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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경기 어땠을까?

익명_3192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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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경기 규칙같은건 솔직히 지금까지 나온 자료들만 봐도 대충 어땠을지 견적잡히잖아.

그런데 경기 양상이 어땠을지 써놓은 글은 못본거 같아.

그래서 한번 내 뇌피셜도 약간씩 추가해서 정리해봤음.

 

먼저 경기 규칙은 한가지만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명절때하는 경기도 있었을 것이고, 사적으로 열리는 경기, 매년 주기적으로 열리는 경기, 각서까지 써가면서하는 경기, 도박으로 하는 경기 등...

하지만 각서쓰는 경기 빼고는 비슷한 규칙이었을 거 같아.

 

먼저 이미 알려져 있는 것처럼 경기장 크기는 멍석 6장(가로세로 약 7m×9m)이었을 것이고,

갑자기 기억이 잘 안나는데 송덕기옹의 증언중에 상대방 벽으로 몰아서 솟구쳐차기?로 이겼다는 증언(맞아?)이 있던데 이거보면 꼭 경기장 네면이 전부 트여있던게 아니라 그때 건물들 구조 봤을 때 한쪽면에 벽이 있는 경우도 종종 있었을거 같음.

 

경기규칙은 먼저 일반적인 경기에서는 5대5 처럼 몇명씩 팀으로 나와서 경기를 하는데

송덕기옹의 말처럼 넘어지면 지는 규칙이었을거 같아.

세부적으로는 장으로 안면타격 가능, 바디는 펀치도 가능, 킥 상중하단 가능, 꺾기 조르기 가능, 니킥 박치기 엘보우 가능, 옷잡기 가능.

이거 전부 송덕기옹께서 보여주셨던 기술이었지.

경기는 결련협회 택견배틀처럼 지면 나가는 그 규칙처럼 했을거 같음.

다만 경기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않고.

 

그리고 선수들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되거나 두명이 동시에 넘어졌을 때, 다시 가운데에서 시작할 수 있게 했을거 같고.

 

경기의 양상은 코리언 게임즈에서 사바테 같았다는 말처럼 그와 비슷한 경기를 했었을거 같음.

그리고 코리언 게임즈에서 서로 거리를 두고 킥차려고 노력한다는 말도 나왔었잖아. 그런거 보면 일단 경기를 할 때 가장 많이 보이는 상황은 멀리서 견제하면서 킥을 했을거 같음. 그리고 위대의 킥 막는걸 막음다리라고 하나? 하여튼 그걸로 킥을 막는 모습도 당연히 많이 나왔을것 같고.

킥은 무에타이식 로우킥 보다는 오블리크 킥이나 밸런스 잡기 좋은 

https://youtu.be/D4Ck5aMktlk

이런 스타일의 로우킥이 많이 나왔을거 같아.

내 기억으로 왕십리 까기에서도 로우킥을 이런식의 찼었다고 들었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

 

그리고 가드는 위대에서 보여주는 두손 펴서 올리는 그 가드 자세처럼 가드를 하고 손은 펀치보다는 그 자세에서 손끼리 맞닿는 거리에서 옷잡기나 손 견제싸움 같은것을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왔을거 같아.

그러니까 위에처럼 손으로 견제하면서 킥으로 하단차기 공방을 하는 모습이 가장 많이 나왔을거 같다고 생각해.

경기가 보통 이런 양상을 띈다면 품밟기도 자연스럽게 나올수 있었을거 같고.

 

그리고 그 푸쉬킥도 자주 나오는 기술이었던거 같은데 위에처럼 견제를 하면서 상대방이 가까워지려고 하면 밀어내고, 들어오려고 하면 밀어내고 이런 식으로 말이지.

 

그리고 킥캐치 후 칼잽이도 이때 했을거 같아.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예전에 송덕기옹께서 현역으로 택견 경기 할때도 경기가 재미 없다는 말이 많이 나왔었다고 들었는데(맞아?) 만약에 맞다면 저런식으로 견제가 너무 오래 지속되었던 것을 보고 그런 말이 나왔을거 같아.

 

위에같은 경기가 벌어지다가 둘이 본격적으로 맞붙게된다면 아마 잡고치는 모습이 많이 보였을거 같아.

일단 지금 공개된 영상에서 송덕기 옹이 손기술 시연할때 잡고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

이런거 보면 복싱처럼 타격하는것 보다는 잡고치는 모습이 많이 나왔을거 같아. 가드 자세도 잡고치는데에 더 맞춰진 자세 같고.

 

또 상대방이 여기서 더 가깝게 들어오려고 할때 칼잽이나 이마재기 같은 기술들로 못들어오게 밀었을거 같고

 

그리고 이제 더 가까워지면 빰클린치 싸움같이 하다가 무에타이처럼 목 뒤를 잡고 니킥(이건 누군지는 기억 안나지만 송덕기 옹 제자가 했던 말에서 나왔던거로 기억해), 그리고 다리 걸어서 넘기거나, 엘보우, 박치기를 하거나, 태클(아마 도기현 회장 책에서 나온건데 송덕기옹의 증언에서 간혹가다가 작은사람이 큰사람을 태클로 이기는 사람이 나오면 환호했다고 말했다는데 맞나?)

