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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법택견의 수기 얘기가 나온 김에

익명_8006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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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마디 적자면 난 옛법택견의 수기가 나아졌다 뭐다 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봄.

 

왜냐하면 '택견'의 수기가 발전한 게 아니기 때문임. 애초에 지금 옛법택견이 하고 있는 게 택견의 수기가 아니잖음.

 

옛법택견을 꾸준히 봐 온 사람들이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함. 뜬금없이 나오는 곁차기, 맥락에 안 맞는 도끼질. 저 거리에서 저걸 왜 하지? 라는 의문이 드는 기술들.

 

전부 다 컨셉을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임. 내가 택견이다 존나 120점짜리 택견이다. 근데 솔직히 말해 그런다고 택견이 되나?

 

수기와 위빙을 보면 누가 봐도 저 기술들이 복싱에서 따왔다는 걸 알아볼 수 있을 정도고 스탭은 품밟기의 지근지근 밟으면서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터벅터벅 걸어다니는 무에타이의 그것과 한 없이 비슷함. 그러고서 기술 몇 개를 양념처럼 사용하며 이게 택견이라고 하고 있는 중이란 말임.

 

옛날에는 마스터황의 옛법택견이 결련택견 내부에서 딱히 환영을 못 받는다는 소리에 구태들 참 많구나. 안됐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이젠 환영을 못받는게 당연했던 게 아닌가 싶음.

 

심하게 얘기하면 짭킥복싱 짭무에타이인 게 옛법택견의 현주소인 셈이니 당연히 내부에서 반발 엄청 나왔겠지. 만약 내가 의사결정자 중 하나였다고 하면 당장 나만 해도 반대했을 거 같은데...

 

기왕 공개하게 된 거 엎어지기보단 잘 되기를 바라긴 하지만 요즘 보면 볼수록 택견 기술 한두개 빼면 그냥 무에킥복싱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거 같아서 보기 영 그렇다는 게 내 감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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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황인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