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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다들 세상을 흑백으로 보냐

익명_6840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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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이라는 게 근본이 무술이긴 하지만 드러나는 방법이 여러가지였다. 이렇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택견꾼이 저잣거리 싸움에서 택견 기술로 싸웠다면 그것도 택견인 거고,

명절날 마을끼리의 택견 겨루기에서 상호 합의하에 심한 부상 일으킬 수 있는 기술들 빼고 경기 했던 것도 택견인 거고,

성인이 되기 전 나잇대 애들끼리 약식으로 택견 경기 치뤘다면 그것도 택견인 거고,

서로 각서 쓰고 한밤중에 불 켜놓고 결투 했다는 것도 택견인데.

 

누구는 무술적인 기술을 가져오면 저건 택견이 아니라 한풀이라고 발광하고 누구는 온건한 내용을 가져오면 서기택견에서나 그런 거라고 비웃네 시바거.

 

늬들이 친구한테 보이는 얼굴, 가족한테 보이는 얼굴, 직장에서 보이는 얼굴이 다 조금씩 달라도 그게 전부 너 자신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는 거랑 똑같다고 이 답답이들아. 한가지 방향으로만 생각해서 척추반사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전체적인 모양을 확인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

 

달을 가리켰더니만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가지고 손톱이 길네마네 트집을 잡는 걸 보니까 대체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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