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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들을 보면 구한말 조선은 우리가 짐작하는 이상으로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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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가 사회 전반에 깊게 자리 잡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봐야 할 것 같음.

 

조선말기 조선을 방문한 여러 외국인들의 기록에, 1890년 연말 조선을 방문한 영국인 아놀드 새비지-랜도어(Arnold H. Savage-Landor ; 1865-1924)는

‘조선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광경 중의 하나로 일대일의 격투이다.

그들은 자주 다른 도시 혹은 다른 지역 패거리 간에 현상금을 건 격투를 보면서 흥겹게 즐기는데 싸움꾼들은 대체로 주먹을 이용해서 싸우나, 프랑스에서처럼 무릎과 발을 사용하는 것도 허용되어 있다.

…상류층은 자신의 평판이 깎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주먹질을 벌이지 않는다. 그 대신에 그들 간의 이해관계는 비싼 돈을 치르고 산 싸움꾼들이 그들의 면전에서 해결하도록 한다’

라고 유사한 기록을 남겼으며

 

Many foreigners who visited Korea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recorded their observations of taekkyeon. Arnold H. Savage-Landor, an Englishman who visited Joseon in 1890, wrote the following in his book Corea or Cho-sen: One of the characteristic sights in Cho-sen is a private fight. The natives, as a rule, are quiet and gentle, but when their temper is roused they seem never to have enough of fighting. They often-times disport themselves in witnessing prize-fights among the champions of different towns, or of different wards in the same town, and on these occasions large crowds assemble to view the performance. The combatants generally fight with their fists, but, like the French, are much given to use their knees and feet as well in the contest … The better classes, it must be said to their credit, never indulge in fist-fighting in public, though occasionally they have competitions in their own compounds, champions being brought there at great expense and made to fight in their presence.” (p. 267, 270).

 

또한 1900년 러시아 재무성에서 출판한 『한국지韓國誌』(1984)에서도

‘(한국에서는) 싸움을 하여 힘을 겨루는 것도 매우 널리 퍼져 있다.

예전에 일본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한국에서도 직업 투사들이 있어서 이들은 명문 귀족이나 읍邑, 리里에서 항상 급료를 받는다. 정해진 날에 개인들이나 읍, 리에서는 그들의 투사들을 힘겨루기 대회에 내보낸다.

이 경기는 매우 활기에 차 있는데 이는 관중들이 투사들에게 크게 내기를 걸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때때로 주먹싸움도 개최하는데, 이때 한 읍이 다른 읍에 대항하여 또 가끔은 한 읍의 한 구역이 다른 구역에 대항하여, 또는 한 리가 다른 리에 대항하여 투사들을 내보낸다.’라고 적고 있다.

 

In the Hangukji (Records of Korea), published by the Russian Treasury Department in 1900, there is the statement, “It is very common among them to test their strength by fighting. As in Japan in the past, Korea has professional fighters, and they are paid by nobles and community leaders. On certain days, each community sends its fighters to a competition. Such competitions are very popular, and spectators bet large sums on the fighters. The Koreans sometimes hold fist fighting competitions, at times between towns, at other times between districts within a town, or between communities.”

 

양인들은 격투 경기 보면서 돈내기 하고, 양반들은 공식적이지 않은 갈등을 프로 파이터 고용해서 주먹으로 해결하고.... 심지어 지금으로 치면 시청에서 동사무소에서 공식적으로 파이터를 고용해서 거액의 내기금이 오가는 정기적인 매치를 열기까지 했다는 얘기네.

 

싸움만 잘 해도 관에서 스카웃 해 가고, 상류층이 고용해 가는 사회라니... 거 무슨 바키 세계관의 묘사라고 해도 믿겠구만ㅋㅋㅋㅋ

 

하긴, 당대의 사회 분위기가 저런 식이었으니 김명근 선생의 증언처럼 놀이라기보단 차라리 격투기의 경기 룰에 가까운 편인 까기가 아이들의 놀이 취급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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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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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 선생님 얘기 나와서 떠오르는 거 하나 던지고 가면... 엉기다가 밀어내는 용으로 팔굽과 정강이도 많이 쓰셨고, 거리 틈 생기면 명치에 어깨빵 박으시던게 생각나네. 너무 아파하니까, "우리 때는 이런 거 다 했어 ㅎㅎㅎ" 하시며 즐겁게 추억을 떠올리시곤 했음.

타격에 대한 역치가 좀 다른 느낌...
17:54
22.03.20.
2등
서양스포츠 들어오고 테니스도 뭐... 남 시켜서 지던 시대인데 ㅋㅋㅋ
당시에 스포츠나 신문물에 관심있는 계층이 무반이나 중인이라고 들었음.

택견꾼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고 아무도 안건든다는 것이 저런 이유거나 마을에서 고용한 석전용 용병들이라 그렇지 않을까 함.
11:21
22.03.18.

ㅋㅋ 확실히 마을단위로 고용되어서 마을간의 갈등을 해결해주거나 마을의 명성을 드높이는 전업 파이터라고 하면 융숭한 대접 받았을 만 할지도...

14:07
22.03.18.
3등
오히려 지금보다 파이터들 대우가 좋네
19:22
22.03.18.
김명근 선생님 얘기 나와서 떠오르는 거 하나 던지고 가면... 엉기다가 밀어내는 용으로 팔굽과 정강이도 많이 쓰셨고, 거리 틈 생기면 명치에 어깨빵 박으시던게 생각나네. 너무 아파하니까, "우리 때는 이런 거 다 했어 ㅎㅎㅎ" 하시며 즐겁게 추억을 떠올리시곤 했음.

타격에 대한 역치가 좀 다른 느낌...
17:54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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