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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슬르기가 태극권의 개과굴슬(開胯屈膝), 원당곡슬(圓襠曲膝)과 연관이 있을까?

익명_5509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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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굴슬(開胯屈膝), 원당곡슬(圓襠曲膝)

 

무엇보다도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신체의 요구 조건은 고관절을 연다는 것이다. 기공에서는 고관절이 열려야 단전이 자리를 잡게 되고, 태극권의 입장에서는 고관절이 이완이 되어야지 허리가 자유롭게 회전할 수가 있다. 또한, 고관절을 이용하여 중심을 이동할 수 있는데, 이러한 허실의 전환을 하려면 고관절 방송은 필수적이다. 태극권에서 허리를 이용하여 발경을 할 때, 고관절의 순간적인 탄력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때 탄력이 있기 위해서는 방송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이완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절에 기운이 차서 힘이 생겨야 한다. 고관절이 열려야 골반이 내려 앉으면서 제대로 된 미려중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즉, 이렇게 고관절과 미려중정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어서 입신중정의 첫 번째 관건이 바로 고관절 방송이 된다.

 

이렇게 고관절이 이완된 사타구니 부분을 당(襠) 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뾰족한 모양새를 하면 안 되고 둥글게 원의 형태를 취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원당(圓襠) 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려면 고관절 뿐만 아니라 엉덩이 근육도 방송되어야 한다. 흔히 태극권에서 자세를 낮게 하는 것을 저가(低架) 라고 하는데, 이 때 하반의 힘이 충분하지 못하면 엉덩이 근육도 굳어지게 된다. 따라서, 하반의 힘이 충분하게 길러진 상태가 아니면 무리하게 자세를 낮추는 것은 오히려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고관절을 열고 거기에 맞추어 무릎을 알맞게 구부리는데 이를 굴슬(屈膝), 곡슬(曲膝) 이라고 한다. 앞에서도 설명한 바와 마찬가지로 원당이 된 상태에서 무릎을 굽힐 때에는 무릎이 발끝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그래야지 무릎도 이완이 된다. 자신의 무게 중심이 뒷꿈치로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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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설명보고 자꾸 굼슬르기가 떠오른다. 사타구니(샅) 때문인가... --;

굼슬르기라는 단어가 어감상 굴슬이나 곡슬과 비스무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태껸이 전수되는 과정에서 무예도보통지의 권법이 일정부분 유입되거나 영향을 끼쳤을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그동안 했었는데, 무예도보통지의 권법태조장권에 가까운 후대권법이 태극권이라는 말도 듣고 나니, 뭔가 심중이 굳어짐.

그렇다고 태극권과 태껸이 같은 유사성을 가진 무술이라는 말은 아니고...

대부분의 중국무술은 하체를 땅에 고정하고 상체로 전사경을 쓰는데, 태껸은 오히려 상체를 고정하고 하체에 전사를 사용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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