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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껸은 인파이팅이다?

익명_2384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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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젠 생각이 좀 바뀌었음.

 

앞으로 수련을 하면서 또 어떤 관점을 새롭게 가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배운 바 대로라면 인파이트를 좋아하는 개인의 성향에 따른 스타일이라면 모를까, 태껸이란 무술 자체는 인파이팅을 강제하는 어떤 요인도 없다고 생각함.

 

오히려 기술들을 배우고 태기질 하에서의 주의사항들을 듣게 될 수록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파고 들어서 때리고 넘기는 인파이팅보다는 발이 닿을랑 말랑 하는 애매한 거리에서 민감하게 거리싸움을 하는, 그런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느낌.

 

그도 그럴 게 손으로 하는 기술들을 연습하다 보면 만약 상대가 엘보를 썼다면, 혹은 박치기를 썼다면 굉장히 위험했을거다 라고 느끼게 되거나, 반대로 나도 정말 자연스럽게 엘보나 박치기를 먹이는 모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실제로 그런 모션 한두번 해보거나 함께 연습하는 상대에게 당해보면 태기질이나 인파이팅을 위해 상대의 거리 안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러워짐.

 

최소한 손질과 연계한 아랫발질로 균형을 깨 놓거나, 아니면 막음다리로 발차기를 카운터 쳐 몸 자체를 돌려놓거나 해야지 들어가도 내가 안전하겠다는 확신이 무럭무럭 든단 거임.

 

그렇다보니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태껸은 팔을 보조로 사용하고 발을 주력으로 쓰는 무술"이라는 표현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라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꾸 듬.

 

어떻게 보면 무에타이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무에타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엘보와 니킥에 관심을 가지지만 실제 무에타이의 '진짜'는 발차기 테크닉인 것처럼 태껸 또한 진짜는 '발'을 어떻게 다루는가 핵심이지 않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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