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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놀이가 어디까지냐면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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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포함하는 범주도 넓고 형태도 다양한데 글 보다 보니까 정확하게 짚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정리해 봄 재밌는 이야기를 뒤에 하려고 해서 조금만 참고 끝까지 읽어주기 바람

 

 전국적 퍼져서 단오나 추석 같은 명절에 대대적으로 한 씨름, 줄다리기, 횃불싸움 같은 것도 민속놀이이고 

 

 교통 통신 발달 안돼서 산하나만 끼어 있어도 옆마을이랑 서로 문화가 다르던 시대에 지역적으로 특색있게 발달해서 안동 차전놀이, 의성 가마싸움도, 호남 호서 지방의 횃불싸움 같은 놀이도 있음

(사실 씨름, 줄다리기도 지역마다 하는 모습이 다름) 

 

 당대에 민중이라고 불리던 다수가 하진 않았지만 준비과정에서 일반 백성들이나 예능인(천민) 노동이 갈아넣어지는 양반문화도 민속놀이 영역에 있는데 이 관계에 대해서는 끝에서 설명함

 

 일단 꽃구경 가거나(화전놀이) 요즘 부자들 보트 타고 나가서 노는 것처럼 배타고 강가 나가서 술먹고 노래부르거나(뱃놀이) 절벽에 폭죽설치해놓고 선상에서 구경한다거나(선유줄불놀이) 하는 것도 민속놀이의 영역이라는 것도 알아주기 바람

 

 이 모든 부분을 두고 봤을 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어디서 꿇리지 않게 노는 거에 진심이었다는 거임. 

 

 놀이 열리면 마을사람들 총출동 되는 건 물론이고 줄다리기 같은 것도 체육대회 수준이 아니라 줄 두께만 사람 키 정도 돼서 몇달 동안 준비해야 할 수도 있음. 

 

 석전 이야기 많은데 석전만 예시들게 아니라 줄다리기에서도 두꺼운 줄 끌려고 새끼줄 만들어 놓은 거 붙잡고 있으면 옆 마을 사람이 칼들고 와서 그거 끊어 먹기도 하고 횃불놀이라는 거는 밤에 횃불들고 만나서 서로 횃불로 후드려 패는 거임

 

 의성 가마싸움? 이름듣고 체육대회 기마전 같은 거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론 마을 다리 같은데서 양 편이 가마끌고 와서 만나서 서로 가마 탈취하고 가마 부숴야 끝나는 난전이었음 심지어 이건 주체가 공부하는 유생들이고 마을사람들이 응원함

 

 이런거 보면 양반이라고 민속놀이에서 완전 발빼고 욕하고 등돌리고 있는 것도 아님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주목할 만한건 '후원'임 마을에 관아라고 흔히 드라마에서 사또 나오는 지방관청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지방공무원이 축제나 놀이를 지원할 예산 산정해서 결재받아서 지원하기도 함

 

 결론적으로 당시 사람들한테 상생공영 같은 것보다는 몰입이 중요했고 양반네들도 사람인지라 노는 시간이 필요한 거 공감하는데 민중 눈치를 안볼 수도 없음 그러다보니 노는데 있어서는 서로 협력관계가 있었다는 거임.

 

 요즘사람들 ufc에서 피터지는거에 적응하듯 그때 놀이하기로 한 협의된 장소와 시간만큼엔 누가 다치거는 건 문제 삼지 않았음 개인적으로 이건 야만적이라기보단 인간의 공격성을 순환시키고 서로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꽤 체계적인 방법이었다고 생각됨

 

여기 분들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꽤 근접한 이해를 가지고 있길래 읽어줄 사람들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글 써봄 딱딱하지 않게 글 쓰려다보니 음슴체 된 건 이해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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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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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근데 이걸 현대시대에 놀이라고 누가함. 현대엔 무술, 격투기, 격투스포츠 이런 분류로 봐야지.
글쓴게이 같은 관점은 학술적인 부분에서 동의하고 맞으나 현대의 일반적 소비적 관점에서 나는 이야기 하는거임.

이게 놀이였고 뭐였고 문화적인가치는 역사적인 부분에서 학술적 가치 문화적 가치 이런거 이야기할때 다양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거지

뭐 여기 오는 게이들에겐 큰 해당 안됨. 여기서 너가 어떤 관점인지 모르겠지만 까딱 잘못하면 철기같은 놈 활개치는데 큰 도움을 줄 지 모름.

글쓴게이는 그런 의도 같지는 않지만 ㅋ 여기
나같은 게이들의 기우임
21:35
21.02.28.
그런 의도는 없었는데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22:13
21.02.28.
2등
학술적 분석글은 개추야!
다만 난 이런 학술적 분석의 중요함이랑 별개로 위에 의견 써준 게이 말에 일정 부분 동감함. 결국 현대를 사는 사람은 현대의 시선과 고정관념으로 과거를 보기 마련인데 현대에 있어 놀이란 정말 애들 장난 수준에 불과하단 말임.
학술적인 진실과 대중이 받아들이는 진실간의 전형적인 괴리의 사례 중 하나 인 셈인데 박제되어 있는 과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 숨 쉬어야 하는 게 택견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러한 학술적인 정의보다는 오히려 대중적인 개념으로 접근하고 홍보하는 게 맞지 않나 싶음.
특히 저 '놀이'라는 단어의 어감을 교묘하게 이용해 이득을 챙긴 인물들이 현역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이 시점에서는 말임.
21:47
21.02.28.
확실히.. 현재를 고려해야겠죠ㅠㅜ 글 읽는 분들 만이라도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22:18
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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