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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을 스포츠화 한다면?

익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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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워낙 인터넷이 잘되어있다보니 여러 사람들이 서로 토론과 논쟁을 할 수 있게되었고, 이 과정에서 여러 증거자료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증거자료들을 비교하고 검증해가면서 구한말에 행해졌던 택견의 규칙이나 택견의 원래 형태 등 많은 부분이 밝혀졌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택견의 규칙을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서기택견은 넘어지는 것으로 승패가 갈리고, 손과 발 등을 이용해 전신 타격이 가능했지만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은 불가능 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잡고 치는 것도 가능했지만 옷을 붙잡고 늘어지면 안됐고, 경기장의 크기는 멍석 6장 크기였습니다.

 

결련(결연)택견의 경우는 서로의 생사를 걸고 할 정도로 과격한 경기이고, 한쪽이 넘어지고 나서도 싸웠습니다. 쉽게 말하면 현대의 종합격투기와 유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사커킥이나 스탬핑, 그리고 약간의 그라운드 기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승패의 조건은 한쪽의 전투불능이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게 맞나 모르겠네요...

 

 

 

하여튼...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현재 택견 경기들을 보면 머리한판룰 규칙을 기반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과 같이 머리한판룰은 근본이 없는 규칙입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고증오류가 굉장히 심하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송덕기옹은 물론이거니와 신한승옹 마저도 머리한판룰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셨다고 알고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였겠지만 구한말의 택견과 아주 많이 달랐다는 것과 택견의 기술들을 담아내지 못하는 규칙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택견 단체들은 머리한판 규칙을 따르고 있지만, 스포츠화로 봤을 때도 이 규칙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한것 같습니다.

 

모 협회는 스포츠화가 잘됐다면서 마냥 좋아라 하고 있는것 같지만, 막상 택견 경기를 찾아보는 사람들은 찾아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스포츠화가 잘 되었다고 하기 위해서는 참가자 뿐만 아니라 관람자들이 즐길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택견은 참가자들만 즐기는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즐기기 위해서는 그럴만한 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도 없습니다.

일반인들에게 택견의 이미지란 이케에크 덩실덩실정도 밖에 안되고, 가끔씩 하이라이트 모음집을 접하더라도 그때만 멋있네(의외네?)라고 말할 뿐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격투스포츠 중에서 인기가 많은 격투기 스포츠 종목이라고 한다면 복싱과 종합격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종목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아마도 과격함때문일 겁니다.

 

인간은 이주 예전부터 콜로세움이니 뭐니 하면서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보는걸 즐겼습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하여튼 격투기 종목이 스포츠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이 '과격함'이라는 것이 들어가야 합니다.

 

태권도의 경우에도 스포츠화가 잘 되었다고 말하지만 태권도 협회는 항상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실전성 문제도 문제지만 관람객이 없다는 것입니다.

 

태권도 경기장을 가보면 선수들과 선수의 학부모, 관련업계종사자, 체육관 직원들 말고 단순히 관람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그런 만큼 태권도 협회에서도 많은 예산을 들여가면서 관람형 태권도를 만들려고 했고, 그 결과물이 한때 이슈가 되었던 일명 '철권 태권도(파워 태권도프리미엄리그)'입니다.

 

이 '철권 태권도'가 이슈가 된 이유를 찾아보자면, 먼저 철권이 연상되는 참신한 점수제도, 그리고 파워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기술 도입을 통해 발펜싱의 오명을 벗기려는 시도와 좀 더 보기에 화려하고 긴박감이 넘치는 경기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건 위의 두가지 입니다.

 

참신함과 관람객들이 재밌게 볼 수 있게 하는 것.

이 두개가 택견이 앞으로 흥행하기 위한 키 포인트가 될것입니다.

물론 협회의 꼰대들이 가장 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택견이 흥행하기 위핸 규칙을 간단하게 한번 만들어 보자면,

 

먼저 참신함의 부분은 타 스포츠와 차별화하는 택견만의 시그니처가 될 규칙은 대표적으로 3가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고증을 따라 타격기면서도 상대를 넘어트리면 승리하는 방식과, 5대5의 경기방식을 1대1 방식으로 바꾼 5판 3선승제 또는 9판5선승제(5대 5 경기가 고증에 맞는 규칙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규칙을 택견의 시그니처로 삼기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고증의 많은 부분을 적용하여 전통을 챙기는 것으로 시그니처를 만들면 될 것 입니다.

