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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의사가 익혔던 무술이 도대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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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GPlLYhxkJ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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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1000의 남자, 쌍권총의 사나이로 유명하신 분인데, 이 분 의거 전 일화도 비범하기 짝이 없음.

 

생전 별명은 '동대문 홍길동'이었다고 한다. 본진과 같은 영덕철물점을 중심으로 독립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무장투쟁을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여,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는 기마경찰을 맨손으로 때려눕혀(!) 장검 1개와 단검 2개를 빼앗았을 만큼 무술에도 능했다.

 

이게 놀랍기 짝이 없는데, 상대가 기마경찰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상대인 일본제국 경찰이 말에 타고 있었으므로 그가 훨씬 불리했음에도 제압하고 검을 빼앗은 것이다. 그저 구전되는 에피소드가 아니며, 실제로 이때 빼앗은 검이 독립기념관에 보관되어 있다함.

 

일기당천이라고 '한 명의 기병이 1,000명의 보병을 감당할 수 있다'는 말도 있는만큼, 보병이 기병을 상대하는 건  그만큼 힘든 일인데, 하물며 무기도 들지 않는 맨손으로 기마병을 때려눕혀서 검을 빼앗는 건 왠만한 실력가지곤 어림도 없는 일임.(김동현, 추성훈, 정찬성, 정다운이라 할지라도 힘듬)

 

처음엔 이 분이 익혔던 무술이 YMCA권법류인 줄 알았는데(이 분이 개신교 신자시니까), YMCA 권법부는 1946년 9월 1일에야 창설이 됐고, 김상옥 의사는 1889년 1월 5일 생(송덕기 옹보다 4살 많으심)에 1923년 1월 22일 (만 34세 자결 순국)이 돌아가셨으니, 애당초 해당이 안 되더라고.

 

그럼, 유도인가? 생각했는데, (근대 유도는 황성기독교청년회(YMCA)에서 1909년에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들여와 선보임) 김상옥 의사는 1910년에 YMCA의 경성영어학교에 입학은 하셨지만 1년도 되지 않아 학업을 중단해야만 하셨다고 함.

 

혹시,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인가 했는데, 이 분의 아버님이 군관 출신이시기는 한데,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가난한 집안의 생계를 돕기 위해 어려서부터 일을 시작하셨다함.

 

결국 남은 건 태껸인데... 태껸을 익히셨다는 건 확실한 건 아니지만,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김상옥 의사는 YMCA에 있었을 당시 체육 교사로 재직하던 이필주 목사와 인연이 깊은데, 이필주 목사가 젊었을 때 태껸꾼이셨음.

 

택견꾼, 밥벌이를 위해 군인이 되다

http://www.kyeonggi.com/2115621

만약 태껸을 익히셨다면, 전문적으로 배우셨는지, 아니면 어깨너머로 독학으로 익히셨는지 궁금하다. 이거 관련해서 연구한 논문 같은 거 없으려나? 찾아봐도 안 보인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낙산 ‧ 남산 ‧ 북악산 등지를 뛰어올라 다니며 체력 단련을 하였으며, 습관적으로 방바닥을 손으로 두드리면서 악력*을 단련하였다고 한다. 이런 훈련은 훗날 상하이 망명 시절에도 계속되어 김상옥은 방바닥에 책이나 신문지 등을 두툼하게 깔아두고 주먹 단련을 계속하였다. 이 모습을 본 이시영이 무엇하는 것이냐고 묻자, 김상옥은 ‘백발백중 권총 사격술을 연마하는 악력 강화 훈련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어린 김상옥은 또 석전놀이 같은 것을 좋아했다.

https://blog.naver.com/snmblove/222985861455

낙산, 남산, 북악산 등지를 뛰어다니셨다는데, 여기 지금 서울 종로의 성곽 트래킹 코스로, 인왕산도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북악산 바로 옆이 인왕산임.

 

검색하면서 계속 찾아보니까, 진짜 비범하시다.

 

200여 명의 일본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남산을 넘어 왕십리 안장사를 거쳐 수유리 이모집에 이어 다시 종로구 효제동으로 돌아오셨는데, 이 거리는 자그만치 4,50km나 된다.

 

나중에 김상옥의 가족들이 시신을 수습했을 때 확인한 결과 몸에는 총 11발의 총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자결에 사용한 두부의 1발을 제외하면 10발의 총알을 맞은 것이다. 신념은 총알로 부서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증명한 셈. 수백여 명의 추격을 받으며 3시간 반이나 총격전을 했음에도 피격당한 총알이 10발밖에 안 된다는 것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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