을 리가 없으니 깊이나 디테일적으로는 차이가 좀 날 지 몰라도 전체적인 틀에서 보면 크게 다를 수가 없는 게 당연한 거임.

 

하지만 이러한 개념적 유사성을 가진 자세들을 지금까지 취해왔으면서도 택견에 자세가 없다는 말이 나온 건, 혹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결련택견협회가 윗대태껸의 전부를 부정하고 싶어서 그랬다기보다는 도기현 회장님이 배우긴 하셨으되 고용우 선생만큼 오래 배우지 못했고, 활갯짓에 대한 디테일한 개념을 송덕기 옹께 전해듣지 못하여 [활갯짓을 택견 수기의 총체가 아니라 아예 다른 기술로 따로 분류해버렸기 때문]이라고 봐야 함.

 

그렇게 해석하면 윗대태껸에서는 [(활갯짓을 알면) 택견에 자세라는 개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다!] 라고 말하는데 결련택견협회에서는 [송덕기 옹께서 택견의 자세에 대해 따로 알려주신 게 없었다!] 라고 반박을 하면서도 [정작 윗대태껸협회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던 상황]이 납득이 감.

 

요컨대 윗대에서는 활갯짓에서 자주 쓰이는 4개의 동작들을 두고 택견의 자세라고 말하며 쓰고 있었고, 결련은 활갯짓을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택견 경기에서 자주 나오게 되는 상황의 대응을 위한 자세를 취하다 보니(혹은 도기현 회장님 본인께서 송덕기 옹께 배운 기술들을 가르치시다 보니) 결과적으로 서로가 유사한 형태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 나오게 되었던 것임.

 

그리고 그게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두 단체 모두 송덕기 옹의 제자분들이 이끄는 단체였기 때문에 그랬던 거고 말임.(뿌리는 하나다!)

 

정리하자면, 둘 다 사실을 말하고 있음에도 기본 전제라 할 수 있는 부분(활갯짓에 대한 정의)이 결정적으로 어긋나서 터진 사건이 택견의 자세 유무 관련 논쟁이라는 게 내 분석이라 할 수 있겠음.

 

솔직히 이 글을 쓰기 전에 자료들을 검토하고 나니 이게 그렇게 불탈만한 주제였나? 하고 현타가 좀 오긴 했는데(...) 반대로 이걸 인정하기 위해선 도기현 회장님이 아시는 바가 대놓고 고용우 선생보다 적다는 걸 납득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어쩔 수 없었겠다 싶기도 하고 좀 복잡한 심정이었음... 그래도 이렇게 정리를 안 하면 쓸데없는 논쟁만 자꾸 이어질 것 같아서 정리한 결과를 올려봄 ㅇㅇ

 

끝으로 조금 추가하자면 개인적으로 윗대태껸에게 좀 아쉬운 것은 저 시점에 활갯짓에 대한 설명을 좀 풀었다면 양 측 간의 갈등의 수위가 조금이라도 낮지 않았을까 하는 점임.

 

윗대태껸 한풀 론으로 이미 갈등이 한창인 상황이긴 했지만 본문처럼 자세(겨누기)의 의도들과 그 기반이 되는 활갯짓의 개념(그리고 영상과 같은 활갯짓 연계 시연)이 함께 나갔다면 결련택견협회의 입장에서도 조금은 재고를 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미 너무 오래 전에 지나간 이야기라 아쉽다는 생각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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