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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판 보다 보면 많이들 착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음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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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무술의 풍격이 경기 규칙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거 말임.

 

이참에 분명하게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적음.

 

저번에 클린치 관련해서 얘기했을때도 말했던 거지만 경기 규칙은 엄밀히 말하면 해당 무술을 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그 무술의 기법들을 훈련할 수 있을까 or 승부를 가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음.

 

물론 복싱 같이 경기 규칙이 바뀌어서(19세기 복싱은 스탠드 그래플링이 가능했음) 과거와 형태가 180도 바뀐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그건 거의 200년에 가까운 스포츠화의 시간과 압도적인 자본의 세례를 받은 경우니 예외로 두고. 전반적인 무술의 경기화의 시작 자체는 위에 언급한 수련과 안전한 승부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맞음.

 

그런데 무술의 풍격 관련해서 말들을 하다 보면 꼭 나오는 얘기들이 경기에서 손싸움 하는 모습은 어쩔 수 없이 복싱과 같을 수밖에 없다던가, 기술 흐름은 킥복싱 같을 수밖에 없다던가 하는 것들임.

 

솔직히 난 저게 다 변명이라고 보는 게 위에 언급한 이유들 때문임.

 

극진가라데 하는 사람은 극진 경기가 아닌 다른 대회를 나가도 극진가라데 하는 사람처럼 싸우고, 태권도 하는 사람은 태권도 하는 사람처럼 싸움. 무에타이, 킥복싱도 마찬가지고, 

경기 운영 방식을 보기만 해도 그게 딱 보임. 아, 쟤는 극진했구나. 아, 쟤는 무에타이 했구나 하는 거.

 

그런데 그게 안된다. 무술의 형태는 룰에 맞춰지는 거다 라고 말하는 애들 보면 죄다 어딘가 문제가 있는 무술 하는 사람들이거나 뭔가 실력 자체에 하자가 있는 케이스가 절대다수임.

 

그런데 웃긴 건 한국에서 무술 인플루언서랍시고 입방아 찧어대던 사람들이 죄다 저랬다는 거 ㅋㅋㅋㅋㅋ

아니, 말마따나 기술 자체야 경기 룰에 최적화 될 수 있음. 그런데 무술이 있고 경기가 있는 거지 경기가 있고 무술이 있음?

당장 MMA 하는 애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게 뭐일 거 같음? 이거 단일 무술 절대 아니고 경기 규칙이라고 말하는 것과 MMA에서 날리는 사람들은 원래 본인이 하던 무술의 기본 바탕이 존나 잘 잡힌 사람들이 거기에 약간 더 얹어서 링 위에서 싸우고 있다는 거임.

 

결국 제대로 된 무술의 커리큘럼을 따라간 사람들이면 어떤 규칙의 대회에 나가게 되던 원래 하던 가락대로의 몸놀림(풍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게 팩트라는 소리고, 그게 안 된다고 말하는 건 결국 두가지 경우밖엔 없음.

 

하나는 아예 분야가 다른 경기. 예컨대 복서가 주짓수 경기를 나가야 한다던가, 태권도인이 레슬링 경기를 준비한다던가 같이 완벽하게 해당 종목을 새롭게 배워야 하는 수준의 대격변이 필요한 경우.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본인이 수련하는 무술의 풍격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거나 그 풍격조차 몸에 녹여내지 못한 수준의 실력을 가진 경우.

 

아, 생각해보니 딱 하나의 경우가 더 있음. 최악의 최악인 경우인데 무슨 이유인지 무술의 커리큘럼 자체가 씹창나서 기술이 뭔지도 분명하지 않거나 수련자들 본인이 자기가 배운 걸 가지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 ㅇㅇ. 

 

애석하게도 택견은 위에 3가지 경우 중에 2번과 3번이 겹친다는 거고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메이저 3대 협회 전부의 죄악인데 그나마 결련은 이제와서라도 만회하려 하는 상황이라 희망이 있다고 봄. 하지만 다른 두 협회는 모른척 뭉개고 있으니 참 머단하다고밖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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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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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이소룡 추종자들이 자주 하는 말인데 그 추종자들은 어디서든 이소룡 모션을 따라한다 ㅋㅋㅋ 굉장한 역설이지
10:57
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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