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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건 지금 철기가 위대를 '비판'하고 있는 논리 흐름이

익명_338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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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대한택견이 송덕기 옹의 택견을 계승한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삼은 결련택견을 공격하던 논리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는 점이란 거지.

 

대체로 그 시절 대한택견의 주 레퍼토리는 이랬었는데

 

1. 정확하지 않은 전승과정을 운운하면서 임호-송덕기 옹의 계보로 이어지는 택견의 정통성을 흔듦.

2. 택견은 누구나 했던 민중놀이라는 것을 어필하면서 송덕기 옹의 택견이 전혀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한 사람의 택견꾼들 가운데 하나였던 송덕기 옹의 택견을 추종하는 결련택견협회를 스승을 신격화한다며 비꼼.

 

요약하자면 민중놀이였던 택견에 어떻게 정확한 계보가 있겠으며, 그 불분명한 계보에 특별함을 부여하고 신격화 시키는 결련택견 협회는 잘못된 택견을 하고 있다는 게 과거 대한택견의 논리였던 거지.

 

그런데 이번에 철기가 올린 글들을 한 번 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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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가장 먼저 송덕기 옹이 계승해온 택견의 사사 과정이 증명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씨름판 전부에서'합의된' 규칙에 어긋나는 형식의 씨름을 계승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를 비꼬며, 주제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위대태껸을 비웃는 중이란 말이지?

 

하지만 우스운 건 저 방식, 논리, 주장 전부가 과거 결련택견이 대한택견에게 당한 공격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는 거야.

 

조롱의 주체와 대상만이 대한과 결련에서 결련과 위대로 바뀌었다 뿐, 근본에 깔린 논리와 택견에 대한 해석은 대한택견의 민중놀이 택견이거든.

 

싸우다가 닮아버린 건지, 아니면 배우긴 결련에서 배웠지만 대한택견이 주장하는 택견 민중놀이론에 심취한 사람이 저러고 있는 건지, 정확한 진상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밖엔 말 못하지 않을까 싶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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