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까 옛날에 읽었던 주장 하나가 막 떠올라서 적어보는데...
송덕기 할아버지는 여럿 있었던 택견의 전승자들 중 한분이셨을 뿐이니 송덕기 할아버지의 택견에 지나치게 집착을 할 필요가 없다는 글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한 2015년쯤 되었던가 그쯤일건데, 복싱에서도 아웃복서, 인파이터, 슬러거 같은 스타일이 나뉘고 무에타이도 몇가지 스타일로 나뉘는 것처럼 택견도 똑같았을 거라고 하면서 획일적인 기술의 흐름이나 싸움의 방식을 강요하는 건 중국무술이나 일본 고류 같이 명확한 창시자가 존재하는 무술에서만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특징이라고 주장하더라고.
오히려 택견 같은 경우는 경기 문화가 굉장히 발달한 편이었으니 복싱이나 무에타이처럼 성향에 맞춰서 스타일과 모습이 분화되었을 거라고 말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기술이나 형태의 변화에 지나치게 엄격할 필요가 없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한치의 변화라도 보이면 사이비라고 헐뜯는 게 우습다고 하더라.
어차피 올바른 전통이라는 게 박제시키고 유지시키는 게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나 변화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건데 뭣때문인 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전통이라고 말하면 조선시대에서나 할법한 모습이나 형태만 유지시키려 한다고.
딱히 어느 택견단체를 저격하거나 옹호하는 식의 말이 아니었던 게 나름 신선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늬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난 개인적으로 여러 스타일이 있었을 걸로 보인다는 것까지는 동의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송덕기 할아버지를 아예 제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궁금해서 올려봤는데 다들 의견좀.
댓글 17
댓글 쓰기당장 송덕기 옹 말고 다른 전승자가 발견된 적이 없고, 송덕기 옹 이후 송덕기 옹 수준에 도달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현재 상태에서 그런 주장은 일고의 고려 가치도 없는 개소리에 불과함.
그 놈의 인용을 끌어들이자면, 당장 복싱에서 스텝도 못 밟으면서 제자리 붕붕펀치만 휘둘러대는 놈이 인파이터, 아웃파이터, 슬러거 이런 식의 스타일을 논하면서 '복싱을 잘 한다 못 한다'를 함부로 논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꼬라지지.ㅋ
1. 지역마다, 택견꾼마다의 몸짓이 모두 달랐었다고 한들 이미 다른 루트가 모두 끊겨 없는 상태에서 다른 몸짓을 가지고 전승된 택견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슴까?
2. 그런데 송덕기 옹의 몸짓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고, 문화재라는 타이틀을 놓기 싫어서가 아님까?
3. 사실 택견 모르는 사람들은 쫌만 굼실거리거나 이크에크 해주면 다 택견으로 보는 마당에 왜 택견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택견이네 아니네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 말임다?
4.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자면 과거와 현재의 택견의 연결고리가 송덕기 할아버지 뿐인 지금 스타일을 나눈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으고, 모두가 각자 열심히 하다보면 다다음 세대에서는 전수관마다의 스타일이 나타나는 그런 택견판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슴다
솔직히 대중의 시선이라는 거에 왜 다들 그렇게 목메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제쳐두고, 대중이 택견이라고 인식하면 그게 바로 택견이라는 생각에는 개인적으로 동의는 못하겠음.
그리고 택견하는 사람들끼리 택견이다, 아니다 하고 싸우는 건 오히려 택견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문제에 더 민감한 게 아닌가 생각함.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문외한과는 보는 시야나 지식이 다른 건 사실이잖음.
일단, 택견은 무술임다. 싸우는 거지 말임다. 그런데 그냥 싸우는 거랑, 택견을 이용해서 싸울 때랑 어떤 차이가 있슴까? 저는 그게 품밟기라 보지 말임다. 그 외의 기술들은 사실 어떻게든 아프게 때리고 어떻게든 잘 넘어뜨리면 되는 것 아님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렇다는 말임다.
그렇다고 봤을 때, 누구는 손질만 하고 누구는 발질만 해도 그것들을 전부 통틀어서 택견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임다. 고기를 먹어본 놈이 잘 먹긴 하지만, 안 먹어본 사람들도 고기 보고 고기인줄은 알지 말임다.
품밟기부터 통일 안 되었는데 서로 자기가 제대로 된 택견 하고 있다고 말하니까 안 싸우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라고 봄. 그래서 송덕기 할아버지를 완전히 제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구.
그래서 각 협회들의 택견이 왜 다른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면 이 부분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봄.
박철희 사범님은 생전에 송덕기 옹 이외에 다른 태껸꾼 힌 분을 만났다고 하는데 그 분은 제자 양성에 관심이 없으셨던건지 뭐 언론에도 안나오심.
당장 송덕기 옹 말고 다른 전승자가 발견된 적이 없고, 송덕기 옹 이후 송덕기 옹 수준에 도달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현재 상태에서 그런 주장은 일고의 고려 가치도 없는 개소리에 불과함.
그 놈의 인용을 끌어들이자면, 당장 복싱에서 스텝도 못 밟으면서 제자리 붕붕펀치만 휘둘러대는 놈이 인파이터, 아웃파이터, 슬러거 이런 식의 스타일을 논하면서 '복싱을 잘 한다 못 한다'를 함부로 논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꼬라지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