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_96872181

팩트만 딱딱 꽂아준다.

 

1. 구한말 전통 택견 경기에 그라운드 싸움이 있었는가?

ㄴ 단언하긴 어렵지만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에서 두 손을 땅에 짚게 되면 패배한다 가 규칙이었다는 송덕기 할아버지의 채록이 있기 때문.

 

2. 그렇다면 택견 경기에서 그라운드가 있어서는 안 되는가?

ㄴ 택견의 기술을 최대한 쓰기 위한 목적 하에 전통 택견 경기를 재구성한 '현대 택견 경기'라면 있어서는 안 될 이유는 없다. 택견은 경기뿐만이 아니라 왈자나 한량들의 싸움에서도 사용되었던 무술이므로 그 무술의 기법을 살림과 동시에 수련자의 강함을 배양하기 위한 방편 자체를 부정하는 건 옳지 못한 일이지 않을까?

 

3. 그렇게 되면 현대 택견이니 전통 타이틀을 떼야 하는 거 아닌가?

ㄴ 시1발아 그렇게 전통 따지고 싶으면 수련 할 때 현대 과학의 산물인 보호장구 쓰지도 말고 샌드백이 아니라 나무나 쳐서 단련하던가. 최대한 전통 기술을 사용하기 위한 노력까지도 이건 전통에 없던 방식이니까 하면 안 된다고 욕하면 그게 가불기지 뭐냐?

 

 

근데 쓰고 보니까 뭔가 웃기네. 애초에 위대에서 경기에 그라운드 넣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기는 했나? 뜬금없이 넌 왜 위대 경기에서 그라운드가 있을 거라고 단정짓고 욕하는 거냐?

09:48
2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