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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풀어보는 위대태껸 배우게 된 계기 썰(1)

익명_28554056
201 1 4

나는 위대태껸 인왕체육관에서 21년부터 배우고 있는 수련생임. 내가 위대태껸을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썰을 풀어보려고 함.
평소 눈팅위주로 하는데 이런 본격적인 글은 처음 써본다ㅋㅋㅋ

 

 

나는 초등학생 때 대한택견협회의 택견(이때당시는 내가 배운 게 대택인지도 몰랐지 ㅋㅋ)을 1년 좀 안되게 배웠던 적이 있다. 그때 나름 재밌게 했었고, 택견은 나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시간지나며 자연스레 시들해지고 중학교도 진학하면서 그만뒀지만...
 

 

그러다 고등학생 때, 자유주제로 발표할 기회가 있었고, 택견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던 나는 이 기회에 친구들에게 택견을 제대로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때의 발표가 지금 위대태껸을 배우게 한 결정적인 계기였음 ㅋㅋ
 

 

그때의 나는 사실 택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송덕기 할아버지가 누군지도, 분파의 존재도 몰랐으니 ㅋㅋ), 내가 배웠던 대한택견의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상대를 배려하는 상생공영의 무예 택견! 세계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자랑스런 전통무예 택견!' 뭐 대충 이런 느낌의 발표를 구상했었다. 택견의 역사, 기술 몇개, 우수성 뭐 이정도 하려고 했었지.
 

 

본격적으로 발표준비를 위해 자료조사에 들어갔는데, 그때가 2015년이었다. 아마 여러가지 주제로 넷상에서 엄청나게 키배가 벌어지던 때였지? 느긋하게 지식백과나 긁어올 생각을 하던 나는 예상치 못한 엄청난 정보의 쓰나미를 맞닥뜨리게 된다 ㅋㅋㅋㅋ
발표준비로 하루나 이틀 걸릴 걸로 예상했는데, 어쩌다보니 거의 매일 밤을 새가며 2주일 가량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
 

 

그때 몹시 당황스러웠던 게, 하나하나 택견에 대해 검색할 때마다 택견에 대한 내 세계관이 무너지고, 다시 정립되고의 반복이었다. 동시에 발표 구상안도 계속해서 갈아엎어졌다.
수없이 많은 키배를 정독하고 뒤죽박죽인 나의 머릿속을 애써 정리해가며, 나의 핵심적인 의문은 두개로 좁혀지게 된다.

 

1. 그래서 ㅅㅂ 도대체 진짜 '정통' 택견 협회가 어딘데?
 

2. 협회 불문 모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품밟기를 도대체 왜 하는건데?

 

넷상에 산재된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고 소화하려 애쓰며(ㅋㅋ이때 도기현 회장님 서적도 두개나 샀다....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짐작가니?) 우선적으로 1번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결련택견협회'가 가장 정통이다! 였다.
 

 

근데 2번, 품밟기의 경우 세 협회 모두의 설명이 납득이 잘 안되는거야. 당시 내가 집중적으로 조사했던 결련택견협회의 설명은 '아랫발질을 방어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발을 바꿔 밟으며 품밟기의 형태가 구축되었다', 뭐 이런 설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결련택견협회에서 안 배워봐서 그런건지, 택견배틀 영상을 돌려봐도 선수들이 품밟기를 쓰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아랫발질 방어에 품밟기가 최적의 스텝이 맞는건지도 여전히 의문이었지. 품밟기의 중요성과 효용성이 정확히 무엇인지 말로만 들어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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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글이 길어져 읽는 사람들이 피곤해할 것 같아 총 2편으로 구성하겠음.

 

이번글 세줄요약

1. 초딩때 대택 1년 좀 안되게 배움.(위대 이전에 택견경력은 이게 전부)

2. 고딩때 택견발표 준비하다가 어지러운 택견판의 현실을 처음 알게됨.

3. 품밟기가 왜 가장 중요하다는건지 이해가 안됐음.

 

 

 

20231013_180108.jpg

P.S. 그때 열심히 읽었던 책 인증샷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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