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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주 질문 답변글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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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수한 하나의 무술로써 완성되지 않았고 섞인 건 충주택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님께선 어떻게 생각함?

-> 우선 무술의 완성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나는 충주택견도 충분히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함. 레슬링+씨름 기법이 섞인 태기질과 다양한 발차기만 해도 솔직히 말해서 어엿한 무술로써의 자격 자체는 차고 넘친다고 보는 게 내 시각임.

 

그리고 의외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현재 대한, 결련, 충주 이 3개 단체만 두고 경기 룰의 격렬함에 대해 따지자면 충주가 원탑 수준임. 애초에 충주는 문화재 지정 이후 지금까지 택견의 무술성을 부정한 적이 한 번도 없었음. 대한택견이 택견의 민속놀이론을 밀었다면 충주는 정반대로 택견의 무술론을 밀었고, 그나마 근래에 룰이 조금 유해진 편이지 옛날이야기 들어보면 이게 극진가라데 대련인지 택견 대련인지 아리송할 정도로 격했다고 하거든.

 

그리고 섞인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해야 할 것 같음. 왜냐하면 섞였다고 하면 무엇이, 과연 얼마나 섞였는지를 추정-내지는 증명해내야 하는데 애초에 지금 와서 그걸 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너무 지난 데다 남은 자료를 통해 알아내기에는 자료 자체가 너무 적음. 그리고 웃대택견이랑 다르게 충주택견만의 독특한 기풍이 분명히 있는 것도 사실이라 이게 파쿠리의 결과라고 단정하는 것도 무리수임.

 

더해서, 수벽치기를 내가 전통무술이 아니라고 확언할 수 있던 건 딴 게 아님. 전통무술로 인정받기 위해선 옛날부터 전승되어온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택견은 문헌상의 기록들이 그걸 뒷받침하지만 수벽치기같은 경우엔 그걸 뒷받침하는 증거 자체가 없음. 기법 자체는 택견에서도 쓰이는 기법들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런 거 한 두개 가지고 평가하기에는 애매한 게 사실이고.

 

아마 갤주가 느끼기에 이 대답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사실 내가 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답임. 어른의 사정이고, 그런 거 다 떠나서 현실이 그럼(...) 애초에 이 택견의 역사나 기법에 대해 다룬 논문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도 하고... 나도 시원하게 대답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네 ㅠㅠ....

 

 

2. 발찰락 룰이 대강 어땠는지 알려줄 수 있음?

-> 택견이랑 굉장히 유사함. 발로는 얼굴이던 어디던 다 찰 수 있고, 태기질로 상대를 매치거나 던지는 것도 가능. 주먹을 이용한 타격도 가능하기는 한데 얼굴만은 때리지 않는 방식. 내가 이전에 괜히 발찰락이 극진 가라데와 비슷한 룰이라고 말한 게 아님. 가라데에서 금지하는 태기질만 제외하면 이게 딱 극진 대련방식이거든.

 

 

3. 예전에 님이 당시 사실상 송덕기 말고는 택견을 가르칠 수 있던 고수가 없다고 했는데 신한승이 아랫대 택견을 계승했다하긴 어렵지 않을까여? 신한승은 아랫대 택견을 계승했다고 할순 없고 사라져가는 전통무예를 발굴하고 그걸 스깐거에 가까운가같은데 어케 생각함?

-> 1번의 대답으로 갈음함.

 

 

4. 택견 역사에도 관심 많고 실제로 윗대태껸도 하고 계신데 그렇게 된 계기가 어케 됐는지 궁금해여

-> 이게 좀 웃긴 게, 뭐 할 운동 없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평소에 관심 있던 택견을 우연히 검색하다 위대태껸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하게 됨. 그리고 거기서 한 번 참관해 보는 건 어떻겠냐는 연락이 와서 그대로 낚였고(...)

 

근데 덕분에 평생 할 운동이 생겼고, 목표가 생겼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고 생각함 ㅎㅎ. 자세한 내용은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까 이쯤 하겠음.

 

 

5. 현재 하고 있는 윗대태껸이 무술로써 메리트가 뭐라고 생각하심?

-> 실전성을 챙기고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전통무술을 하고 싶으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지라고 생각함. 일반적으로 어지간한 무술이면 다 있는 범용성 있는(즉 실전성이 증명된) 기술도 많으면서도 정말 악랄하다고 생각이 드는 기법들(배우면서 “어우, 지독해. 진짜 지독해.”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진짜배기로 배울 맛이 있음.

 

추가로 위대태껸의 기법들을 보면 더티복싱에 굉장히 특화되어 있는데, 그걸 위한 커리큘럼도 매우 충실하게 잡혀 있어서 익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싸우는 방식이 바뀜. 거기에 더티복싱 일변도인 것만도 아닌 게, 발차기도 진짜 엄청 익히게 해서 내가 원하는 거리를 잡고 싸우는 방법을 익히게 함.

 

 

6. 윗대태껸은 태질 비중이 얼마나 됨? 각 기술 비중이 궁금함

-> 나도 아직 오래 배운 편이 아니라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말하기 조금 그럼. 사실 이런 부분이 나름 대외비이기도 하고 ㅎㅎ

 

그래도 조금 이야기를 해 보자면 위대태껸의 손질 기법들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더티복싱에 굉장히 특화되어 있음. 팔끼리 얽히다가 이게 타격으로 변하거나 타격에서 곧바로 태기질로 변하거나 하는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이어짐. 그런데 특히 재미있는 건 위대태껸의 태기질 기술이 크게 세 가지 분류로 나누어진다는 거임

 

1) 택견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씨름적 기법

2) 유도 내지는 합기유술과 비슷한 기법

3) 태기질 + 타격이 같이 들어가는 기법

 

여기에서 나는 아직 수련이 부족해서 저 세 개를 다 익히진 못함. 이전에 적은 것처럼 우리 협회에서는 발차기랑 손질이 먼저 수준급에 올라야 태기질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때문임. 물론, 본격적으로 안 배운다 뿐이지 손질 수업하다 보면 계속 배우긴 배움 ㅋ. 애초에 손질이 태기질하고 떨어질 수가 없는 관계라서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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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내 답변은 끝임.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 좋은 하루 되라. 궁금한거 더 있으면 질문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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