그리고 상대방의 상체가 많이 숙여지면 항정치기(그 도끼질 같은거 맞나?)로 쳐서 넘어지게 하거나 길로틴같이 조르기를 하는 등의 공방을 했을거 같음.

 

마지막으로 하이킥의 경우에는 태견책 보면 송덕기옹이 잡고차는거로 시연을 많이 하더라고.

영상에서는 카운터로 차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이런거 보면 과거 택견에서는 현대택견처럼 하이킥이 자주 안나오고, 카운터로 차거나 상대방을 잡고있을때 차는게 보통이었을거 같아.

그리고 예전에 잡고 하이킥 차는거 재미삼아 해본적이 있는데 잘하면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는게 아니라 넘어트리는 용도로도 쓸 수 있을거 같더라고.

 

스탠딩에서 꺾기나 조르기는 싸우는 거리가 바뀔때 주로 사용했을거 같음

확실히 그럴때에 사용하기가 좋아보이고

 

솔직히 눈찌르기도 사용이 됐을거 같거든?

이미 다른나라에는 택견처럼 전통 무술인데 민속놀이처럼 하는 무술중에서 눈찌르는 기술을 자주 사용하는 무술도 있는 데다가, 위에처럼 경기가 진행된다면 눈을 찌를 수 있는 상황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거 같아서 허용 됐을거 같아. 송덕기옹이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얘기해줬던거 보면 아마 맞을거 같아.

사용이 되었다면 송덕기 옹 말대로 이마재기할때 연계로 사용했을거 같아.(이마재기 맞지?)

 

여기까지는 보통 상황에서 경기규칙과 경기 양상이 어땠을지 생각해본건데 각서까지 쓰고하는 결연택견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기를 했을거 같아.

상황에 따라서 규칙을 조금 순화시키거나 빡세게 조정하면서 했을거 같고.

 

경기 승패는 기절하거나, 항복하거나, 넘어진 사람이 지는것이었을듯.

 

 

 

다음으로 각서까지 쓰고하는 결연택견 경기에 대해서 인데

내 생각으로는 결연택견 경기에서는 송덕기 옹께서 보여주셨던 그라운드 기술들이 나왔을거 같아.

이럴때라도 사용이 됐으니가 이런 기술들이 전해져 내려온거겠지.

 

결연 경기는 아마 1대1이었을거 같음.

그리고 아마 경기 양상은 앞에서 말했던 일반적인 택견 경기랑 비슷했을거 같음

일단 택견꾼들은 기존의 경기 방식이나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어서 결연 경기를 할때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을거 같음.

다만 타격에서는 장보다는 주먹을 더 많이 썼을거 같고

 

다만 여기에서 상대방을 넘어트린 다음에 경기 끝이 아니라 각서대로 한놈 ㅈ될때까지 하는거라 각서처럼 한놈이 죽거나 기절, 항복으로 경기가 끝났을거 같음.

 

한 사람이 넘어졌을 때는 서있는 사람이 스탬핑이나 사커킥을 차고, 넘어진 사람은 웅크려 방어하거나, 틈을 봐서 일어서거나, 구르거나 기어가는 등의 방법으로 도망쳐서 일어서거나, 재빨리 상대방 잡아서 같이 넘어지게 만들거나 했을거 같고

 

동시에 넘어진 상태면 마운트에서 파운딩을 하거나 드잡이질 하거나 누운 상태에서 꺾기 조르기 같은걸 했을거 같음.

예전에 송덕기옹 암바하는 사진 있다는 애기 들은기억이 있는데(맞아?) 이런 기술들 썼을거 같음

택견을 하는 사람도 팔다리 다리두개 달렸기 때문에 사점니킥 같은건 당연히 있었을거 같음

다만 mma랑 다르게 두사람 모두 그라운드에서 계속  싸우기보다는 가능하면 빨리 일어나서 싸우는걸(사커킥으로 조지는걸...) 추구했을거 같아

 

 

물론 요즘에는 이렇게 싸울수는 없겠지. 안전문제도 있고 대중화에 대한 문제도 있으니까.

실제로 전통룰을 복원 한다면 위의 규칙에 마우스피스나 낭심보호대 정도의 보호구는 기본으로 쓰고, 장타때문에 글러브를 끼는 의미가 없을 테니까 빼고(결연경기때는 주먹 허용이니까 껴야겠지), 아마추어나 취미로 하는 생체들의 경우는 안면 세이프티도 끼고, 정강이 보호대도 껴야하겠지.

그리고 낭심타격, 눈찌르기와 같이 아주 위험한 기술들은 제한을 두는 등의 규칙 변화도 필요하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맨 앞에서 말한 규칙대로 이벤트매치처럼 해도 된다고도 생각하고... 베어너클이나 3대3경기, 갑옷입고 무기로 싸우는 등의 경기를 이벤트성으로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거 보면 위의 규칙대로 이벤트 경기 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그리고 가능하면 전통택견 프로 경기가 열리게 됐을때 경기규칙이 최대한 전통택견과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음.

 

 

 

그냥 잠이 잘 안와서 한번 써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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