 

다음으로 관람객들이 재밌게 관람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과격함이 있습니다. 격투기에서의 과격함은 긴박함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고,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여 더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복싱과 이종격투기, 종합격투기 등으로 증명이 되어 신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 과격함이 머리한판룰 보다 더 고증과 잘 들어맞는다는 것은 이 사이트를 보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겁니다.

 

 

규칙을 대략적으로 정리해보자면,

 

1. 승리조건

   1-1. 상대를 넘어트리면 한 라운드에서 승리를 가져간다.

   1-2. 5라운드 혹은 3라운드를 먼저 이기는 사람이 경기에서 승리한다(5판 3선승 or 9판 5선승).

   1-3. 두 명이 동시에 넘어지거나 비슷하게 넘어지면 무효.

   1-4. 상대방을 ko시킬시 그 경기에서 승리한다.

   1-5. 고의로 반칙을 하거나 반칙을 과하게 하는 경우 패배한다.

 

2. 반칙 및 금지사항

   2-1. 낭심차기, 눈찌르기, 깨물기, 후두부가격, 할퀴기, 주먹으로 안면타격(장타로는 허용) 등 금지.

   2-1-1. 위의 사항을 고의로 어길시 경기 패배처리.

   2-1-2. 의도적이지 않았더라도 위의 사항을 여러번 어길 시 경기 패배처리.

   2-2. 비매너적인 행위 금지.

   2-3. 심판 공격 금지.

 

3. 경기장넓이 및 경기 시간.

   3-1. 멍석 6장 혹은 7m×9m 직사각형 넓이의 매트.

   3-2. 경기시간은 무제한.

 

4. 경고

   4-1.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경우 경고1회.

   4-1-1. 경고 n회 누적시 라운드 패배처리.

   4-2. 의도치 않게 2-1의 사항을 어겼을 시 경고 1회.

 

5. 착용장비

   5-1. 마우스피스

   5-2. 낭심보호대

 

 

자세하게는 쓰지 못했지만 이런 규칙을 사용하면 전통적인 부분도 챙길 수 있고, 그러면서도 1대 1 격투 스포츠로서 과격함과 긴박함 모두를 챙길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봤습니다.

 

관람객이 늘어나면 그만큼 택견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택견은 전통을 지켜 이어가야하는 의무 또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택견에는 전통을 지키면서 관람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규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 규칙의 경기'만' 실행하면 안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스포츠화와 대중화를 위한 규칙이기 때문에 '최대한 구한말의 규칙을 보존한 서기택견과 결연(결련)택견 경기'를 동시에 투트랙으로 실시하면서 전통과 스포츠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오히려 스포츠 규칙보다는 전통적인 규칙이 대중들에게 더 인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오히려 좋은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현재 머리한판 택견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근본없는' 짝퉁일 뿐입니다. 택견이라고 부를 가치도 없는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근본을 챙긴' 스포츠 택견룰을 한번 구상해 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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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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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있고 방송 그리고 광고나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한판이 아니라.

KO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간동안 싸우고 현 택견 경기에서 새롭게 정의되고 연구되어야 할 택견 규칙에서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높은 점수나 판정으로 두는것이 좋지 않을까?

한판이 일찍 끝날 수도 안끝날 수도 있다면 보는 경기에서는 사실상 소외 될 것이고
무승부가 가끔은 나와줘야 리매치의 기대도 할 수 있거든.
10:23
21.08.24.
1등
깔끔하게 정리한 글은 개추야!
특히 1대 1의 라운드 제가 훨씬 나은 거 같다는 거에 동의함.
다만 경기 시간을 굳이 무제한으로 두는 이유가 있음? 태클 걸라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그럼 ㅇㅇ.
08:53
21.08.24.
경기 시간을 무제한으로 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넘어지는 것으로 승패가 갈린다면, 한 라운드 당 경기가 문제시 될만큼 오래걸리지는 않을거 같아서.
2. 라운드마다 승패가 갈려서 먼저 5라운드 혹은 3라운드을 이겨야 경기에서 이기는 규칙이라면, 판정으로 갈 때 좀 애매할거 같기 때문에 차라리 확실하게 승패를 가리기 위해서.
지금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입니다.
10:13
21.08.24.
2등
관중있고 방송 그리고 광고나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한판이 아니라.

