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_83372728

택견에 많은 기술이 있다고 해서 그 기술 전부가 경기에 쓰이지는 않았을 거란 말에는 나도 동의함.

다만 택견 경기에도 마을간 친목과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한 공동체 스포츠적인 성격의 경기와 결투에 가까운 음성적인 경기 양쪽이 모두 있었다는 증언도 있기 때문에 택견의 기술들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의 경기를 추구하는 게 딱히 비합리적인 행동은 아님.

실제 요 근래 주목받고 있는 마스터황의 옛법택견도 내세우는 명분만 놓고 보면 전통적 택견 '경기'에서 사용하지 못하던 택견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경기'를 추구하는 것이기도 함.

그리고 정 문제가 된다 싶으면 경기를 이원화 시키면 해결될 일일 뿐임.

송덕기 할아버지의 채록에 맞춘 경기와 본래 택견이 가진 기법들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경기, 이런 식으로.

07:42
21.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