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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생들을 도장에 오래 붙잡아 두기 위한 방법으로

익명_86678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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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술을 추가하는 게 썩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이긴 함. 여기같이 정통성 무지하게 따지는 곳이나 그런 부분에 민감하지 돈이 왔다갔다 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더 오래 수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서 없는 것보단 있는 게 이득인 건 당연하기 때문임.

 

그리고 좀 블랙유머에 가까운 이야기이지만 부채술이나 호패술 같은 경우엔 비주류 + 스파링이 불가능함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로 그쪽 계통 전문가가 아닌 다음에야 이게 제대로 된 무술인지 아니면 선천적 야매인지 수련자 입장에선 구분 자체가 불가능하단 장점?까지 가지고 있는지라 도입에 부담이 훨씬 덜한 것도 사실임.

 

뱀발이지만 부채술이랍시고 올라오는 영상들 아무리 열심히 봐도 다 그게 그거인 건 아마 다들 동의할 거 아님? 어차피 부채나 호패 들고 전쟁 나갈 것도 아니고, 어디 호신술 하려 덤빌 것도 아닐텐데 굳이 실전성에 그렇게 목숨 걸어야 하나 싶은 것도 사실이고...

 

아무튼 그래서 그런가, 난 대한택견에서 호패술이랑 부채술을 하는 거 보고 별로 희한하단 생각은 안 들었음.

옛날같이 경기 원툴로 밀고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수련생을 도장에 오래 잡아두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론을 시도하고 있구나 정도의 감상이 들었을 뿐임.

 

물론 저러다가 이 무기 저 무기 다 도입한 끝에 한국 합기도 같은 잡탕이 되어버린다면 그건 나도 좀... 하게 될 것 같지만 택견의 본질이 맨손무술이라는 자각을 버리지 않는 다음에야 그렇게까진 가지 않을테니 굳이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는게 내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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