KO가 나오지 않는 이상 시간동안 싸우고 현 택견 경기에서 새롭게 정의되고 연구되어야 할 택견 규칙에서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높은 점수나 판정으로 두는것이 좋지 않을까?

한판이 일찍 끝날 수도 안끝날 수도 있다면 보는 경기에서는 사실상 소외 될 것이고
무승부가 가끔은 나와줘야 리매치의 기대도 할 수 있거든.
10:23
21.08.24.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렇네...
좀더 고민해봐야 할 부분인것 같습니다.
19:45
21.08.24.
3등
음 결련 (결연)택견에서 그라운드가 있었을꺼다 이건 아직 알수없다고 생각해
생사를 걸고 싸웠다도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직접 언급하신 기록이 있었나? 난 못본거같아
한쪽이 넘어지고 나서도 싸웠다 이것도 마찬가지.
종합격투기와 유사했을꺼다 이것도 사실 잘 모르겠어
그라운드가 있다 종합격투기와 유사 했을꺼다 이건 위대에서 위대 기술들을 바탕으로 말한거니까 위대는 그런 형태인데 결연 이라는 결투 방식에서 그랬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게 내가 하고싶은 말이야
송덕기 할아버지께서 직접 결연에 대해서 언급하신건
선조의 수련세계에서 “막 찬다” 이거뿐이잖아
10:54
21.08.24.
나도 간단한 관절기야 택견에 있었다고 보지만 결련태껸에서 조차 지금 같은 수준의 그라운드 공방이 있었을 거라곤 생각안함. 그라운드 공방이 무한히 허용됐다면 싸울 때 필히 뒤엉키고 엎어질테니 그라운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 그렇다면 기술체계도 현대 mma처럼 거의 절반 가까이 그라운드 기술로 짜여져 있을텐데 아무리 넓은 의미에서 봐도 그건 택도 없음. 그라운드 공방은 있었다고 해도 서기태껸의 연장으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얕았을 거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듯
17:25
21.08.24.
그라운드가 있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송덕기 옹의 업킥 사진과 김홍식의 증언 때문입니다.

물론 김홍식 옹의 증언이 100%맞다고 말하기에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구한말 택견이 성행할 때 택견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목격을 한 사람이기에 이 정도의 증언은 믿을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증언을 가져 왔습니다.

"보통으로 시합을 할 때에는 "서기 태껸"이라고 해서 먼저 넘어지는 사람이 지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지만 동네 사이의 감정이 나쁠 때에는 "결연 태껸"을 하는데 그것은 서로 겨루다가 사람이 죽게 되어도 살인죄로 치지 않는다는 서약 아래 행하여지는 무서운 싸움이라고 한다. 결연 태껸을 할 때에 쓰던 기술은 잘못 쓰면 위험하기 때문에 비법으로 전해져서 여간해서는 그 법을 배울 수 없었다고 한다."

이것을 보면 보통 시합에서는 넘어지는 것으로 승부를 봤다고 하는데, 결련택견은 서약까지 하는 무서운 싸움이라거 말합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누운상태에서도 싸운다.'와 같은 말은 없지만, 말의 문맥이 '서기택견은 넘어지면 승부가 나지만, 결련택견은 그렇지 않다.'로 보이는 것이 하나의 이유입니다.

또한 송덕기 옹이 인터뷰에서 호신술로 익히는 택견이라는 말을 하셨던 것과 직접 업킥을 시연해 주셨던 것을 보고 일반적인 택견경기와 결련택견의 차이는 그라운드의 유무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현대 mma수준의 그라운드가 있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시적이고 간단한 수준의 그라운드 공방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추측입니다. 앞에 내용에 이어서 "만약 mma같은 룰이라면 그라운드가 절반정도 있어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아마 사커킥, 스탬핑, 파운딩 때문에 그라운드 기술이 별로 없는게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먼저 택견이 입식무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보통의 시합에서는 넘어트리는 것으로 승부를 봤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싸울 수 있더라도 그라운드 그래플링 공방으로 넘어가는 일이 많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mma경기에 그라운드 안배운 타격가들 끼리 붙여놨을 때 타격위주로 경기가 진행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사커킥, 스탬핑이 있었다면 그라운드가 많이 부담될 뿐더러 그 당시에는 현재와 같이 그라운드 기술이 발달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넘어지면 대부분 사커킥, 스탬핑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라운드가 없었다면 송덕기 옹이 시연하셨던 업킥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 의견입니다.
19:40
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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