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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클린치로 엉기는 싸움이 나오는지

익명_43383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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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문화적 뭐시기를 돌아봐야 한다고 말하는 거 보니까 답답해서 적는데 이건 문화적인 이유 그런 게 아니라 「상생공영」의 택견.「서로를 배려하는」택견을 하려고 하다 보니 개판이 난 케이스에 더 가깝다.

 

까놓고 말해서 택견 경기 하다 보면 왜 껴앉고 클린치 하느냐면 그게 「안전해서」이기 때문이다.

그냥 초 근거리 타격이 룰적으로 봉인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엉길 수 있다는 거다.

 

클린치 싸움의 공식을 복잡하고 부담스럽게 만드는 경우의 수가 총 3가지다. 엘보. 니킥. 그리고 박치기.

 

무에타이는 클린치 싸움이 엄청 많이 일어나지 않냐라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그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왜냐하면 무에타이에서 허용하는 스탠드 그래플링은 굉장히 제한적이고 뭣보다 박치기가 허용이 안 된 상태이거든.

실제로 박치기까지 허용 된 렛웨이 경기를 보면 무에타이처럼 클린치 싸움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는 걸 볼 수 있다. 가끔 상대가 엘보랑 박치기 잘 쓰는 애면 아예 클린치 싸움 거리를 안 주려고 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나올 정도다.

 

즉, 엘보, 박치기, 니킥이 모두 가능한 클린치 거리는 숙련이 되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사지나 다름없는 거리이며, 명확한 자신감이 없으면 부담스러워하고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상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손을 이용한 타격, 엘보, 니킥, 그리고 박치기까지 금지해둔 게 현대 택견이다보니,

얼굴 한 판을 제외하면 발차기의 메리트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까지 더해져 상대적으로 「안전한」클린치와 스탠드 그래플링 위주로 경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버린 게 문제였다.

 

그러니까 대한은 아예 클린치를 막아버리고, 결련은 마구잽이를 금지하니 마니 하는 주접을 떨어버린 거다. 근본적인 원인을 외면한 채로 말이다.

 

결론은 그놈의 「상생공영」, 「하하호호」프레임이 무술 자체를 ㅈ되게 만들었다는 소리다.

 

문화적, 뭐 이런 이유가 아니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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